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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만 51세 여성 지인이 미국 박사유학 상담을 해온다면...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요?

2025.10.10

10

57

74년생, 생일이 지났다면 만 51세, 안 지났어도 만 50세인 나이.
지금 10월이니까 생일 지났을 확률이 더 높겠죠.
독신 여성. 돈 없음. (쪼잔하기로는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1등 급에 속함.)
성격은 초예민, 까탈스러운 스타일.

이런 지인이 미국 박사유학 상담을 요청해온다면, 도대체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그것도 갑자기 자신의 전공을 바꿔서 내가 도전하는 분야로 유학을 와서 미국교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음, 일단 그 열정은 이해하지만 미국 유학을 간다는 건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라고 말하면,
"펀딩 받을 거에요!" 이러고. (음, 내가 펀딩받은 게 그렇게 쉬워 보였냐?)

"나도 미국의 석학들과 한번 공부해보고 싶어요!"라고 하길래,
"미국 유학 간다고 해서 다 석학들과 공부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해주면,
"그럼 그런 학교로 가면 되죠~!"라고 답하고...

"미국 유학 간다는 건 굉장히 외로운 일이다"라고 하면,
"괜찮아요! 저는 외로워도 잘 지내요!"라고 하던데, 음. 그 very 순간에도 그렇고,
내가 알기로 이 여자는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나한테 매달려왔다는 사실...

완전 답정녀인데, 도대체 왜 나한테 상담요청을 한 걸까요?
그것도 나한테서 영향을 받고서 내가 도전하는 분야로 와서 말하자면 내 경쟁자가 되겠다는 건데~
그런 질문을 받는 내 기분에 대해서는 1도 생각 안 하고~ㅎㅎ

결국 손절했습니다. 전화 끊고나서 내가 며칠 후 문자 보내서 손절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이 여자가 내게 쏘아붙이면서 한 말이, "__씨는 나한테 기분 상하는 소리 안 한 줄 알아요?"라고 내게 ㅈㄹ하던데,
아니 그럼 만 50살 먹은 여자가 미국 유학 간다고 하면, "노후 대책은 하셨냐?"라는 질문이 튀어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누군 그런 질문을 하고 싶은 처지에 처하고 싶었던 건가요?

내가 그 공부열정을 이해해주는 척 하면서 쎄게 말하지 못하고 좋게 좋게 얘기해준 것은 모르나보죠.

50대에 미국 박사라... 뭐, 못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미국에서 이미 살고 있는 교포가 영어도 잘하고 집도 미국에 이미 있고 그럴 경우에나 생각해볼 수가 있는 거지... 이 여자처럼 돈도 없어, 남편도 없어, 나이는 많아, 영어도 원어민 아니야, 성격은 ㅈㄹ이야... 이런 여자한테 누가 선뜩 (그것도 내 전공분야로 와서 교수가 되고 싶겠다고 하면서 교수임용 어렵냐고 묻는데, 이게 제정신인가요?) 박수치면서 그래! 잘 생각했어! 라고 말해줄 수가 있을까요?

합격이라도 하고서 상담 요청을 하든가.

이 사건만으로 손절하게 된 건 아니고요, 안 그래도 내가 오래전부터 손절하고 싶었던... 이기적이고 이기적인 여성 지인이었는데, 이번에 아주 결정타를 날린 거였죠.

손절하길 너무 잘했네요. 끝까지 적반하장. "__씨 분야면 내가 박사유학 가면 안 되냐"고 큰소리를 치네요. (안 될 없지만 나한테 그걸 상담 요청하는 건 아니지~ 이년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정적인 표현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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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5.10.10

작성자입니다. 오타 수정합니다.
"누군 그런 질문을 하고 싶은 처지에 처하고 싶었던 건가요?" -> "누군 그런 질문에 답하고 싶은 처지에 처하고 싶었던 건가요?"

2025.10.10

글쓴이분과 그 여성 분 사이에 어떠한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으나 글을 읽어보면 평소에도 그 분을 상당히 안 좋게 보고 계셨던 걸로 보입니다. 네, 물론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는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평소에 싫어했던 사람이, 아무런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자기가 평생을 바쳐온 분야에 갑자기 도전하겠다고, 한 술 더 떠서 교수가 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을 수도 있죠. 본인의 헌신과 열정을 쏟아부은 이 분야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하는 자괴감도 들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기도 할거구요. 글쓴이 분이 말씀하신, 노후 대비, 영어, 돈 문제, 성격 문제, 다 맞는 말입니다. 물론 그 사람을 정말로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지적이 아니라 순수히 그냥 꼴 보기 싫어서 지적한 것이겠지만요, 뭐 어찌됐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대댓글 6개

2025.10.10

제가 여쭙고 싶은 건 그래서 글쓴이 분은 어떠한 의도로 글을 쓰신 걸까요? 이미 손절했고 본인의 감정도 다 토로하신 걸로 보이는데, 다 끝난 일에 어떤 말을 들어야 글쓴이 분이 만족하실까요? 같이 그 사람을 욕해주길 바라시는 건가요? 아니면 본인의 분노와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으신건가요? 글쎄요, 사람이 누군가를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써서, 자기 노력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걸 뭐라 할 권리는 그 누구에도 없습니다. 그 여성 분이 글쓴이 분에게 뭐 유학하겠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도, 대단한 추천서를 써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글쓴이 분이 받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걸로 보이는데요. 뭐 이제까지 그 여성분이 물리적으로 글쓴이 분에게 도움을 받은게 있다면 조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전히 그게 유학을 하지 말라는 근거가 될 순 없을 거구요. 그리고 글쓴이 분이 보셨을 때 그 여성분이 자격이 한참 모자라고 어차피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구태여 비토를 놓을 필요도 없는 거 아닌가요? 글쓴이분의 말이 맞다면 어차피 안 될 건데요. 괜한 감정 싸움만 하신거고 불필요한 감정만 터뜨리신 겁니다. 아니면, 아주 조금이나마 그 분이 진짜 운 좋게라도 잘 되면 어떡하지 하는 질투심과 불안감이 드셨거나요.

2025.10.10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어떤 기분이신지는 이해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하지만 감정을 이해 받는것과 그 행동의 정당성을 인정 받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여전히 저는 어떠한 말을 듣고 싶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글쓴이 분도, 그 여성 분도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025.10.10

안녕하세요. 일단 지나치지 않고서 댓글을 달아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써서, 자기 노력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걸 뭐라 할 권리는 그 누구에도 없습니다. 그 여성 분이 글쓴이 분에게 뭐 유학하겠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도, 대단한 추천서를 써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글쓴이 분이 받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걸로 보이는데요. 뭐 이제까지 그 여성분이 물리적으로 글쓴이 분에게 도움을 받은게 있다면 조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전히 그게 유학을 하지 말라는 근거가 될 순 없을 거구요."라고 하셨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통화 당시에는 일부러 그 여자로 하여금 유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부열정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나의 조언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게 된다면, 그건 내가 책임지고 싶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시글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2025.10.10

전화를 끊고나서 "그런데 이게 뭐야? 어떻게 내 기분은 전혀 생각없이 내 분야로 온다고 말을 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부분이 무례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제가 해당 지인을 손절할 때 보냈던 문자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이 여성을 실질적인 경쟁자로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끊은 게 아닙니다. 다만, 이 여성이, 그런 질문을 할 때 내 기분을 1도 생각하지 않고서 스스럼없이 배려없이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섬뜩하게 여겨져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1달 반 정도 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토로하려고 썼다기보다는, 첫째 제가 김박사넷을 알게 된지 얼마 안 되어서 괜히 글을 올리고 싶은 것도 있었고, 둘째 50대 여성한테서 이런 상담요청을 받는다는 것, 그리하여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님들이라면 뭐라고 했을 것인가? 뭐라고 했어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고 싶었던 건데,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도 커뮤니티에 에피소드를 보태고 싶었던 건데, 이걸 쓸데없는 작성자의 감정낭비로 보든 아니면 흥미로운 생각할 거리로 받아들이든, 그건 보는 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2025.10.10

첨언하자면, 이 여성이 내 손절문자를 받고난 이후에라도, "내 생각이 짧았구나. 네 입장에서는 좀 언짢았겠네"라고 해줬더라면 손절까지 가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 여자가 그 정도까지인 줄은 모르고 그동안 (이기심을 알아차린 지는 오래되었기에) 손절을 고려하면서도 손절을 하지는 않았던 것이니까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그러면 어떠냐!"는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 건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긴 말을 생략했지만, 저는 이 여성을 크게 도운 적이 여러번이나 있었고(제가 영어를 잘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 여자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보답을 해오곤 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10만원짜리 밥을 사고도 모자를 판에 1만원 짜리 밥을 사는 등.) 그래도 그냥 다 넘기곤 해왔습니다. 지금은 이 여자의 마지막 반응을 생각하면서, 이런 여성 지인을 내 곂에 두고 있었구나... 이 정도인 줄은, 이렇게까지 이상한 줄은 몰랐는데... 하면서 소름이 끼칠 때가 있습니다.

2025.10.10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여성 지인을 실질적인 경쟁자로 생각해서 화가 났거나 끊은 게 아닙니다. 해당 지인은 내가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위협을 느낄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든 "따라쟁이"를 그리 좋아할 수는 없겠죠. 오히려 "뭐야? 그럼 그동안 내가 하는 걸 보면서 나의 영향으로 이 분야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고, 부러웠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방에게서 질투심으로 의심되는 감정을 감지했고, 무엇보다도 남의 기분은 1도 생각 않고 아무런 기색도 없이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증스러워서 끊었습니다.

2025.10.10

댓글을 쓰고 싶은데 안 올려지네요. Testing.

대댓글 1개

2025.10.10

아까 댓글이 빨리 안 올려졌었는데, 댓글이 너무 길어서 그랬던 것 같네요. 내용을 잘라서 올리니까 올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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