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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박사하시는 분들... 멘탈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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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 모 대학에서 공학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에 있는 학생입니다.

혹시 저처럼 30대에 박사과정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공부가 재미없거나 연구실 생활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적인 문제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괴롭습니다.

올해로 30대 중반 나이가 되었는데, 동기나 후배들은 벌써 취업하고 자리를 잡아가며 결혼까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인생이 망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직 졸업까지 1~2년이 남은 상황인데, 그 때 졸업해서 취업을 한다고 해도 자리를 잡으려면 또 얼마나 걸릴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대학원 생활동안 좁은 사회에서 살다보니 인맥도 넓지 못하고, 그 흔한 연애 한번 못해봤습니다.

결혼... 하고 싶긴 하지만 이제는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네요.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블라인드 글을 보니, 제 나이대도 나이가 너무 많다며 여자분들이 기겁하는 글들도 보이더라구요.

취업해서 자리를 잡으면 30대 후반이 될텐데... 그때는 결정사로도 힘들겠지요. 연구실에 틀어박히며 는 것이라고는 뱃살밖에 없어서 외적인 조건도 좋지 못한데요.

저보다 늦게 들어와서 먼저 졸업한 석사 후배들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합니다.

나도 그냥 석사만 하고 나갔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요즘 너무 강하게 들어 박사 진학에 대한 후회가 막심합니다.

저같은 분들은 멘탈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혹시 이미 저같은 길을 밟으신 분들이 있다면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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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개

2023.08.17

저희 교수님 보다 나이 많으시네요..

대댓글 6개

무서운 막스 플랑크*

2023.08.17

소시오패스 검사 한 번 받아보세요 진심으로

2023.08.17

이제 나이 많은사람한테 나이 많다고도 못하는 세상이네ㄷㄷ

2023.08.17

여기에서 굳이 공감을 해줄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굳이 이런글에 교수보다 나이많다는 말을 하는것도 웃긴거죠.. ㅎㅎ 짧은 글로 댓글쓰신 분의 성품을 짐작할수 있겠어요.

2023.08.18

조언 구하는 글에 초치는 안 해도 될 말을..

2023.08.18

우장춘 // 이런 사람이 사회적 지능 낮은 사람임 ㅇㅇ..

2024.12.08

아니 이건 너무 닉값을 못하잖아 사려깊다면서...

2023.08.17

전 30살에 박사 시작해서 35살에 학위 받고 2년동안 박사후과정을 하고 정년트랙 교수 임용됐습니다. 학위 과정에서 나이 때문에 누구보다 뒤처지고 망했다는 생각 한 번도 안 해봤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안 힘들었냐고요? 박사과정 중에 암 투병도 했고 연구실에 라이너들과 난리 치고 도망간 학생들만 정확하게 8명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제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최대한 내 할 일을 침착하게 했고 그러다 보니 이상한 사람들은 졸업하거나 도망갔습니다. 그렇다고 교수님은 편했을까요? 제가 연구실 10년 만에 나온 박사입니다... 10년 넘게 계신 박사과정 선배가 2명이 이미 있었고 그 과정에서 못 이기고 가시는 분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남과 비교해 가면서 늦은 나이?(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에 학위 하는 거부터가 이상하지 않나요? 왜 하시나요? 남들과 비교하시는 거 보니 명예 때문인가요? 재밌는 연구를 하다 보니 학위도 따지고 더 나아가 멋진 연구소나 교직에 계시는 상상은 안 하시나요? 이게 너무 이상적인가요? 이런 이상도 없이 학위 한다는 게 더 처참합니다. 결혼은 본인이 연애 능력만 있고 사람 조금 볼 줄만 알면 다 합니다. 저는 36살까지 차도 없었습니다. 36살에 결혼하면서 모닝 샀습니다. 석박 과정과 박사후과정에서 모은 1억(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돈 쓰는 거 빼고는 아무 소비도 안 했습니다.)으로 결혼했고 지금은 아들 한 명 낳아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본인의 인생을 단정 짓지 마세요. 현재 힘들어도 앞으로 펼쳐질 밝은 미래는 언제든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과의 비교는 독입니다. 본인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하나 팁 드리자면 힘들게 학위 하시면서 번아웃이 오신 거 같은데 번아웃이 온 상태로 이제 쭉 사셔야 합니다. 예전처럼 회복해 보려고 해도 잘 안될 겁니다. 이제 번아웃이 온 상태로 어떻게든 인생을 이끌어 가세요. 본인은 누구에게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본인을 안끼시고 강하게 단련하세요.

대댓글 2개

2023.08.19

진심어린 조언 너무 멋지십니다. 대성하실 교수님이시네요 :D

2023.08.19

번아웃이 아닙니다.
3, 7, 15, 30이라는 전문직에서 jump하는 기간이 긴 것이지요. 보통 박사를 4-5년 하게 되는데 석사포함 7년 정도의 기간이지요 그 7년이 지나면 다음 점프할 때까지는 8년이 걸리게 되는데 겉으로는 아무 변화 없는 것 처럼 보이니 번아웃 되었다고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꾸준히 그 연구 분야에 대해 정진하시면 눈이 뜨이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참고로 저는 한분야에서 36년째 일하면서 모든 기간을 다 거쳐왔습니다.
15년째 점프는 기가 막힙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무서운 장자크 루소*

2023.08.17

윗댓글은 그냥 인터넷에 생각없이 글 싸지르는 아무개니까 무시하세요.
글쓴분과 같은 고민으로 큰 슬럼프 겪고 공황장애 판정받아서 정신과 다녀서 약받아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행히 괜찮아졌구요.
어떻게 극복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연구에 몰두할수록 잡생각이 사라지거든요. 타인과의 비교는 끝도 없고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만 좀먹어 갑니다.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그런생각이 나려고 할때마다 속으로 '아아 하지마, 어차피 나는 나야, 내 미래는 내가 책임져야해' 라고 끊임없이 되내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가라앉혔습니다.
어차피 이미 내가 선택한 길이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로 한거죠. 어차피 비교해봤자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학위과정을 후회없도록 만드려고 노력하는겁니다.
요지는 스스로의 마인드 변화가 없으면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마음 굳게 먹으세요

대댓글 1개

무서운 장자크 루소*

2023.08.17

글 쓴 사이에 새로운 댓글이 생겨부렀네요.. 제가 말한 윗 댓글은 첫 댓글입니다

2023.08.17

박사까지 하시면서 대졸자들하고 비교하는건 잘못된 생각같네요. 박사하면서 돈도 충분히 모으고 결혼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든지 여유가 많으면 아무나 박사하겠죠. 그런거 감안하고 시작하신거 아닌가요?
평균 신입박사 나이보다는 사실 조금 많은건 사실이나 그 2-3년가지고 인생 안망합니다. 본인이 외적으로 자신감이 없으면, 식단을 조절하고 하루에 30분이라도 운동해보세요.
제가 볼 땐 작성자님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이 없고 연구 외적으로는 노력도 없이 가만히 한탄만 하고 있는게 문제로 보이네요
건강한 알렉산더 벨*

2023.08.17

무의미한 고민입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걱정만 늘어날 뿐 입니다. 그럴 시간에 논문 한 편 더보고, 분석 한 번 더하고, 글 한 자 더쓰세요. 하다못해 차라리 운동이라도 하세요. 그저 근시안적인 시야로 눈앞에 닥친것들을 최상의 퀄리티로 처리하는 일에만 집중하세요. 그러면 어느샌가 졸업이고, 나도 모르는 새 취업이고, 정신차리고 보니 가정도 생겨있고 그럴 것입니다. 때로는 생각없이 사는게, 단순한 게 정답입니다.

2023.08.17

나이 많고 외적인거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실적만들어서 미국가면 됨

대댓글 1개

2023.08.17

저도 국박+미국포닥이지만 그놈의 미국무새.. 학교로 가거나 미국에서 잡구할거 아니면 굳이 미국이든 유럽이든 갈필요가 없습니다.

2023.08.17

유럽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공학 계열 연구원으로서 30중반에 박사 과정 하고 있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너무 나이에 얽매여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해서 댓글 남깁니다.

2023.08.17

40을 향해 달려가는 박사과생입니다.
석사 졸업논문만 있고 아직 논문이 없네요. 능력에 비해 높은 저널 논문을 원해서 그런지 자꾸자꾸 더 주제에 붙잡혀 있네요.
저도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그만둬야하나 인생 망했나 싶지만 이왕시작한거 중도포기보단 마무리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끝은 보려고요.
운동도 하시고 여름인데 휴가도 짧게나마 다녀오셔서 마음을 다잡으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댓글은 오래간만 인데 동질감을 느껴서 써보네요.
힘내세요.
방탕한 호르헤 보르헤스*

2023.08.17

무의미한 내용. 뜻과 의지가 있어 박사를 도전하는데. 무언들 문제일까
정직한 밀턴 프리드먼*

2023.08.18

회시다닌다고 뭐 딱히 미래가 보장된것 도 아니니 별차이 없어요.

2023.08.18

89년생으로 34살 여자 박사생입니다. 주변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는 생각은 현실적인 부분이라 글쓴이분 마음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생활을 조금 바꾸실 필요가 있어요. 연구실에 처박혀서 배만 나온다면 그건 박사 때문이 아니라 생활습관 때문이에요. 연애와 결혼이 하고싶으시면 +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운동과 체력관리도 틈틈히 하셔야돼요. 저도 졸업할 수 있을지 애는 언제 낳을 수 있을지 지난주까지 그런 걱정을 수없이 했는데 그런 잡생각은 의식적으로 접고 그시간에 운동 하고 실험하나 더 만들고 멘탈 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 박사생들 보면 (미국 시골입니다만) 살이 심하게 찐 박사생들은 하나도 없어요. 이유인즉 체력이 곧 멘탈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힘내세요.

대댓글 2개

2023.08.19

맞말입니다.
꾸준히 운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첫 몇 주는 힘들 수 있으나 연구도 체력입니다. 힘들면 지쳐서 못합니다.
운동 꾸준히 하세요!

2023.08.19

공감합니다. 학위과정이 절대적이라기보단, 생활습관 문제가 맞는것 같습니다.

2023.08.18

5년 늦게 시작했으면 5년 더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김욱 번역가 를 검색하보세요
https://m.segye.com/view/20140929004051

2023.08.18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라는 표현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motivation을 얻는 타입이시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굳이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좀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023.08.18

32에 이제 박사과정시작했습니다.
석사도 30에 시작했었구요. 이제 시작하는주제에 조언 드리는게 웃기지만, 선배님 포기하시면 편합니다.
전 어짜피 제나이에 다른사람보다 무조건 제가 늦었다고 스스로 단정짓고 비교를 안하려고합니다. 다른 잘되가는 사람들 아니면 친구들 보면 다들 나보다 잘났고 잘하네라고 그냥 받아들이고, 평생 연구만 하고 살수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인생 까짓거 내가 재밌는거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서 살수 있으면 충분한거 아니겠습니까? 연구가 재밌어서 전 이걸로 만족하고 살려구요. 힘내십쇼!

2023.08.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유학중 번외로 울 연구실에 이슬람권 이민자 박사중에 30대 중후반인데 연구는 평타 이하긴 한데 매주 틴더로 여자들 갈면서 만나는 사람 잇음 ㅋㅋㅋ 다 자기하기 나름임.

2023.08.19

저도 나이 33에 박사 시작해서 늦게 끝났죠. 그리고 예상 못한 10년간의 포닥생활 ㅠㅠ..

근데 그러고 회사 취직했는데.. 지금 회사 2년차에요. 연봉1억 3천으로 시작해서 현재 2억 4천으로 뭐 연봉이 인생을 설명해 줄 수는 없겠지만 고생한 만큼 어느정도 보상은 받는 느낌이에요. (미국박사 미국포닥 미국회사)

대댓글 1개

2024.11.23

연봉 1억3천으로 시작했을때가 몇살이셨나요?

2023.08.19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취직은 아직 1~2년 학위과정이 남았으니까 나중에 가서 걱정해도 되고요, 결혼 연애가 신경쓰이면 취미생활도 하면서 사람들 만나세요 계속 연구 생각만하고 연구실에만 박혀있으면 안좋아요...
직설적인 프랜시스 크릭*

2023.08.19

다른건 모르겠는데 "인터넷에 올라오는 블라인드 글을 보니, 제 나이대도 나이가 너무 많다며 여자분들이 기겁하는 글들도 보이더라구요."
이거 부장님이 고백공격한다 뭐 그런 류 글 얘기 아닙니까? 20대 입장에서야 당연히 그렇겠죠 상식적으로 본인도 20대때 생각해보세요.
인터넷 커뮤글을 보고 왜 고민합니까? 만약 20대때 느낌으로 여자 못만나니 내 인생은 망했어 안될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10대만도 못한 발상입니다. 둘이나 기초생활 수급 받으면서도 짝찾아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쓸데없는 걱정한다 싶네요.
나른한 빌헬름 뢴트겐*

2023.08.19

미국은 나이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김박사넷에 나이관련 걱정 글 주구장창 올라올 때마다
한국 사회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들이 참으로 많다는걸 느낌

나이에 맞게 해야할 일을 정해놓고 거기서 벗어나면 남과 비교해가며
누구는 뭐 하는데 넌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러고 있냐라고 꼽주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는 생각이 듬

2023.08.20

연구 결과를 깎고 다듬을 시간에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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