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은 스트레스가 당연한걸까요? 연구도 잘 안풀리고 PI도 저랑 안맞는같아서 너무 무기력합니다.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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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박사과정은 스트레스가 당연한걸까요? 박사과정 유학 1년차인데, 아무 의욕이 안나고 지도교수님과 랩미팅이라도 하는날에는 더 무기력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학부연구생과 석사과정때는 정말 좋으신 지도교수님 밑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연구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연구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미국 박사유학을 왔는데, 요즘은 제가 연구를 즐기고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지금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은 저명하신 분이고, 연구실 규모도 큽니다. 제 지도교수님이 현재 PI라고 말을 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들어갔냐?"라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현재 연구실에서 지내보니, 이렇게 해서 내가 4년을 더 지내고,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씩 듭니다.
지금 연구실로 와서 새로운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는데, 지금 이 주제에는 제가 그닥 잘 못하고있다는게 느껴지고.. 진척도 잘 나지 않고 흥미도 나지 않습니다. 꾸역꾸역 하고있다에 가까워요.
여기에 더불어 현재 PI가 너무 harsh해서 더 한숨밖에 안납니다. 모두들 "he is toxic" "he is always angry" 라고들 하고요, 어떻게든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는것이 모두의 1순위입니다.
물론 지도교수님과 미팅을 하면서 피드백을 받으면 확실히 "아 이 사람이 인사이트가 있긴 하구나" "이래서 이사람이 대가라고 불리나?" 라는걸 느끼긴 합니다. 그런데 너무 고압적이고, 제가 알아본 내용이 틀렸을거라고 단정하고(물론 석사졸보단 몇십년째 교수 하고계신분 말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제 의견은 완전히 묵살당하는 기분이 매번 드니 너무 무기력하게 됩니다.
제가 하는것에 자신감이 있고, 내가 잘 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 더 당당하게 나가보겠는데 그것도 아니다 보니..
심지어 교수님도 이젠 나이가 좀 많으셔서 최신 트렌드는 잘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지고 (예전 technology들에는 빠삭하지만, 지금은 그 기술을 적용하는건 너무 out fashioned 랄까요.. 근데 이 말을 했다간 또 역정낼게 분명해서 그냥 끄덕끄덕 하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제 연구에 직접적인 지도를 하는것도 아니라서 뭔가 애매합니다.
물론 사회는 이보다 더 험하고, 부당한 일이 많다는거 압니다. 제가 온실속 화초처럼 살아온 것 같기도 해요. 인정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생활은 너무 즐겁지가 않은데.. 이 연구실에 계속 있는 것 자체로 내자신이 마조히스트인가? 고통을 즐기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버텨서 강해지는게 맞는거겠죠? 제가 학계로 나갈건 아니더라도, 지도교수의 네임밸류는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그냥 다른 연구실로 옮기고싶다, 다른연구실로 가면 즐겁게 논문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싶다가도 지도교수 네임밸류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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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6.04.11
좋은 연구자와 좋은 교육자는 독립입니다. 포닥도 아니고 박사면 후자인게 백만배 중요하고요. 그래서 대가라고 무조건 가기보다 잘 대화해서 궁합을 알아봤어야합니다. 1년차면 다른 지도교수님 알아볼 수도 있겠는데 고려해보는게.. 아니면 어떡해서든 적응해야하는데 5년동안 성과가 안나기 쉽습니다.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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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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