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때는 운이 좋게 정부과제가 잘되어서 그럭저럭 월급 받아가면서 제가 광고했던 글들을 보고 석사 학위를 원하는 후배들이 5명이상 오게 되었습니다. 전 정말 기분이 좋았던것같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정말 좋아하셨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문제점이 생겼던것같습니다. 행정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연구에 대해 몰두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3년차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정부의 입김하나에 과제비가 30%이상 삭감되면서 100만원도 못받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박사, 학사, 석사에 대해 차등 지급도 없으신 상태네요... 일하면 할수록 점점더 수렁으로 빠지는 느낌입니다.
이번 1학기때부터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미래에대한 걱정보다는 당장 먹고살기 힘듦이 저를 덮쳐오기 시작했어요.
교수님꼐서는 돈 얘기 할때마다 카이스트를 비교하면서 이정도받는 랩실도 있다하십니다. 제가 정말 비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투잡을 뛰면서까지 박사과정을 따야할 의미를 잃고있습니다. 30대가 되어서 느끼는게 학위가 결코 행복의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모님은 박사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우신거 같습니다. 반면 저는 너무나 힘들고 괴롭습니다.
논문도 1편도 못쓰는 제자신이 너무나 병신같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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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개
2024.07.13
아니다 싶으면 다른 랩으로 탈출하세요....
2024.07.13
11만원 줄 때 비정상임을 감지하고 과감히 나가셨어야 되는데.. 3년이나 버티셨으니 쭉 직진하거나 자퇴하거나 둘 중 하나라 착잡하시겠네요. 공황장애에 너무 괴롭다면 나가시는게 나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석사로라도 취직하면 돈 버니까 숨통 트이고 일하면서 더 대우가 좋은 랩 박사를 준비해볼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본인을 위한 좋은 선택하셨으면 좋겠네요.
2024.07.13
2024.07.13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