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동홍 화공과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상황이라면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을지 고민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학점>
전체 4.3/4.5
전공 4.4/4.5
조기졸업예정입니다.
<가정형편>
사실 조기졸업도 등록금 더 내기 싫어서 한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형편이 매우매우.. 좋지 않습니다. 대학원 진학시에 집에서 지원은 없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눈앞에 놓인 학사취업이라는 경제적인 독립이 달콤해보입니다.ㅋㅋㅋ
<적성>
막연히 공부가 더 하고싶습니다. 전공공부때 모든 과목이 즐거웠습니다. 취향 흥미랄게 크게 없고 그냥 새로운걸 알아간다는 사실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막상 대학원을 진학하라고 하면 어느 랩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되려 전공학점 높은게 쓸모없는것 같고, 취향이 명확 애들이 부럽습니다.)
학사로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을때 진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석박보다 적을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몇가지 질문이 생기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정형편이 매우좋지 않다'라는 조건에서 석박을 진행하는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선배님들께선 지금 랩실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학부시절부터 흥미가 있었다, 학벌을 세탁하려 왔다, 학부시절 교수님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다.등등)
3. 취업하게되었을때 진취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학사출신보다 석박에게 더 많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아니면 학사 나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부생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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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2.09.05
이 세상에 없는 지식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있는 지식 중에 새로운거 알아가는게 즐거운거면 (최소한 대기업이면) 회사에 대학원보다 배울수 있는거, 배워야할거 훨씬 많습니다. 그거 안해도 월급 주니까 매너리즘에 빠져서 안하는거죠. 연구에 대한 관심이나 의지는 별로 없어 보이는데 취직하시는거 추천입니다.
1. 일단 취직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다시 대학원 생각을 해보세요.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은 수준이면 스트레스 심할겁니다. 예를 들어 크게 다치거나 아플 때, 경조사가 몰릴 때 등의 돌발상황 대비가 안됩니다.
2. 막연히 공부가 좋아서는 대학원 진학 결정에 가장 안좋은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서 하는 공부는 지금까지 십몇년 하신 공부랑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에 적응하는데 보통 몇달은 힘들어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연구생이라도 해보시라 할텐데 그렇지는 않네요.
3. 진취적으로 발전이 뭘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전체적으로 미래를 굉장히 막연하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막연하다면 일단 내 앞에 뚜렷이 놓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낫습니다.
커리어는 다듬기 나름입니다. 보통 학석/박으로 구분하는데, 석사는 석사를 요하는 직군이나 포지션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사는 나갈 수 있는 길도 좀더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그만큼 기대치도 많이 커지고요.
1. 금전적 문제는 학자금 대출로 커버 됩니다.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은 한도가 더 큽니다. 등록금/생활비 대출 모두 되고요. 화공처럼, 석박사 학위가 추후 취직시 진급기회 및 급여에 꽤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석사만이라도 추천드립니다.
2. SPK조차, 모두가 학자가 되려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취직목적, 혹은 글쓴이 분처럼 딱히 할게 없고 공부 더 하고싶어서, 라는 동기를 가진 분들도 적잖게 있습니다. 그러다가 연구에 적성을 찾으신 분들도 꽤 있고요.
3. 대학원 다녀보다가 안맞으면 빠르게 자퇴하고 취업하면 됩니다. 대학원 자퇴 경력은 취업시 절대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강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등록금과 약간의 시간은 날리겠지만, 그동안 얻을 경험에 비하면 절대 값비싼 것은 아닐겁니다.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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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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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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