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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15
-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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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24
-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21
- 저는 갠적으로 위대가리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올린걸 내리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병사월급을 올렸더니 부사관 장교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이제는 공무원까지 월급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사람의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을까요? 그러면 다른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란 자각을 좀 가지세요
아니면 사기업 가던가요
11
석박사 통합과정을 포기하고 석사 졸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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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6
21년 1월, 지금 연구실에서 2개월간 짧은 인턴을 시작하여, 잘 챙겨주시는 선배와 교수님께 좋은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봄 여름 사이에는 학교 네임밸류가 더 높은 연구실에서 인턴해보았지만 좋지 못한 대인관계로.. 짧은 기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다시 원래 호감이 있던 실험실로 돌아가게 되었고
21년 9월부터 지금의 실험실에서 풀타임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입학은 올해, 22년 3월에 들어왔고 체감상 2년차 같은, 꽉 채운 1년차의 석박사통합과정생 입니다
분야는 바이오구요, 석사로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교수님의 권유와 열정으로 석박사로 바꿔서 빠이팅하면서 입학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 중요한 일인지 은연중에 고민하게 되었고
중요한 일이니 빨리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은근한 압박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또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 시간과 청춘을 버리는 기분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당장 급한 보고서, 기말고사 준비, 발표 준비.. 이런 것들이 겹쳐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연말인데도
계속해서 무기력감을 느끼고, 지금의 여러 일이 겹친 위기 상황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막연하게 연기되지 않을까?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회피하려고 하고요
왜이렇게 게을러졌을까 자책했는데, 작년에 처음 풀타임 시작할 때 일기를 읽어보니 참 꼭두새벽에 나가면서도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는데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니 미처 몰랐지만 입학한 이후로 우울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10개월 가량 게임에 강하게 중독되었었는데 실험 바빠지면서 게임을 끊었더니 오히려 금단증상처럼 우울증이 올라온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잘 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잘 모르는 분야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에
많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점점 우울해진 것 같습니다
석사 1년차에, 공부도 일도 안 하고 하루에 반나절을 휴지를 끼고 사는 상황인데
통합과정이라고는 해도 6년, 길어지면 7년까지 보는 박사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수님 참 자상하시고, 해결할 일 있으면 끌어주시고 고민할 일 생기면 아이디어도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잔병치레도 잦고 1년 반동안 작은 수술을 두 번이나 하는데 충분히 쉬게끔 잘 챙겨주시고
아프거나 힘든 일에 대해 기다려 주시고 보채지 않으시는 분인데
감사한 분인데 마음의 병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마음... 박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마음이 나약해서 이러나, 석사 하고 취직한다고 거기서는 마냥 해맑게 살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고, 요즘 좀 움직임이 굼떠진 것, 말을 횡설수설하게 되는 경향성, 잦은 이명, 폭식, 2시간 이상 증가한 수면 시간
항상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등등
나는 우울증이라고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데도 뒤늦게 알아챈 것 같아서
제가 저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고민하는 학부생분들께, 만약 열정이 가득하신 분이라면
대학원 정말 힘들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좀 잘 생각해 보시라 말씀 드려도
지금 대학원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과 희망에
(물론 저는 낙관적인 사람들 참 좋아합니다, 제가 비관적이어서 좋은 이야기를 못 해줘서 도리어 미안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 잘 안 들리실 거에요, 저도 당시에는 나는 마음이 강해서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이야기 남한테 잘 안 하고 들어주는 타입의 사람이다보니 힘든 일이 생겨도 계속 삭히다가 맛이 가버린 모양이에요
다만 대학원은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강도 이런 것들 육체적으로도 쉬운 곳이 아니지만 정말 알게 모르게 매일 야금야금 정신이 갉아먹힐 수가 있어요
요즘 또 한창 대학원 입학이나 인턴 준비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종강 시즌이고
입학하시게 되더라도 상담 센터 자주 다니고,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연구노트만 쓰지 마시고 정서에 대한 일기도 써 보세요
요즘 내가 좀 우울한가 뒤돌아볼 수도 있지만, 저는 예전 일기를 보니 내가 지금 정상이 아니구나 알게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중요한 발표, 시험, 급한 실험, 미팅 등등 일정이 겹쳐 있는데
이런 것들만 마무리하고 정신과에 방문해서 상담 진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보니 익명을 빌려서 또 글을 쓰게 되네요
다들 평안한 연말 되시고, 내년에는 건강하게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으면 합니다.
봄 여름 사이에는 학교 네임밸류가 더 높은 연구실에서 인턴해보았지만 좋지 못한 대인관계로.. 짧은 기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다시 원래 호감이 있던 실험실로 돌아가게 되었고
21년 9월부터 지금의 실험실에서 풀타임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입학은 올해, 22년 3월에 들어왔고 체감상 2년차 같은, 꽉 채운 1년차의 석박사통합과정생 입니다
분야는 바이오구요, 석사로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교수님의 권유와 열정으로 석박사로 바꿔서 빠이팅하면서 입학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 중요한 일인지 은연중에 고민하게 되었고
중요한 일이니 빨리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은근한 압박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또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 시간과 청춘을 버리는 기분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당장 급한 보고서, 기말고사 준비, 발표 준비.. 이런 것들이 겹쳐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연말인데도
계속해서 무기력감을 느끼고, 지금의 여러 일이 겹친 위기 상황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막연하게 연기되지 않을까?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회피하려고 하고요
왜이렇게 게을러졌을까 자책했는데, 작년에 처음 풀타임 시작할 때 일기를 읽어보니 참 꼭두새벽에 나가면서도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는데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니 미처 몰랐지만 입학한 이후로 우울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10개월 가량 게임에 강하게 중독되었었는데 실험 바빠지면서 게임을 끊었더니 오히려 금단증상처럼 우울증이 올라온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잘 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잘 모르는 분야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에
많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점점 우울해진 것 같습니다
석사 1년차에, 공부도 일도 안 하고 하루에 반나절을 휴지를 끼고 사는 상황인데
통합과정이라고는 해도 6년, 길어지면 7년까지 보는 박사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수님 참 자상하시고, 해결할 일 있으면 끌어주시고 고민할 일 생기면 아이디어도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잔병치레도 잦고 1년 반동안 작은 수술을 두 번이나 하는데 충분히 쉬게끔 잘 챙겨주시고
아프거나 힘든 일에 대해 기다려 주시고 보채지 않으시는 분인데
감사한 분인데 마음의 병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마음... 박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마음이 나약해서 이러나, 석사 하고 취직한다고 거기서는 마냥 해맑게 살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고, 요즘 좀 움직임이 굼떠진 것, 말을 횡설수설하게 되는 경향성, 잦은 이명, 폭식, 2시간 이상 증가한 수면 시간
항상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등등
나는 우울증이라고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데도 뒤늦게 알아챈 것 같아서
제가 저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고민하는 학부생분들께, 만약 열정이 가득하신 분이라면
대학원 정말 힘들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좀 잘 생각해 보시라 말씀 드려도
지금 대학원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과 희망에
(물론 저는 낙관적인 사람들 참 좋아합니다, 제가 비관적이어서 좋은 이야기를 못 해줘서 도리어 미안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 잘 안 들리실 거에요, 저도 당시에는 나는 마음이 강해서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이야기 남한테 잘 안 하고 들어주는 타입의 사람이다보니 힘든 일이 생겨도 계속 삭히다가 맛이 가버린 모양이에요
다만 대학원은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강도 이런 것들 육체적으로도 쉬운 곳이 아니지만 정말 알게 모르게 매일 야금야금 정신이 갉아먹힐 수가 있어요
요즘 또 한창 대학원 입학이나 인턴 준비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종강 시즌이고
입학하시게 되더라도 상담 센터 자주 다니고,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연구노트만 쓰지 마시고 정서에 대한 일기도 써 보세요
요즘 내가 좀 우울한가 뒤돌아볼 수도 있지만, 저는 예전 일기를 보니 내가 지금 정상이 아니구나 알게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중요한 발표, 시험, 급한 실험, 미팅 등등 일정이 겹쳐 있는데
이런 것들만 마무리하고 정신과에 방문해서 상담 진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보니 익명을 빌려서 또 글을 쓰게 되네요
다들 평안한 연말 되시고, 내년에는 건강하게 하시는 일 다 잘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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