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엔 시기와 나이가 확실히 있네요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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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 한참 하던 중에 번아웃이 와서 휴학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다시 돌아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제일 큰 문제는 나이인데,
나이가 많아서 어쩌구 저쩌구 단순히 이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할 게 너무 많아진 느낌?
좀 더 어렸을 때는 치기 어린 마음으로 다 던져서 몰입했었는데
겁이 엄청 많아지고, 다른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서 예전처럼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느낌이 들어요

할 때 해야하는구나, 어떤 배움은 나이와 시기가 있구나...싶고
예전에 다같이 밤새워가며 실험하고 공부할 때 재밌었는데 좋은 추억만 가득 남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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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3.02.21

물론이죠. 나이가 들면 포기할 수 없는게 점점 많아지고 그만큼 운신의 폭도 줄어드니까요. 그걸 뛰어넘을 다른 강점이 필요한데 시간 갈수록 점점 요구되는 강점의 수준도 높아지고요

2023.02.21

진짜 나이 먹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골방에서 세월 보내는 것 만큼 비참한게 없긴 함..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건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잃는 건 더욱 아프게 다가오곤 하죠..

2023.02.21

나이 먹어서는 갖춰야 될 것들이 많아서 그렇죠...
20대와 30대가 다르고 40대 50대... 다 다르죠

2023.02.2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나이" 정말 중요학 팩터인데, 나이 뭐가 중요하냐는 김박사넷글들 볼 때마다 얼탱이 없었음.
학위과정 중에는 잘 못느낄 수도 있지만,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그 압박감을 실감하지

대댓글 1개

노래하는 아인슈타인*

2023.02.21

ㄹㅇ 대학원만큼 현실감 없는 곳도 없음

2023.02.22

나이가 문제일까요? 핑계를 찾아서 자기 합리화 하는데 드는 비용이 새로운걸 배우는데 드는 비용보다 싸거든요.

대댓글 1개

2023.02.22

관성에 맞춰 사는 게 힘이 덜 듭니다. 이미 하고있던 박사과정을 계속 하는 게, 새로운 걸 찾는 것보다 비용이 싸게 먹히죠. 자기 주제를 알고 자기 길을 찾는 건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는 길이지, 합리화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현실감각 없이 사는 게 좋은 건 아니죠.

2023.02.24

합리화 맞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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