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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라는게 정말 무서운거 같습니다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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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입시 준비 기간에만 잠깐 이 사이트에 방문하다가 오랜만에 왔더니 대학원 학벌 관련해서 글이 왕왕보이네요

대부분이 특정 대학원 수준을 폄하하거나 비교하는 글이었는데, 그런 글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 열등감에 사로 잡혀있던 제 모습이 보여서 안쓰럽습니다

요새 올라오는 글을 읽어보면서,

대학교 학부 시절에 저를 어째서인지 폄하하던 동기가 저보다 좋은 대학원을 가고, 제가 다니는 대학원 수준이 낮다니 뭐니 내려치면서 학부 시절 제가 했던 모든 활동이 결국에는 쓸모 없어져버렸다며 내리깎던게 문뜩 기억이 나더군요

저는 제가 지금 다니는 연구실에 지원해서 합격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와 매일마다 출근해서 공부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지만, 그때 느꼈던 굴욕이 아직도 생생해서 이따금씩 꿈에 나올 정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네요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특정 학교 이름을 폄하하는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내 얼굴 뿐만 아니라 내가 다니는 학교에 먹칠하는 꼴이 되는거니까요 (가끔 저희 학교 이름걸고 특정 학교를 평가절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발 그만둬주세요 제가 다 창피합니다 으아악)

혹시나 자기 학교 이름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면 그냥 흘려보내세요... 대학원 이름으로 평가절하되는 것 같다면,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실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 대학원에 온 이상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확실히 나누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학교 이름은 바꿀 수 없지만, 연구자의 자질로써 중요한 연구 방향, 실적, 영향력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밤낮으로 열등감에 시달리고 괴로워하다가 이런 마음가짐을 다져서그런지, 요새는 학부생 때보다 더 성실해진거 같습니다. 그 친구가 꿈에 나오는 악몽도 점점 줄었네요 ㅋㅋㅋㅋㅋ

글이 다소 두서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되길 바라고 분쟁글 쓰시는 분들이 이제는 줄었으면 좋겠네요 ㅠ
이제 다시 출근 시작인데 다들 기분좋은 한 주가 되시기를 ^.^ !

여담 ) 논란이나 어그로가 될거 같아서 동기와 저의 학교 이름은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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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용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2023.03.27

현재까지는 자기들이 이룬 최고 업적이 그게 다이니 거기서 조금이라도 우열을 가리고픈 마음은 이해는 합니다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렇게 넷상에서 소비한 시간들이 참으로 의미없었다는 것을 깨달을텐데

안타깝다가도 또 자기들 업보려니 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2023.03.27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남들이 말하는것, 으레 받아들여지는 것에 가치판단을 맡겨버리니 그리 되는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2023.03.2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원래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레들이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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