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대학원의 현실

현직 지방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사람입니다.

대학원 생활 중 너무 현타가 오고 답답해서 다른 분들의 대학원생활은 저와 비교했을 때 어떤지 궁금해서 글 써보려 합니다.

일단 저희 랩 경우에 대학원생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관련 부분 : 학부수업 과제 작성, 과제 채점, 수업때 들어가서 이론 및 시뮬레이션 강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지 채점 등
대학원 수업은 교수님이 직접 안하십니다. 대학원생들이 책의 파트를 나눠서 본인이 공부 후에 발표하여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업무관련 부분 : 모든 프로젝트 발표 보고서 및 자잘한 서류작업은 모두 대학원생이 맡아서합니다. 주말이든 심야시간이든 그런거 없습니다. 처음 부터 끝까지 대학원생이 작업합니다.

보수관련 부분 :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150만원 가량이 되지만 실제로 받는 금액은 40~70만원입니다. 나머지 금액은 랩비로 나갑니다.

랩실 생활 부분 : 텐투텐에 주1회 랩미팅이 있습니다. 한번 랩미팅을 하면 5시간 정도를 합니다.
그런데 연구분야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보다는 이거 맞냐 저거 맞냐고 따지는 그저 교수님 지식채우는 시간에 불과한 랩미팅을 합니다.


학부생 수업과 서류 업무 처리 때문에 정작 내 연구를 못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내 연구를 못하는데 토요일에 의무적으로 나와서 5시간 가량 랩미팅을 참석합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니 제가 제 논문을 작성해서 졸업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제가 버티는 이유는 아웃풋은 좋기 때문입니다. 이 힘든 시간을 겪은 선배들은 모두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랩실생활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