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고 한 2년차까진 열심히했다고는 생각하는데, 2년차때 말미에 사람 잘못 만나서 빚문제 터지면서 대학원생활 조져지기 시작하면서 (따로 알바하진않음...못하죠..실험하는데.. 인건비랑 학자금대출로 버텼는데 수료하고나서는 대출이 안되니까 결국 금융대출에 손을 댐.... 인건비는 연구비 규모가 100억이나 되는 연구단인데; 좀... 짠 편..)
그러면서 우울증으로 맛탱이가 가기 시작함 그러다 3년차 때 연애에 빠져서 실험이 좀 많이 게을러지기 시작함... 교수님이 채찍질 안하면 풀어져서 느긋하게 실험하다보니 잘릴 위기도 쳐해보고...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보니 지금에서야 1저자 논문 두편이나 서브미션하는데..
저번에 여기다가 교수님들이 논문 써둔거 다 갈아엎는거 일반적이냐..라고 여쭤봤을 땐 흔한 일이다...라고 해서 은근 자기위로를 하지만... 한 편은 거의 다 써서 크게 안고치셨지만 나머지 한편은 거의 문장을 싹 다 갈아 엎으시긴 혔쥬...... 안갈아엎어진게 Result랑 M&M뿐일 정도로 ㅡ.ㅡ;;
근데 문제는 ..... 10월에 청구논문제출 및 외부위원 잡고, 디펜스 날짜 신청인데 스펙이 공저자만 가득하지 아직 1저자가 없어서 요건 자체가 안되는데 지금 처음 논문 서브미션한것도 리젝당해서 다른 곳에다 다시 서브미션한거 1주일 정도..된거같은데 아직 뭐 어쩐다 답장도 안왔는데... 그게 리비전이 와도 10월이나 될거고 12월20일까지 억셉 메일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실험이 동물실험이라서 기간내에 1저자 못 받을거같은데........교수님께선 가끔 무슨 생각이신지 의문이네요..
좀 더 일찍 정신차리고 지냈으면 이미 졸업을 했을텐데 ...9년이나 채웠네요 벌써... 근데 뭐 이미 후회해봤짜 뭐하겠나요 마무리나 잘해야죠..
고앵이가 아파가지고 그거 케어하면서도 이러느라 좀 몸 상태도 골골거리고 미친년 하나 때문에 좀 요새 멘탈이 흔들리는 것도 있어서 밑에다 하소연도 하긴 했는데...
가끔 글 보다보면 학위생이신데 인용수가 1000이 넘었네, IF10점이상 논문이 7개 있네 하시는거 보면 제 스스로가 그정도 능력이 안되는 것도 알고, 졸업해도 물박사인 건 잘 알지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조금은 달랐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유...
에휴 언능 데이터 정리하고 고앵이 약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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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엉뚱한 스티븐 호킹*
2023.09.10
지나간 과거는 바꿀수 없기에, 반성하고 성장하면 될 일. 그런데 현재 작성자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남탓임. 결국 또 자기자신이 성장할 껀덕지가 안보임. 그냥 수료하쇼
대댓글 4개
능글맞은 알렉산더 플레밍작성자*
2023.09.10
남탓이라고는 실험실에 싸움닭인 미친년말고는 안한거같은데요..그마저도 실험을 방해한다거나 못살게 군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여기저기 싸움터트리고 자꾸 뒷담하고 힘들다 징징대고 있으니 그게 환장할 따름입니다. 내가 교수님 탓을 하길했나요..아무리 봐도 다음 학기에 졸업가능할거같은데 왜 심사청구 진행해라 하는지는 이해가 안간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되지싶습니다. 내 스스로가 삽질해온걸 잘 압니다.
엉뚱한 스티븐 호킹*
2023.09.11
결국 마지막 논문도 교수님이 싹다 수정했고, 본인이 그 논문 어떤점을 개선 할지는 생각도안하고 손가락빨고있는데 교수님은 뭐하는생각인지 모르겠다는거 자체가 남탓아님? 자기 객관화가 안되어있음
능글맞은 알렉산더 플레밍작성자*
2023.09.11
글쎄요 그걸 교수님 탓이라고 해야하나요..? 데이터는 계속 추가해서 보강하고 있고 수정할게 있어 보이면 계속 수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뭐하는 생각인지 모르겠다는건 졸업할 요건 자체가 안되는데 심사를 진행시키려하는 것이죠.
엉뚱한 스티븐 호킹*
2023.09.11
그러니까 수료하라구요.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서 글 쓴거 같은데, 저는 비판주의라 해주고 싶은 마음 없고, 글쓴이는 학위과정동안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허송세월 보낸 것 같다구요. '1저자 논문 두편이나 서브미션' 에서 느껴지는 거는, 나 두 편이나 낼 정도로 잘하는거 같은데? 박사 할만한데? 라고 느껴지구요. 정작 그 두 편 마저 얼마나 셀링을 못햇으면 교수님이 싹다 고치셨겠냐구요. 당신같은 물박사가 판을치니 연구비가 삭감되는거구요. 수료하고 취업이든 알바든 연구말고 단순한 일 하시라구요
2023.09.11
저도 그리 긴 인생을 살진 않았지만 과오를 저질렀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잘못된 행동들을 앞으로 하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잘 풀리셔서 지금의 과오가 양분이 되기를 바랄게요
2023.09.11
박사는
교수가 안도와줘도
스스로 논문이 뽑히는 레벨이 되야하는데
글쓴이는 거기에 도달 못한듯
수료레벨임
2023.09.11
처음 쓰는 논문은 새빨갛게 난도질되서 돌아오는게 일반적입니다...ㅋㅋ 두번째 세번째로 가면서 점점 교수님이 손댈게 줄어들죠.. 논문숫자는 분야마다 다르고 동물실험이 들어가면 그만큼 더 더뎌질수잇으니 너무 남들과 비교하진 마세요. 다만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생산적으로 쓰도록 노력합시다
2023.09.10
대댓글 4개
2023.09.10
2023.09.11
2023.09.11
2023.09.11
2023.09.11
2023.09.11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