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임용시장 겪으며 드리는 2024학년 임용 시장 느낌 스펙: 인서울 상위 학부졸업/국박 공대 주저자 JCR 5%이내 논문 4편에, 10%이내 1편 대표논문 3년이내 논문 SCIE: 8편
내 자녀가 교수한다면 뜯어 말리고 싶음. 임용과정이 너무 혹독함. 최소 임용최종 라운드까지 가려면 한 학교당 최소 3개의 관문이 있음. 일반적으로 : 1차 서류, 2차 학과면접 (학과교수님들과), 3차 총장면접 (학교 운영위원들과)
보통 임용을 위해 30개 이상의 학교에 지원을 함. 이게 진짜 피말리는게, 해외에서 포닥중인데 한국시간으로 면접을봄... 간혹 새벽이 되기도 하고, 애매한 오전 6시로 잡히기도함. 심할경우 하루에 두개의 새벽면접이 잡힘. (2번 정도 그랬던거같음) 그리고 결과도 중구난방으로 나는데 어디선 떨어졌다고 하고 어디선 붙었다고 여러곳에서 연락옴. 더 큰 문제는 나도 나름 멘탈이 괜찮다 생각하는 사람인데, 탈락연락을 받으면 그냥 텐션이 많이 떨어짐. 근데 진짜 탈락연락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계속옴. 그리고 그뒤에 다른학교 면접 계속잡히고, 정신없이 준비하는와중에 멘탈이 여러번 흔들림.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건,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아무도 피드벡을 해주지 않음. 뭐가 문젠지 알아야 수긍을하고 이해가되는데, 그냥 탈락했다는 연락하나 띡 옴. 진짜 임용과정은 지옥 그 자체였음. 서류 탈락연락은 뭐 그냥 괜찮은데, 학과면접 그리고 총장면접 이후에 오는 탈락메일은 많이 힘듬.
대망에 최종 임용관련 연락을 기다리는 과정또한 엄청 피말림. 나같은 경우 해외포닥중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 보기가 무서움. 핸드폰 깨우면 이메일 아이콘이 쌓여있는데, 하...오늘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엄청 무섭고 공포 그 자체임 (Outlook 이미지 공포). 최종면접보고 어느학교는 한달 기다리라고도하고, 어느학교는 그다음주에 바로 알려주기도하고, 엄청 길게 느껴지고 끝없는 터널같은 일상이 반복됨. 여기서 대미를 장식할 힘듬은 가족이 있는경우임 (결혼+자녀). 가족들은 귀국을 원하니 알게모르게 부담으 크게 다가옴.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챙겨줘서 감사하고 힘이 났지만, 내 마음 한켠엔 큰 부담이 있음. X2 "잘하는사람이 터널을 빠져나가는게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터널을 빠져나가는것 같음."
1. 일반적인 국립대 (지거국) 논문실적 80%+경력 20% 실적으로 3배수정도 1차에서 거릅니다. 그다음엔 경력이죠, 보통 박사후 경력을 많이 보는거같아요. 대학+대학원 질문 일체 없음. 지거국 몇군데에서 최종 오퍼받음/그러나 내 스펙으로도 지거국 탈락이 더 많음 학력인구 감소로, 사립대에서 안정적인 지거국으로 엄청 몰리는 느낌 받음.
2. 사립대 논문 50%+(대학+대학원) 40% + 경력 10% 생각보다 최상위권 아니면 논문실적좋은사람들 많지않음. 교수가 되기에 그저그런 논문실적이지만, SPK 대가랩 출신 및 해외박사들이 많음. 인서울 사립대는 (대학+대학원) 비중이 높아짐. 대놓고 해외박사를 선호하는 학교도 있음. 인서울 사립대 채용때문에 사람들이 학벌 그리고 해박 따지는거임. 슬프지만 사실이고, 총장까지는 80프로 확률로 올라갔지만, 결국 한군데도 오퍼 못받음.
*발표를 잘 못한거 아니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는데, 국립대에선 다들 호평하는걸 봐선...최악은 아니지 않나 싶음. 근데 결국 인서울 사립대에선 모조리 탈락, 수도권 사립대에서도 모조리 탈락.
*마지막엔 중위권 인서울 사립대에선 내 논문이 너무 오버스펙이라 안뽑은건가 라는 망상까지 하게됨.
결론: 교수가 되기 위해선 논문을 많이 쓰고 좋은곳에 내는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인서울 사립대가고싶으면, 대학네임벨류도 좀 필요한것같다. 나는 인서울 사립대 교수가 되고싶은 마음보단 연구할수있는 학교로 가고싶었는데, 결국 이루긴해서 감사함.
교수가 목표이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의 생생한 경험을 나눠주고 싶어서 글을 썼음. 시간이지나면 좋은기억만 남게될까바... 후배/선배/동료분들 각자 계신 자리에서 얼마나 고분분투하고 계신지 알고 있습니다. 좀만더 버티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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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개
2024.01.16
인서울 최상위권 현직입니다. 요새 분야 넓게 뽑으면 NCS 본지 들고 서류탈락하는 경우 종종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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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요즘 임용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것같습니다. NCS본지들고 탈락이면, 뭐...
2024.01.16
발표를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표 준비할 때 혼자서만 준비하지 말고, 주변 동료들에게 발표를 보고 평가를 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특히 지도교수에게 부탁하는 게 최고로 좋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 줄 겁니다. 발표 전에 내 발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발표장에 서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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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6
디펜스때도 느꼈지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더라구요. 지도교수님은 좋다해도, 다른교수님이 이상하다하고. 다른교수님은 이게 필요하다하면, 지도교수님은 그딴걸 왜 넣냐고하고. 면접은 답이없는것 같습니다. 교수들마다 다 너무 달라서요. 분명한것은 기본적인 틀은 잡아줄 수 있죠. 수많은 학회와 지도교수의 조언까지 녹여서 발표했습니다.
2024.01.16
후기 감사합니다. 좋은 교수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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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6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수가 되겠습니다.
2024.01.16
수고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좋은 연구 많이 하시기를…
여감이지만 한 15년 전까진 학과 면접하러 귀국해야 했습니다. 총장 면접은 말할 것도 없고요. 1번 대학 학과 면접 마치고 돌아가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2번 대학에서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 하더라는 도시괴담 같은 경험담이 난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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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6
선배님의 노고에 비하면 지금은 별것도 아니네요...비대면선택지가 없다면 힘듬이 상상도 할 수 없겠습니다. 많이 배워야죠.
소심한 백석*
2024.01.17
인서울 현직인데 지거국이 왠만한 서울 중위(건동홍국숭)보다 연구환경 좋습니다 부경같은 경우 대학원 운영도 더 좋아요 (지거국에서 이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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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7
첫 학교라 감사하게 시작하겠습니다!
2024.01.17
포닥 기간의 피말리는 그 심정이 저도 다시금 떠올라 많은 공감이 됩니다. 임용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드리자면, (약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이지만...) 트집 잡힐 만한 부분을 최대한 줄이는 게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구 발표 인성 경력 등). 임용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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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7
감사합니다~~
IF : 2
2024.01.17
고생 많으셨습니다. 임용 축하드립니다. 임용 과정이 정말 힘듭니다. 누군가는 그런 과정을 5~6년 이상 겪다가 겨우 임용되거나 포기하기도 하니 고생스럽죠. 저도 포닥하면서 수년간 임용준비한게 박사과정때보다 수십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 내 분야 임용 공고가 뜰지도 모르고... 정말 피말리죠.
이제와서 학계에 자리잡고보니... 실적도 중요합니다만 학회 등을 다니며 나라는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리고 좋은 인상을 주는게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결국은 제가 만나본 교수님들이 면접에 들어오시니깐요...
그래도 코로나시국 덕분에 화상면접이 가능해져서 편해지신겁니다. 과거에는 해외있는 분들 한국오라고 했습니다. 비행기표값 지원해준 학교도 있지만, 안주는 곳도 있었어요;
초임교수 새로운 고생길이 몇년간 있을겁니다. 힘내시고 잘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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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7
새로운 고생이 있을걸 알고있지만, 아직은 마냥 기대되기만 하네요. 강의준비 연구실준비 과제작성등 할게많은데 일단은 좀 한숨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1.17
축하드립니다. 저도 미국 최근까지 잡시장에 있었는데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점이 많군요. 인터뷰 후 지원자 배려라고는 1도 없는 무한 잠수... 죽을 맛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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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7
이런부분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2024.01.17
사립입장에서는 학교가 중요함 자기네 애들보다 낮은 학교 출신교수가 오면 애들이 무시함 << 뭔 개소리냐고 하는데 요즘애들은 교수들 대학까지 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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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7
진짜 교수 출신학교는 대학평가에 하등 쓸모도없는데...안타갑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학부학교보단 낮은곳만 지원했는데. 결과는 참패입니다.
머지않아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립대보조금 쪽을 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라가 지역불균형 그리고 출산율 급감에 따라 망조가 드리우고 있는데, 지역재건에 가장중요한 지방국립대 살리기로 대거 자금이 투입되지않을까 합니다. 그 시작이 글로컬대학 1천억대 이지만 금액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지방국립대에 배팅을 하고 열심히 지내보렵니다.
2024.01.18
지방 "거점" 국립대로 가셔야 합니다. 글로컬사업이 지금 지방 "거점" 국립대만 남고 다른 지방사립+국립 다 죽이는 정책이에요
2024.01.18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or 순천대, 이 두군데는 논란의 여지가 있음),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요렇게 남을 거고 그 외에 IST가 남을겁니다
다만 살아남은 대학교의 Sum은 절대로 지금 현재 지방대 모두를 합친 sum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IF : 1
2024.01.18
이번엔 지방 사립+지방국립 죽이기라고 하셨는데, 다음엔 수도권/서울 사립 지원줄이기 이지 않을까합니다. 곧이지않을까...
2024.01.18
면접은 모두 화상미팅으로 하셨나요?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나 하신 경우가 있습니까?
해외에 거주중인데 매번 면접보러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좀 답답한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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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4.01.19
모두 화상미팅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해외에있는 연구자를 면접으로 부른다는건 정말 비효율적인것같습니다. 미국처럼 온사이트 미팅을 하는경우 1박2일 정도 캠퍼스 돌면서 정밀 면접보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20분 면접보러 부르는건 아닌거같아요.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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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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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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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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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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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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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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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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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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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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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2024.11.25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