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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권태기....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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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학부시절부터 시작해서 어느 덧 저희 지도교수님이랑 같이 생활한지 6년이 다 되어가는데,

박사 3년차에 돌입해서 원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원래 저희 지도교수님을 정말 좋아했었어요... 교수님이 웃으시고 행복한게 제 대학원 생활의 목표이자 보람이였달까....

근데 최근에 세대 교체가 되면서 연구실장도 저에서 다른 후배로 바뀌게 되고 교수님이랑 같이 대화할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동안 고생했으니 졸업준비에 몰두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으로 생각되는데,

행정 업무도 다음 연구실장이 역량 부족이란 이유로 지속적으로 계속 하고 있는 현실에서(업무 중 60%는 제가 합니다..)

그 후배(현 연구실장)가 저에게 하대할 때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아마 그 후배는 자기가 하대한다고 생각은 못하겠지만

듣는 선배 입장으로써는 너무 기분 나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몇 번 언쟁이 있었는데, 후배는 제가 완장질 계속 하고 싶어 하고 다른 후배들이 제 눈치 보는게 싫다고 하네요....

근데 저도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서 그 말을 듣고도 정말 제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고민이 계속 되더라구요..

그렇게 고민이 깊어지다보니 사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졸업 준비도 제대로 안되네요....

(저희 교수님께서 6개월 안에 sci 논문 5개 분량으로 졸업하라고 하셨는데 실험을 아직 하나도 안한 상태 입니다 ㅎㅎ)

(그동안 놀지는 않았고, 박사과정 들어오자마자 후배들 논문 첨삭해주고 실험 가르쳐주느라 2년동안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물론 후배들 논문에 제 이름은 없어요 ㅎㅎㅎ)

교수님한테 미운 소리 듣기 싫어서 시키시는 행정일 하면서 졸업 준비하려고 하는데

(행정 손 때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안된다고 하셨어요....)

후배는 연구실에서 빠지라는 것처럼 계속 얘기하고

그리고 저한테 교수님이 전화와서 그 후배 칭찬하시면 진짜 미쳐버릴거 같아요......

대학원을 그만 두고 싶어도 이제 껏 저의 소모된 시간과 정신적 피해가 생각나서 도저히 목 끝까지 차올라도 못 뱉겠더라구요...

두서 없이 자세한 사건 정황 하나 하나 못 적은 글이지만 읽어주심에 감사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헤쳐 나가야할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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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04.11

모든 일에 상관 끄시고 본인 연구실적 챙기세요. 작성하신 글 내용만 봐서는 쉽진 않겠지만 작성자님은 좀 이기적으로 본인 앞길부터 생각하셔야 될 때인듯 합니다..

2024.04.12

저희 연구실 동기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타인 입장에서 추측을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다 하기 싫지만 과거에 교수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면서 그룹안에서 교수님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거 아니신가요? 그렇게 그룹에서의 저기 돈재가 중요해지니 연구보다는 본인에 대한 인정이 그룹에서 중요해진게 아닌가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맞다면 이제 그 그룹을 졸업해서 나올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이젠 그 그룹에서의 존재는 사라질 존재예요 그러니 당신 인생에서 마지막 시기다 생각하고 연구에만 몰두해보세요. 다른 것은 그냥 이젠 다 끊으세요. 시간 금방가고 대학원 생활 끝나면 사회에서 당신이 얼마나 인정 받느냐가 중요합니다.

2024.04.12

한학기 휴학 때리고 여행다녀오시면 다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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