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열정과 현실 사이 - 신임 교수의 고민

2024.09.23

35

7211

지난 1년간 연구비 확보를 위해 무려 6개의 제안서를 작성했습니다. 밤새워 고민하고 쓴 결과, 다행히 하나가 채택되었죠. 연구 실적을 위해 논문도 열심히 썼습니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학생들 이름을 제일 저자로 올리곤 했지만, 실제 글쓰기는 제가 도맡았습니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혼자서 발표 자료를 만들고 프로젝트를 구상하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곤 합니다. 대학원생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구비의 대부분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가끔 실험실에 들르면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 학생 시절을 되돌아보면, 한 달에 대략 50만원꼴로 받으며 교수님 얼굴 뵙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직접 강의 자료를 만들고, 심지어 강의까지 나눠 진행했죠. 제안서 작성도 당연히 학생들의 몫이었고요.

교수가 되고 보니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실감하게 됩니다. 때로는 더 엄격해져야 할까 고민하지만, 학생들의 현재 역량을 고려하면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인구 감소로 학생들의 기초 역량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됩니다. 한편으로 연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삶의 균형을 찾는 선배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 교수님들이 계시다면 이런 열정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5개

2024.09.23

근데 잘몰라서 그러는데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휴식을 취하면 안되나요? 휴식'만' 취하면 문제가 될수 있긴하지만 연구실있는내내 연구할순 없잖아요.

대댓글 4개

무심한 그레이스 호퍼*

2024.09.23

원글에 알맹이가 없잖아요 걍 자기도 그랬으니 노예 공짜로 달라는 거임 논리적 대응 ㄴㄴ해

2024.09.23

작성자께서 점잖게 '휴식'이라고 돌려서 표현 하신걸로 보입니다. 학생들에게 연구자로서의 좋은 성장환경을 만들어 주시고자 노력하셨지만 학생들의 행태를 보고 크게 실망하셨군요...
학과에 부임하신지 얼마 안된 조교수님도 현실과 이상(예상)의 괴리에 대해서, 대학교수라는 직함이 연구 및 논문등의 성과를 내는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PI로서의 역량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힘들어 하셨었습니다.
이렇게 일하면서 일과 삶(연애&결혼&일상)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석사생이긴 해도 비슷한 일들을 겪고 있다보니 공감이 갑니다...

2024.09.24

휴식이 아니라 쳐놀고 있디고 하고 싶은 걸 순화하신듯

2024.09.25

아마 게임하고 있었겠죠. 요즘 연구실에서 다같이 게임하는 곳 저희 과에 아는 곳만 3개 랩이네요..

2024.09.23

저도.. 제가 대학원일땐 교수님들은 일찍 퇴근하시고 대학원생들은 늦게까지 남고 주말에도 교수님들은 나오시지 않고 학생들은 나왔는데.. 학교로 제가 부임해서 오니 완전히 반대가 되었더라고요. 대학원생분들께서 열정이 없어지신건지..많이 안타깝습니다.

대댓글 1개

무심한 그레이스 호퍼*

2024.09.23

ㅋㅋㅋ 열정페이는 너나 평생 받으세요

2024.09.2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억울하면 올라가야지
SPK 연고 성균관 까지가 교수 할만함
그외 취업도피한 지잡애들 천지라 갈수록 운영이안됨.

대댓글 2개

무심한 그레이스 호퍼*

2024.09.23

맞말

2024.09.24

진짜루 앞으로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교수는 그냥 명예직이라고 생각하고 헌신할 생각만 해야된다

2024.09.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spk 대학원은 밤에도 일함

니 능력이 꾸려서 어디 잡대교수하니까 그모양인거아님?

본인 능력이 안좋을걸 누굴탓함ㅋㅋㅋㅋㅋㅋ

대댓글 2개

졸린 미셸 푸코 *

2024.09.23

실험실에서 김학사넷 보면서 쉬다가 긁힘? S인데 개같이 노는중

2024.09.25

ㄴ> 노는게 자랑이다 ㅋㅋ

2024.09.23

조용한 퇴사를 하는 세대라는 걸 감안하세요. 자세한 업무 지침과 할 일을 계속해서 부여하고 체크하는 것만이 학생들의 반자발적인 기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일을 알아서 하고 지시한ㅌ것 외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으려는 학생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생 수준에 맞게 지도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ㅠ

2024.09.23

조교수님의 열정과 고민 십분이해됩니다. 지금은 대필하다시피 하시기에 고충이 이만저만 아닐 것입니다. 학생들의 전반적 수준에 따라 그 방식이 상당히 유지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랩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조금 나으실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지금 고민하시는 문제를 해결하시긴 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포기와 시스템 구축.

2024.09.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 나라 대학원생은 거의 희망이 없습니다. 잘 하고 싶은 의지를 상실했고 돈 이외의 어떤 목표도 다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너무나 무기력합니다. 덩달아 교수들도 희망을 잃고 있지요. 저는 이제 외국인 학생 말고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ㅎㅎ

2024.09.23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술이라도 같이 한 잔 하고 싶네요.

2024.09.23

댓글 수준 참 처참하네요

대댓글 1개

2024.09.24

쓰레기들 넘쳐나죠. 비아냥거리고 젊은 꼰대 Mz세대 갈라치기 sns 쓰레기글 심각하죠. 그냥 쓰레기 글에는 말을 섞지 마세요. 쓰레기장 속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죠.
그나마 지방에서 연구실 꾸미시는 것은 정말 힘들죠.
즐거운 마이클 패러데이*

2024.09.24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힘을 내시죠. 저는 예수님을 믿는데 교회 가셔서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해주시지는 않지만 해결을 위한 단계를 거치고 교수님을 위로하실 것입니다. 저도 사실 굉장히 여려울 때 믿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이 그 문제가 어떤 단계를 거쳐서 해결되더군요. 그런데 세상의 문제가 설사 해결되지 않더라도 주님을 영접하는 것 만으로 교수님은 주님의 다 이루었다 함과 같이 다 이루신 것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실 수 있지만 나중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점점 알아가는 것입니다.

대댓글 1개

2024.09.27

아멕
즐거운 마이클 패러데이*

2024.09.24

당연한 예기지만 예수님을 믿는 순간 교수님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으로 갈 운명으로 바뀝니다.

대댓글 3개

2024.09.24

한국이 어짜자고 남의 나라 이스라엘 신의 아들을 믿게된건지. 안타깝네. 차라리 조상님 믿는게 나을듯한데요. 남의나라 조상믿지 마시고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나 잘지내심이 현명하지 않을까싶네요.
즐거운 마이클 패러데이*

2024.09.24

2000년 이전에 한 분이 이 따에 오셨어요. 그 분이 예수님이며 그 분은 영광의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모든 세상의 권위와 창조주로써 다시 오실 예수님입니다. 물론 본 게시판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저도 예전에는 그랬으니까요. 이해합니다. 그런데 정말 사실입니다. 진리는 오직 하나며 그 것은 주 예수 그리스이십니다. 그 분의 빛이시며 영광이시며 사랑이십니다. 여러분 진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십시오.

2024.09.25

컨셉인가 진짜 미친놈인가..

2024.09.24

지나가는 새내기 조교수입니다.. 너무공감되고 댓글보니 마음이 아프고 힘빠지네요… 화이팅입니다..

2024.09.24

저도 해외포닥 탑스쿨로 나올때, 지도교수포함 다들 1년반만 채우고 한국귀국하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실제로 실적은 임용 경쟁자와 비교해도 꽤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학벌도 spk학석박으로 부족함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1년반정도 됐을때, 학위과정때부터 잘알던 친한교수님(지도교수님의 예전 연구실동료)으로부터 상황은 구체적으로는 말씀못드리지만, 여튼 크게 밀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이번 TO때 꼭 지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학교 대충 건동홍국민대 중 하나)
당시에 고민 많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원서 작성까지 다 하고 제출안했습니다. 뭔가 한국은 극소수의 몇개대학을 제외하면 제가 연구할수있는 환경이 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연구환경만보면 웬만한 학교보다 차라리 kist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정말좋은학교(설포카연고대는 꿈도안꾸고 서성한/과기원)에 자리가 나지않는이상, 미국 R1에서 자리잡을생각으로 버티고있는데, 미국에서 자리잡기위해서 여러가지 신경쓰고 준비하다보니 오히려 포닥기간이 벌써 2년반으로 길어지네요. ㅎㅎ 이번에 처음으로 여러군데 지원하고있는데, 결과 기다려봐야겠어요.
같이 포닥하던 친구들도 한국으로 귀국정말 많이했는데 다들 처음은 좋아하지만 (프사배경도 학교로 바꾸고), 다들 현실의 벽과 부딫치고 좌절하더라고요. 과기원이나 연고대로 갔던친구들은 만족도가 정말높은데, 지거국이나 인서울애매한학교로 간 친구들은 학생에 대한 기대치를 다들 정말많이 낮춰야된다 하더라고요.

대댓글 1개

2024.09.24

연구는 연고대외 일부 수도권에 노력하시는 교수님 연구실 정도에요. 제가 아는 교수님도 현실에 타협하심.ㅠㅠ 부임때 논문 15개 쓰셨는데 학생들이 깜이 안되고 떠먹여줘야 하는 현실

2024.09.24

교수 입장에서 우수하고 성실한 학생과 연구하고 싶은 것은 지연스러운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2024.09.24

전 지도교수님 밑에서 15년간 포닥 + 연구교수로 생활했어요. 10년 넘게 대학원생활 한것이나 마찬가지. 올해 간신히 탈출. 저도 과거사람이라 랩실생활 거의 연구실에서 숙식해결하면서 젊음을 갈았죠. 숱한 대학원생을 겪었어요. 대학원지도를 지도교수님 대신으로 했죠. 요즘은 인도학생들로 채워지고 그때부터는 손을 놓았어요. 지금 학생질따지고 예전 생각하면서 애들 왜 열심히 안할까 고민할 여력이 없으실텐데요. 대학원 진학률떨어진지는 꽤되었고 학부생 못구해서 문닫는 대학이 속출할텐데. 저가 동료 연구원들한테 농담조로 하는얘기가 있어요. 앞으로 5년에서 10년후면 대학교수들 이상한 우스꽝스러운 옷입고 xx대학으로 오세요 하면서 광고하러 다닐 날이 얼마안남았다고. 국내학생은 그렇고 그런짓하기싫으면 인도 파키스탄 받아야해요. 아마 지옥이 펼쳐질텐데 어쩔려고 그러시는지. 국내학생보다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제가 보기론 현재에 감사해야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제 주장은 앞으로는 일반교사들처럼 그만두는 교수들 속출하지않을까 봅니다. 너무 앞서갔다고 할지 모르지만. 참고로 저는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 출신입니다.

2024.09.24

현재 포닥신분으로 학생들 관리하는 입장이 되어보니까... 무능하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학생들에 대한 분노가 심화돼서 그런지 이 글에 꽤나 공감됨.

우리방 PI는 애들 월급 챙겨주려고 (결국 누군가는 희생해서 짬처리 해야겠지만) 과제따기 위해 밤낮으로 필사적인게 보이는 반면 학생들은 년차가 쌓여도 할 줄 아는게 아는것도 없고, 칼퇴근, 워라밸. 풀펀딩을 맡겨놓은것 마냥 당연시 요구하고ㅋㅋ 그럴거면 취직을 했어야지.... 교수들 10% 정도 되는 제정신 박힌 학생들 보고 버티는게 보여서 불쌍함.

2024.09.24

한번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위해 오기는 했지만 그분들도 사람입니다. 연구만 생각할 수 없죠. 연구 분야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맞지 않아 우울에 빠진 분들도 계실 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가 아닌 교수가 시켜서 강제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연구 때문에 의욕이 떨어진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타지 생활이 처음이라서 적응하느라 정신 없고 우울에 빠진 학생들이 있을 수 있죠. 대학원생들도 사람이기에 영향을 받는 요인이 많을 겁니다. 취업 걱정을 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고요.
교수님도 한때 대학원생이셨고 연구 외적인 고민 때문에 힘들어서 연구에 집중 못하셨던 적이 분명히 있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었던 것이 해결되고 이겨 내셨기에 힘들었던 추억이 미화되거나 잊어버리셨을 수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9.24

물론 이렇게 말씀드리면 "교수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하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도 아시다시피 자신들의 학생을 이끄는 것은 교수의 의무입니다. 이는 학문적인 것만의 의미가 아니죠. 교수가 단지 연구만을 위한 사람이었다면 교수 밑에서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을 "학생"이라고 칭하지 않을 겁니다. 대학원생은 지도 교수님들의 "학생"입니다. 학생이 고민이 있어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학생"의 "지도 교수"로서 고민을 들어주는 것도 지도 교수의 본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단 "교수"가 아니라 어른으로써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죠.

2024.09.26

댓글수준이 정말 ㅠㅠ 열정페이 논할때는 참... 할말이 없네요... 언제부터 대학원이 직장이 된건가요? 애초에 페이를 받고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으면 대학원에 가지를 말았어야지... 본인이 지원해서 가고서는 열정페이는 너나하세요 라니.... 회사라고 크게 다를꺼라고 기대하는건가....;;;

2024.09.26

교수님께 죄송하지만 대학원생도 사람입니다 물론 교수님의 역량을 못따라가는 원생들이 쉬는걸 보면 교수님께서 하신 그 열정을 더 보이는게 맞지만 실상의 능력은 그렇지도 못할뿐더러 저희도 '사람'입니다 자동차를 몰다가 때가되면 엔진오일도 넣고 하듯이 막 연구실에서 대놓고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학교 근처를 걸으면서 리프래시하거나 잠시 눈을 붙이거나 하는 정도는 양해부탁드립니다..
대학원은 장기적인 마라톤이기 때문에 계속 달리다보면 어느순간 번아웃이 열정을 압도할때가 있는데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쉬면서 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