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사 졸업논문 작성 과정 중 교수님과의 큰 의견 차이가 발생해서 고민인 학생입니다.
논문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이미 데이터가 나왔으니 지금 데이터를 다르게 분석하여 논문을 작성하자고 하십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다르게 분석하게 되면 같은 이론을 쓰는 선행 연구들과 완전 반대의 모형으로 논문을 작성해야만 합니다(정말 도전적인 형식). 그게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지만 교수님은 강경하게 진행하자고 하십니다.
이미 한차례 주변분들께 말이 안된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해서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교수님 말씀대로 진행하는 게 맞는 걸까요? 너무 무력한 기분이 들어서 괴롭네요.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분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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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짓궂은 밀턴 프리드먼*
2024.09.29
거짓말 하란게 아니라 팩트를 쓰는데 뭐가 문제?
대댓글 1개
2024.09.29
이론과 실험 설계 상 a가 발생한 후 b가 일어난다라는 흐름인데 이 순서를 파괴하고 b 때문에 a가 바뀐다라는 논리를 작성해야하는 상황인지라 괴로운 것 같습니다.
2024.09.29
글쓴분은 실험을 다시 하고 싶으신 건가요? 제가 보기엔 최대한 졸업논문을 제 때 마무리 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이번학기 졸업이신 거면 지금 다시 할 시간 없긴 할 겁니다.
대댓글 2개
2024.09.29
해당 부분이 잘못 설계된 것 같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 드리고 싶다 말씀드렸지만 괜찮다며 그대로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졸업은 제 때 마무리 시키려고 하십니다. 다만 이대로 논문 심사를 거치면 통과가 될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걱정말라 하셨지만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댓글을 쓰다보니 결국 제가 이렇게 괴로운 이유는 저 자신에 대한 원망스러움과 수치스러움 때문인듯 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4.09.29
석사면 사실 조금 부족해도 지도교수님께서 디펜스 할 때 많이 커버 쳐 주시는 편입니다. 그만큼 애초에 '이정도면 석사 졸업할 정도의 데이터와 이론은 된다'고 판단하실 때 심사장 보내는 거고요. 그러니 교수님을 좀 믿고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성자분께서 스스로 기준치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상황에 따라 지금 갖고 있는 부족한 걸로도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는 능력도 중요하더라고요. 이전 것을 완전히 정리하고 다음 단계를 온전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도록요. 졸업논문을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는 게 성에 안 차시겠지만, 이번 기회에 그걸 배워나가신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만한 프리모 레비*
2024.09.29
근데 이건 본인 무지의 문제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교수님이 그 무지를 깨고 이론적으로 도와주는 상황같은데
대댓글 1개
2024.09.29
맞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여 댓글로 단다 하여도 결국 변명뿐이겠지요.
이미 일어난 상황을 도로 무를 수는 없으니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야하지만 그 상황을 만들어버린 제가 용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상태로 논문심사 통과가 가능할지 의문이어서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4.09.29
그냥 교수님 말씀대로 하세요.. 직접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으면 조언을 받아들여야죠..
대댓글 1개
2024.09.29
앞으로 끊임없이 제 멍청함과 마주해야한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교수님께서도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자 노력 중임을 느끼게 되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4.09.29
좋은 경험 하셨다 생각하고 이번 졸업을 잘 마무리하시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9.29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실 연구의 주 책임자는 저 자신이기에 졸업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교수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졸업이 가능할지에 스스로 의문이 드니 자책감에 요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네요..
말씀대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4.09.29
제 생각으로는, 지금부터 무한한 연구와 설득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논문은 심사를 통해 한 번 걸러지고, 교수님의견을 통해 한번 걸러지는 과정을 겪기때문에 큰 우려는 접어두시고 연구자 본인이 왜 이 논리가 맞지 않는지 명확한 근거를 통해 한 번 더 교수님과 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것도 연구의 일환이라 생각합니다.
2024.10.01
음.. 원래 세운 가설이나 설계가 있는데 그에 반하는 데이터가 나올수도 있고, 또 애초에 아이디어 설계가 잘못되어 열심히 실험했지만 엉뚱한것만 한걸수도 있고, 또 원래 시작은 A연구방향이었지만 다른방향으로 틀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결과에 맞게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는것이 좋습니다. 원래 과학적 연구라는게 글쓴분생각처럼 딱 이상적인 아이디어부터 결론이 나지 않구요, 논리적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번이 그걸 트레이닝 할 좋은 기회인것 같네요.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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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024.09.29
대댓글 2개
2024.09.29
2024.09.29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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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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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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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2024.09.29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