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부연구생 하고 있는 3학년 학생이에요.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맡은 프로젝트 실험을 진행해보게 되었어요. 그 전 물리 실험이라고는 일반물리실험에서 해본 실험이 다라서 optics 자체를 처음 만져보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광학 실험이었습니다.
실험실 공사를 한지 얼마 안된지라 선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정돈이 잘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에 맞는 어댑터를 헷갈려서 잘못 꽂았고 하필 그 어댑터의 출력은 레이저 정격전압보다 한참 높아서 그대로 레이저 내부 회로가 타버렸습니다.. 실험용 레이저 자체를 처음 다뤄보는 지라 원래 뜨거워져서 타는 냄새가 나는건가 싶다가 뒤늦게 알았어요. 사실을 안 뒤 그대로 교수님께 보고드렸습니다.
실험하는 중에 그 랩실에 저 말고 아무도 없어서 이걸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좀 더 신중하게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책임도 큽니다. 이걸로 수리비도 나가고 실험 딜레이도 되게 생겼어요. 실수에서 배우는 점이 있고 이 다음에 더 조심할거라지만, 이런 손해가 큰 실수를 해버린지라 멘탈이 수습이 안 되네요. 이렇게 된거 이론적인 부분을 더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싶어도 재능이 없는걸까 생각이 자꾸 들어요. 지능이 낮은건가 싶고, 별 도움 안 된다는거 알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듭니다.
첫 실험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 성급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실험에 재능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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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4.10.31
아직 실험 자체를 제대로 진행 못한 것 같은데, 자책하지 마세요. 실수는 실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