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제가 머무르는 이 연구실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교수님께도 배울 점이 많아 박사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교수님도 받아 주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박사는 해외/최소한 지거국이라도 가라는 의견이 너무 많은 겁니다...
저는 학력은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연구의 퀄리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대 연구실에서는 제대로 된 연구가 힘들다라고 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지방대(언급은 지방대이나, 고등학생들이 흔히 까는 지잡대 수준의 학부를 가진 학교입니다)에서 거의 학과 내 최고 규모의 연구실에서 연구 중인데, 그렇다해도 저의 연구가 상위 학교에 비해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걸까요?
그렇다면 제 연구적인/인생의 목표를 위해 박사를 옮길 생각이 있고, 교수님도 제 선택을 존중하시고 최대한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에 남겠다면 받아주시고, 더 높이 가보고 싶다면 밀어주시겠다구요.
교수님은 SPK 레벨에서 박사 취득 후 저희 대학이 그리 처참한 학부를 갖기 전 이곳에 자리 잡으셨던 분이시고, 그래서 결코 교수님의 지도 방식이나 수준에서 배울게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도 좋으신 분이시구요.
혹여 지방에서 석사 후 상위학교나 해외 박사로 공부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연구의 퀄리티적인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삶의 목표는 "언젠가 연구를 통해 인류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이기에 그것을 위해 진정으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요.
조금 난해한 질문인 것 같지만 현실적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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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5.01.09
보통 특정 레벨 이하의 대학들에서는 제대로 된 연구도 못 하기도 하는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어떤 게 제대로 된 연구인지 좋은 연구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졸업하게 됩니다.
2025.01.09
갈수있으면 무조건 가야죠 그냥 그게 맞아요.
2025.01.09
그 삶의 목표는 거기서 이룰수 없을 확률이 1에 수렴합니다
2025.01.09
교수님 믿고 갑시다
2025.01.09
지도교수가 특별히 아끼는 개천용의 삶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부 전반의 수준이 낮더라도 지도교수님의 실력은 보통 상향평준화 되어있기도 하고.. 다만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필수적으로, 국내 다양한 학회나 해외 학회에 참석해서 피드백 받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들과 끊임없이 비교해봐야 할겁니다. 그리고 훌륭한 연구를 하더라도, 지도교수가 알아서 한 다음 학생 이름만 올린게 아니냐, 라는 의혹어린 시선을 받게 될겁니다. 이 부분은 각오하셔야 될거에요.
대댓글 1개
2025.01.09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있겠죠...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여러 경제적 이유로 공부를 포기하려던 차에 손을 내밀어주셨던 교수님이라 꼭 이분께 배우고 싶거든요.
2025.01.09
spk나 ist가 좋은건 네임벨류죠. 안타깝지만 연구 퀄리티보다 그 네임벨류를 보는게 일반인들이고 심지어 교수들에서도 아무리 퀄리티 좋은 연구를 했더라도 네임벨류가 떨어지면 감점요인들로 보는 사람들이 있구요. 많이 그런 환경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정말 연구 퀄리티에만 집중한다고 정규직 등의 커리어까지 잘 보장되는 세상은 아직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댓글 3개
2025.01.09
결국 적든 많든 정규직으로는 정치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였거든요 거기에 염증을 느껴서 박사 받고 회사로 맘 편하게 옮겼지만 어딜 가든 피할 수가 없네요
2025.01.09
미래를 생각한다면, 뭐가 맞을지 더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걸 해보는 삶과, 명예롭고 커리어가 탄탄한 삶... 이건 오히려 철학적 문제겠죠.
말씀주신 우려도 이해합니다. 그런 부분도 한번 깊게 고민해보겠습니다.
2025.01.09
시작이 반이고 삶에 대한 고민은 진정한 Ph.D.로 이끌어줄 겁니다. 새옹지마라... 이만 줄입니다.
2025.01.09
지방대에서 연구실 규모가 크다고 하셨는데, 그 연구실의 연구성과는 어떤가요? 논문이나 특허가 나온다면, 그 수준이 어떤지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5.01.09
지난 3년 제 성과를 제외하고 제 위 선배 분들의 성과는
저널 건은 SCI 4편 KCI 7편 컨퍼런스 논문은 20편 정도 특허는 3건
정도네요. 말씀해주셔서 알아봤는데 저도 비교를 어디다 해야할지 모르다보니 남겨보겠습니다.
2025.01.10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인서울 중위권공대 학석후 미국 박사유학 나왔습니다. 석사과정 연구하면서 이 정도 인프라면 상위권 학교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와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한국에선 2-3개의 연구실을 합친 정도롤 한 연구실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고 연구 실적 또한 비교가 안됩니다. 네이처 자매지기준 최소 5배이상 혹은 그 이상 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규모 또한 말도 안되게 차이나는거 같구요. 꿈을 크게 가지시길 바라며, 자대 박사하시더라도 포닥은 상위학교 혹은 해외로 가셔서 시야를 확장하셨으면 좋겠네요
2025.02.25
저도 지방대 학석박인데 랩실 규모가 컸어요. sci 1저자로 2편내고 졸업하고 현재 포닥하면서 3년이내 실적 sci 7편 1저자로 쓰고 계속 연구중인데... 연구가 좋네요. 개인연구과제랑 산업체과제 몇개하는중이라 작년에 원징 9000정도 받았네요. 미래는 아직 불안한데 잘모르겠습니다 딴거 뭐해야될지도 잘모르겠고. 연구는 계속 하고 싶습니다 왠지 님 미래가 현재의 저랑 비슷할거 같네요
2025.01.09
2025.01.09
2025.01.09
2025.01.09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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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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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2025.01.09
2025.01.09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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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2025.01.10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