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사과정중인 학생입니다. 학부때부터 랩실에 들어와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고민이 많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대학원 생활 중 우울증이 오게되었고 병원에서 의사산생님과 상담 후 약처방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이때 몸과 마음이 제 마음처럼 되지않아 교수님께 휴학을 요청했으나 거절하셨습니다. 우울증일 수록 몸을 더 움직여야한다면서요. 이때는 저만 힘든것도 아니고 할일도 많아 약먹으며 참으면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도 불가능하다면 3일 정도 휴가를 요청드렸습니다. 그 또한 거절당했고 어찌저찌 시간이 지나니 우울증 증상은 많이 사라져가는듯 했습니다. 근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숙하게 숨어가던 것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다급함과 열정은 사라지고 주말에 누워서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이럴 수록 저는 제 자신이 더 한심해졌고 자존감은 아예 없는 수준입니다. 이 또한 이겨내보고자 여러 커뮤에서 여러 글들을 읽어보고 시간이 생길때마다 병원도 바로 가는 등 노력아닌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머리에서는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갑니다. 지금 당장 자퇴서를 쓰고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잠수탈까 생각도 들어요. 그냥 학교가는게 너무 지옥입니다. 박사과정도 아니고 석사 과정 중 이러니 한심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학교에 가는게 너무 힘들어 조언을 구할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만두라는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말을 제일 듣고 싶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제목처럼 지금 제자신도 인생도 연구실고 다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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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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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데 그만 두기 싫으면 무슨말이 듣고 싶은 건지..? 본인 우울전파하는게 요즘 유행인가
2025.01.30
걍 ㅈ까라하고 쉬다보면 교수님이 제발 쉬다가 돌아와다오 라고 연락옴 그럼 천천히 쉬다가 출근하면됨
2025.01.30
여기에 이렇게 글이라도 배설하면서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탈출하는 것보다 연구실에서 탈출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럼 충분히 힘든거 맞아요. 잠시 쉬면서 혹은 떠나서 루틴을 만들어야합니다. 여기 계신분들 모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기에 틀린말은 없습니다. 님이 약해서 그런 것일 수 있고 빌런 때문일 수 있고 진실은 모르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건 본질이 아니지요. 지금 님이 힘들다는게 본질이고 버틴다고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사라지고 있는게 본질입니다.
의식으로 본인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쇼. 한달 쉬면서 시각 청각 촉각 자극 안받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오히려 원인은 분명해지겠죠.
약해보일까봐 두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쌓아온 것들을 포기하는 거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만 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본인의 젊음은 충분한 기회고 시간이니 두려워하지말고 본질을 보라는 의미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국인것 같아요. 개인이나 국가 모두 심화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하고 전문화되면서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는... 그런데 낙오 안됩니다. 낙오의 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성공했다, 실패했다, 망했다, 낙오했다의 기준을 본인에게 다시 질문하고 세워야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025.01.30
2025.01.30
2025.01.30
2025.02.01
2025.02.01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