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랩실은 십여명 규모의 연구실입니다. 자대 학부부터 박사까지한 선배(자대 포닥 진행 중)가 현재 랩장이구요. 저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약 4-5년째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랩장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분이 활동하는 소리(중얼거림, 한숨소리)가 들릴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속이 안좋아지고 눈물부터 납니다..
이렇게 된 이유로 사례를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프로젝트 제안을 위한 작업을 어쩌다 같이 준비하게되었습니다. 저분이 선배이기에 기다리다가 기간 마감이 일주일이 채안남았는데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아 먼저 작성에 대한 미팅을 요청하고, 제안을 위한 회의를 따로 다녀왔으며 제가 계획한 안으로 먼저 작성하였습니다. 교수님이 정해주신 데드라인까지 어찌어찌 작성하였으나, 교수님 퇴근전까지 가지않고 퇴근하신다고 한 직후부터(교수님 사무실 30분내 방문) 검토해준답시고 단어 순서를 바꾸거나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더라구요(교수님께서는 오전까지를 데드라인으로 하셨습니다.) 저의 그림체가 마음에 안들어 대체할 예정이라는 등 상황에 맞지않는 피드백을 주고 제 의견을 전면 무시하여 이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교수님께서 바꾸지 않으신 것에 대해 재차 확인요청하더라구요. 전체적인 수정이 필요하지 않은지 흐름이 이상하지않은지 자신은 맘에 안든다는 등.
2. 연구실 내 사업 시 감정을 섞어 후배들을 배치하거나 따돌립니다. 자신의 주장에 반기를 내세운 이후 그 순간부터 배척하거나 과제를 배정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지도교수님과 직접적으로 업무를 해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지켜보는 입장에서 많이 고통스럽고 답답합니다. (지속된 문제입니다.. 한명은 이러한 이유로 진학 포기 후 탈출을 선택, 한 후배는 진행 중+진학 거부 중입니다.)
3. 저의 논문 게재수, 상장, 교수님들 지시사항에 무조건적 예스하고 밤세어 업무를 하는 이런 상황들을 까내리고 무시합니다. - 일례로 박사 1학기때 첫 논문으로 sci 게재를 성공하였습니다. 성공하자마자 mdpi는 쓰레기고 취급안한다는 등 따로 불러놓고 얘기하였습니다. 이외 저는 매년 최소 5개는 완료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성 중에있으나 제가 시간이 많아서 쓴다고합니다. (담당 과제의 맡는 비중이나 수도 제가 많거나 비슷합니다.) - 학회에서 수상을 몇번했습니다. 그 상은 누구나 받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지도교수님 외 타 교수님들과도 몇개의 과제를 수행하고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무조건적 수락에 대해 문제이며 자신은 할수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는 계획적인 사람이다라고 저를 혼낸적 있습니다. 다만, 전 한번도 업무를 중도 포기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또한 중간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끝나고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주말, 새벽, 교통수단 가리지않고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4. 주말이나 쉬는날 잠수탑니다. 연락이 두절되어 당혹스러운 적도 여러번있습니다. 추가로 누구보다 앞장서 빠르게 퇴근합니다.
5. 연구실인원을 한곳에 모아두고 이런식으로 할거면 나가라고 합니다. 모두 맘에 안든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연구실 내 규정도 감정적으로 조절하고 바꿉니다.
6. 후배들에게 잘못된 지식으로 피드백을 해줍니다. 저의 자만이 아닌 정말 잘못된 지식으로 피드백을 해줍니다. 기초 통계는 학부생도 가능하고, 고급통계(자신 기준)를 해야된다는 등.. 다만 제가 스트레스받는 점은 저분은 통계를 모르십니다. 어떤 자료는 어떤 분석을 해야하는 것인지, 기초통계가 왜 필요한지 분석 전 어떤 가정을 해야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통계툴 역시 다룰줄 모릅니다.
혼자 열심히 묵묵히 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연구도 너무 재밌고 논문쓰고 보고서, 제안서, 발표자료 등 준비할때마다 행복합니다. 그래서 참을 수 있었는데, 이제 한계인 것 같아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드리려 준비중에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는 하였는데 혹시나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 잘못도 같이 말씀드리려고자 처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좋은 조언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저분은 저와 오랜 기간 연구실 생활을 하였으나, 연구분야도 다르고 연구실 내 선배 중 1인입니다. 저도 물론 잘못 대응을 하거나 잘못한 부분(지각) 있습니다. 다만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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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02.04
글만 봐선 작성자분은 그냥 선배가 아니꼬운거 같고 님이 진짜 답답하고 글에서 부터 약간 ADHD느껴지는데... 그리고 ‘주말이나 쉬는날 잠수탑니다. 연락이 두절되어 당혹스러운 적도 여러번있습니다.’ 주말이나 쉬는 날 연락하는게 ㅁㅊ거지요.
포닥이 랩장을 하나요? 신기하군요. 아무튼, 연구실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만한 일로 보이고, 모두가 일관된 의견이라면 PI 에게 전달해서 '후배들 냅두고 너 연구 열심히 해라' 정도의 언질을 주는 선에서 부드럽게 마무리할 수 있어 보이네요.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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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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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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