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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 중 자존감이 박살나는 것 같아 여쭤봅니다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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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박사 졸업을 앞둔 연구자입니다.
저는 연구실에서 첫 석사, 박사과정이었고, 몇 년간 타 연구실에서 배우고 혼자 공부하며 실험실 시스템을 구축해왔습니다. 분석 기법, 국가과제 결과 정리에 꽤 상당부분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분석법은 연구실에서 제가 거의 다 다루고 있고, 모두 후배들에게 알려줘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최근, 후배들에게 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하게 하면서도, 기여도 언급은 없고 데이터 제작에 관해 랩미팅 때 보고 하지 않게 자료 공유 금지 (제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아이디어의 출처는 철저히 숨기는 분위기) 후배의 정치적 접근(예: 개인 선물 등)에 의한 주제 및 기회 차별 같은 일이 반복되며 자존감이 무너졌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워 크게 포괄하여 작성합니다 ..

무엇보다 “내가 만든 분석 구조”에 대해 후배에게 “다 알려줘”라는 명령식 전달이 반복되며, 지식 소유권조차 박탈당하는 기분입니다. 후배는 저의 분석 노하우를 교수 지시이니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고마움 없이 행동하고 마치 과외 선생님마냥 당연히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점점, 내가 만든 지식이 도구처럼 취급당하고 있다는 감정에 고립되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걸 느낍니다.


이런 일, 흔한가요? 정말 대학원에서 ‘공로’를 지키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기여를 증명하려면 어떤 방식이 현명할까요?


익명 공간이기에 감히 여쭙니다.
같은 길을 걷는 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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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6.25

이 글만 보면 현 상황에서의 문제가 되는 사람은 후배 뿐입니다.
몇 년간 타 연구실에서 혼자 배우시고 연구실 구축하신다고 고생하신거 이해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그런 기회들도 교수님의 제자기 때문에 타 연구실에 가서 배울수 있는 기회를 받은거라, 연구 결과나 지식등은 연구실(교수님)의 재산이 맞긴합니다. 그 내용으로 1저자로 논문을 쓰셔도 교신저자는 교수님이 될꺼구요, 그 연구의 책임자도 교수님이 될겁니다. 결과물에 대해 온전히 본인의 소유로 만들고 싶으시면 학위를 받은 후 정식 연구원/교수로 채용 되셔서 연구하시면 됩니다..

교수님이 그 지식을 후배에게 알려주라는 것도 당연하긴 합니다. 다만, 정상적인 교수님이면 고생한 선배를 치켜세워주거나 대우 해주는게 맞구요. 여기선 교수님의 인성 문제죠.
그리고 후배들은 선배가 고생해서 개척한 내용들을 그대로 받아 먹으면서 감사함도 없고 오히려 무시나 정치적인 행동만 하는건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교수님에게 따로 상담을 하시는게 나을 듯 한데 교수님의 성향을 모르니 감히 추천드리진 못하겠네요..

제가 조언해드릴 수 있는건, 학위기간이 길게 느껴지셔도 박사를 받으시고 이 길을 걸으실꺼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이 해준거 받아먹는게 아닌, 스스로 연구를 처음부터 도움없이 해봤다는 실력을 얻었다는걸 좋게 생각하세요. 저런 후배들은 나중에 졸업하고 학계로 가면 글쓴이 분과 실력차이가 두드러지게 납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만약 지식을 전달하고 연구에 도움을 줬는데 후배 논문에 이름이 빠진다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연구 윤리 위반으로 확실하게 넘어가셔야 하고요.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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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

이제 곧 박사 졸업이신거잖아요? 이제 나갈사람이니 적절한 경계를 하시는거라고 봐야되요. 은근히 그런 교수님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수님들은 졸업하고 나가면 박사과정때 했던 연구주제 더 이상 연구하지 말라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결국 교수님 본인이 글쓴이분보다 해당 분야에 더 높은 전문성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데, 졸업한 제자가 더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듣기 싫은거죠.
냉정히 본다면, 졸업해서 나가서 지도교수님과 같은 분야 연구를 한다면 경쟁자입니다. 제자 입장에서는 좀 이상하죠? 근데 졸업하시는 순간 독립된 연구자가 되시는거에요. 예를들어 학계로 가신다면, 똑같은 연구주제를 다루는 사람은 협업이 안됩니다. 관련 분야 국가과제가 떴을때 그냥 경쟁해야합니다. 만약 회사로 가셔도, 회사에서는 관련해서 전문성 가진 글쓴이분을 뽑았기 때문에, 지도교수님께 관련된 과제용역 안줘도 됩니다. 이미 그 기술을 가지고 있기때문이죠.

그런데, 졸업하는 제자가 후배들 연구주제를 잘 알게된다? 그럼 지도교수님의 후속 연구 뭐 할지 뻔히보입니다. 졸업하고 연구직을 갖게되면 후배들 주제 더 빨리 실험하고 구현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도교수님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핵심인력이 졸업하니 연구실 역량 떨어질 것도 걱정되는데 아이디어까지 뺏길까 노심초사죠. 좀 속좁은거 아닌가 싶을수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졸업하는 입장에서, 이제 연구실에 정은 때세요... 그리고 후배들한테 아무리 전수 하셔도 생고생하며 몸으로 때우며 배운 노하우는 절대 모두 전달 안됩니다. 아쉬울수 있지만, 후배들한테 많이 퍼주고 졸업하세요. 지도교수님은 모르지만 어딜가든 사회생활 중 후배들의 도움도 많이 필요합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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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위에분 말씀 다 동의합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그냥 단순히 교수가 속 좁아서 그렇습니다.
교수도 그냥 한명의 인간이니까 그려러니 하고 작성자분이 이해하는게 가장 낫긴합니다.
그래도 연구윤리 위반하는 상황 같은건 확실히 선 그으셔야됩니다. 교수도 비즈니스로 대하는거 같으면 작성자분도 그렇게 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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