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계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자대에서 학부 인턴을 2년 정도 해왔는데 고민이 좀 있어서 글 남깁니다.
분야 자체가 좀 학부 수준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고, 제 능력과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고 아무튼 2년 정도 인턴을 해왔지만 뭔가 한게 없는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고민입니다. 능력 좋으신 분들은 논문도 쓰고 학회도 가시고 하던데 저는 뭔가 항상 기간이 얼마 안남아 빠듯한 과제나 플젝에 중간에 껴서 그냥 대학원생분들 도와드리고 정말 간단한 수준의 일만 한 것 같아요. 나중에 면접 같은 곳에서 2년동안 뭐했니? 라고 물으면 답할 자신이 없고 너무 허접한 내용이랄까요... 그냥 뭔가 자존감이 떨어져서 하는 괜한 걱정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제가 많이 부족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희 랩은 학부인턴이 저 뿐이라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대부분 저와 비슷할까요? 아니면 다들 그래도 논문도 쓰고 본인만의 연구 경험을 잘 쌓아가고 계실까요. 새벽이라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쓴것 같은데 따끔한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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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1.12.14
학부생이 연구 아웃풋 안나온다고 고민하는 걸 보니, 요즘은 세상살기 참 빡빡해졌네요. 연구결과가 없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거라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요.
본인 능력이 보통은 된다고 생각하면, 결과 안나오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지도교수입니다. 그냥 교수가 아니라 '지도'교수니까 지도를 제대로 해줘야하는 것이구요, 글쓴이님이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연구도 크게 보면 지도교수의 연구 중 일부입니다. 만약에 정말 허접한 내용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면, 그걸 하게 한건 지도교수입니다. 글쓴이님의 능력이 너무 모자라서 그정도 밖에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지도교수님이 능력부족인지, 또는 귀찮아서인지는 상황따라 다른니, 그 상황을 제일 잘 아는 본인이 냉정하게 생각해볼 수 밖에요.
202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