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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원 진학 준비 및 자대 대학원 진학 고민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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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계공학이며 고려대학교입니다.
이때까지는 졸업 후 취직 외에는 다른 분야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늦둥이고 아버지가 올해 정년퇴직한다는 사실 때문에 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암묵적으로 생각했고 다른 선택지는 지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 어머니가 63세, 아버지가 61세이십니다)
(전 현역으로 대학입학하였고, 군대는 갔다온 상태입니다, 군휴학외 휴학은 한적 없습니다)

3학년 2학기까지 그냥 열심히 공부하였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좋은 성적 및 학점을 받기 위해서요.
1학년 때는 학점이 낮아 1학기 3.14, 2학기 3.35를 받았고
현재 3학년 2학기 마친 후의 전체 학점은 4.06/4.5이고, 전공 학점은 4.3/4.5 입니다. GPA는 95입니다. 재수강은 한과목만 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제 진로에 관해서 정말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전 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함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부졸업으로는, 저희학교 기계공학부 뿐 아니라 다른 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생과도 큰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내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게 세가지 정도 생각하였고,
1. 그대로 취업준비, 2. 대학원 진학, 3. 변리사 진입 정도였습니다.
제가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정말 많이 검색해보고, 동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변리사 진입 같은 경우는 2~3년, 혹은 3~4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합격수기도 읽어보고, 인강도 6개월에 170정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실패시 빠져 나갈 수 있는 샛길이 없다는 리스크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차는 객관식이라 인강으로 해결한다 하더라도, 2차부터는 현강이 필수라 들었고, 그에 따른 방 월세, 생활비, 학원비 부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투자한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해 변리사 진입은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고 (2022년 전기 진학)
선택지를 2개 정도로 추렸습니다.
첫번째는 서울대 대학원 진학, 두번째는 자대 진학입니다.
하지만 전 이때까지 대학원에 관한 정보, 고민, 준비 모두 부족한 측면이기에 학부연구생 활동도 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원에 관한 정보는 근 일주일 동안 많이 찾았지만, 관련 준비는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실 학점 외에는 연구관련 활동에서 내세울 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 여름방학 때 로켓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것, 현재하는 CCP 활동 정도 빼고는 없습니다.

서울대 같은 경우 지금쯤 컨택을 해야한다고 알고 있어서, 컨택 메일에도 두루뭉술하게 쓸 말 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며, 학점은 ~~이고, ~~과목을 수강하였고 ~~에 흥미를 느꼈는데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맞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올해 관련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할 예정이며~~ 교수님의 랩실에 진학하고자 한다.
한 랩실에 컨택 메일을 써보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구요.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제 컨택 메일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이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대학원 진학 관련 고민을 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이게 많이 티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사과정을 한다치면 빨라도 30초중반에 완료하는데, 이때 저희 부모님이 70초중반이 되시기에, 사실 박사과정은 아직 염두해두고있지 않습니다. 석사진학을 생각중이고 서울대 대학원 같은 경우 석사과정은 자대생위주이고 타대생은 석박통합과정 으로 들어가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컨택 메일에 답장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줄어들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보기에도 제가 이때까지 한 실질적 활동이 없다는 걸 알아차리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함을 알기에, 서울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자대 대학원 진학을 생각중입니다.

어제 저희 학과 교수님과 대학원 진학 자체에 관련해 미팅하였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사실상 마음 먹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교수님 랩실도 인기랩실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미 학부연구생 및 대학원생 모집을 한다고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 상태입니다.
관련과목 4과목 정도를 모두 A+받은 상태이기도 하고, 김박사넷 평가도 매우 좋으십니다.

이 랩실에 들어가면 1월달 내로 컨택하고 학부연구생 활동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학부연구생을 대학원 진학 전제로 받으신다 하셔서, 여기 학부연구생과 서울대 대학원준비를 병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점은 김박사넷이나 대학원 관련 게시판에서 본 내용들이
SPK 대학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등의 글을 많이 봤습니다.
여기 게시판 글들에서도 SPK 출신과 고대 출신이 받는 대우 차이가 좀 있다라는 글을 봤구요.
또한, 제가 자대 랩실을 진학하고 나중에 서울대 대학원 도전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동기들에게도 자대 대학원 진학 생각중이라고 말하니, 학점이 아깝지 않느냐. 좀 더 컨택해보고 결정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늦둥이, 아버지 정년퇴직이고 전체학점 4.06, 전공학점 4.3
이때까지는 취업만 생각, 연구관련활동 거의 전무함.
최근에서야 1.취업준비, 2.대학원 진학, 3. 변리사 진입 등 고민했고
대학원 석사 진학을 하기로 마음 먹음.
서울대 대학원 컨택해보았지만, 메일 답장 오지 않음.
내 자신이 보기에도 메일 내용 빈약하고, 서울대 석사 TO가 타대생이 들어가긴 힘들다고 생각.
자대 대학원 진학 생각중.

서울대 대학원과 자대 대학원이 대우받는 차이가 큰지
좀 더 컨택해서 비교적 좋지 않은 랩실이라 하더라도 서울대 대학원을 도전해보는게 맞는지.
아니면, 자대 대학원 진학하는게 좋은 방향인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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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1.01.06

spk대학원 아니면 의미없다는 소리는 어폐가 심합니다. 여기 학사가 대부분이라 그런 말을 하는거 같은데 전혀 아니에요. 서울대로 갈 수 있다면 가는게 좋겠지만 학부 학점이 좋으시다면 자대를 가셔도 충분히 취업면에서 경쟁력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학사랑 석사는 일반 대기업에 갔을 때 페이, 연차, 승진 등의 측면에서 그렇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박사생각이 없으시고 오로지 차별성만을 위해서 대학원 진학을 하려고 하신다면 진학후에 정말 힘들어지실수도 있고, 졸업후의 대가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2021.01.06

참고로 석사졸이 일반 기업 입사후에 받는 대우는 지방대 졸업생이나 SPK출신이나 똑같습니다. 박사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2021.01.06

제가볼때는 서울대냐 자대냐를 고민하기 이전에 대학원 진학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구가 좋고, 무언가 학문적으로 더 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차별성을 두기 위해(소위 스펙)을 위해서라면 석사만으로는 글쓴이가 생각하는 정도의 임팩트는 없으며, S대학원을 가더라도 대학원 생활에 대한 실망을 하시게 될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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