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서울대 대학원 진학 준비 및 자대 대학원 진학 고민

2021.01.06

16

14334

저는 기계공학이며 고려대학교입니다.
이때까지는 졸업 후 취직 외에는 다른 분야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늦둥이고 아버지가 올해 정년퇴직한다는 사실 때문에 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암묵적으로 생각했고 다른 선택지는 지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 어머니가 63세, 아버지가 61세이십니다)
(전 현역으로 대학입학하였고, 군대는 갔다온 상태입니다, 군휴학외 휴학은 한적 없습니다)

3학년 2학기까지 그냥 열심히 공부하였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좋은 성적 및 학점을 받기 위해서요.
1학년 때는 학점이 낮아 1학기 3.14, 2학기 3.35를 받았고
현재 3학년 2학기 마친 후의 전체 학점은 4.06/4.5이고, 전공 학점은 4.3/4.5 입니다. GPA는 95입니다. 재수강은 한과목만 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제 진로에 관해서 정말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전 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함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부졸업으로는, 저희학교 기계공학부 뿐 아니라 다른 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생과도 큰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내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게 세가지 정도 생각하였고,
1. 그대로 취업준비, 2. 대학원 진학, 3. 변리사 진입 정도였습니다.
제가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정말 많이 검색해보고, 동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변리사 진입 같은 경우는 2~3년, 혹은 3~4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합격수기도 읽어보고, 인강도 6개월에 170정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실패시 빠져 나갈 수 있는 샛길이 없다는 리스크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차는 객관식이라 인강으로 해결한다 하더라도, 2차부터는 현강이 필수라 들었고, 그에 따른 방 월세, 생활비, 학원비 부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투자한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해 변리사 진입은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고 (2022년 전기 진학)
선택지를 2개 정도로 추렸습니다.
첫번째는 서울대 대학원 진학, 두번째는 자대 진학입니다.
하지만 전 이때까지 대학원에 관한 정보, 고민, 준비 모두 부족한 측면이기에 학부연구생 활동도 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원에 관한 정보는 근 일주일 동안 많이 찾았지만, 관련 준비는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실 학점 외에는 연구관련 활동에서 내세울 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 여름방학 때 로켓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것, 현재하는 CCP 활동 정도 빼고는 없습니다.

서울대 같은 경우 지금쯤 컨택을 해야한다고 알고 있어서, 컨택 메일에도 두루뭉술하게 쓸 말 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며, 학점은 ~~이고, ~~과목을 수강하였고 ~~에 흥미를 느꼈는데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맞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올해 관련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할 예정이며~~ 교수님의 랩실에 진학하고자 한다.
한 랩실에 컨택 메일을 써보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구요.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제 컨택 메일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이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대학원 진학 관련 고민을 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이게 많이 티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사과정을 한다치면 빨라도 30초중반에 완료하는데, 이때 저희 부모님이 70초중반이 되시기에, 사실 박사과정은 아직 염두해두고있지 않습니다. 석사진학을 생각중이고 서울대 대학원 같은 경우 석사과정은 자대생위주이고 타대생은 석박통합과정 으로 들어가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컨택 메일에 답장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줄어들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보기에도 제가 이때까지 한 실질적 활동이 없다는 걸 알아차리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함을 알기에, 서울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자대 대학원 진학을 생각중입니다.

어제 저희 학과 교수님과 대학원 진학 자체에 관련해 미팅하였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사실상 마음 먹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교수님 랩실도 인기랩실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미 학부연구생 및 대학원생 모집을 한다고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 상태입니다.
관련과목 4과목 정도를 모두 A+받은 상태이기도 하고, 김박사넷 평가도 매우 좋으십니다.

이 랩실에 들어가면 1월달 내로 컨택하고 학부연구생 활동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학부연구생을 대학원 진학 전제로 받으신다 하셔서, 여기 학부연구생과 서울대 대학원준비를 병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점은 김박사넷이나 대학원 관련 게시판에서 본 내용들이
SPK 대학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등의 글을 많이 봤습니다.
여기 게시판 글들에서도 SPK 출신과 고대 출신이 받는 대우 차이가 좀 있다라는 글을 봤구요.
또한, 제가 자대 랩실을 진학하고 나중에 서울대 대학원 도전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동기들에게도 자대 대학원 진학 생각중이라고 말하니, 학점이 아깝지 않느냐. 좀 더 컨택해보고 결정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늦둥이, 아버지 정년퇴직이고 전체학점 4.06, 전공학점 4.3
이때까지는 취업만 생각, 연구관련활동 거의 전무함.
최근에서야 1.취업준비, 2.대학원 진학, 3. 변리사 진입 등 고민했고
대학원 석사 진학을 하기로 마음 먹음.
서울대 대학원 컨택해보았지만, 메일 답장 오지 않음.
내 자신이 보기에도 메일 내용 빈약하고, 서울대 석사 TO가 타대생이 들어가긴 힘들다고 생각.
자대 대학원 진학 생각중.

서울대 대학원과 자대 대학원이 대우받는 차이가 큰지
좀 더 컨택해서 비교적 좋지 않은 랩실이라 하더라도 서울대 대학원을 도전해보는게 맞는지.
아니면, 자대 대학원 진학하는게 좋은 방향인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6개

2021.01.06

spk대학원 아니면 의미없다는 소리는 어폐가 심합니다. 여기 학사가 대부분이라 그런 말을 하는거 같은데 전혀 아니에요. 서울대로 갈 수 있다면 가는게 좋겠지만 학부 학점이 좋으시다면 자대를 가셔도 충분히 취업면에서 경쟁력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학사랑 석사는 일반 대기업에 갔을 때 페이, 연차, 승진 등의 측면에서 그렇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박사생각이 없으시고 오로지 차별성만을 위해서 대학원 진학을 하려고 하신다면 진학후에 정말 힘들어지실수도 있고, 졸업후의 대가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2021.01.06

참고로 석사졸이 일반 기업 입사후에 받는 대우는 지방대 졸업생이나 SPK출신이나 똑같습니다. 박사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2021.01.06

제가볼때는 서울대냐 자대냐를 고민하기 이전에 대학원 진학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구가 좋고, 무언가 학문적으로 더 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차별성을 두기 위해(소위 스펙)을 위해서라면 석사만으로는 글쓴이가 생각하는 정도의 임팩트는 없으며, S대학원을 가더라도 대학원 생활에 대한 실망을 하시게 될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2021.01.06

Hopper님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석사 취업을 하더라도 학부 학점을 참고하나 보네요.
최근에 찾은 정보가 진학 관련 정보들이어서 취업 관련 정보까지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학사와 석사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는 것도 보긴 했습니다.
사실 난 학사출신들과 구별될거야!라기 보다는 더 공부해보면서
제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 내가 노력해서 내 실력을 높일 수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이디어 도출 능력이 좋은친구도 있고, 개념을 습득하고 바로바로 응용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런 능력은 부족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찾아보고, 여쭤보고, 생각해보고 하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교수님과 상담해보니 이건 기본소양은 갖춘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등은 트레이닝하는거다 라는 말씀을 들었구요.
대학원에서 내가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은 없고 답이 없는 걸 내가 연구해야한다는 압박이 엄청 무섭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진로고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내가 명문대학교에 입학하면 편하겠지. 3학년 2학기까지 열심히하면 편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막상 내가 버티던 시기가 지나면, 그 이후의 현실에서 더 압박을 받는 제 자신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애초에 편한 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압박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작은 도전은 해보았다고 생각하는데, 고3때 서울대학교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과탐2과목을 4월에 진입해 6월 모의고사를 쳐보기도 하고(물론 결과는 썼습니다),
대학교 2학년땐 주3회 3시간씩 하는 동아리 활동과 과외,초과학점, 명강을 수강신청하고 시험기간때 3초에 한번씩 후회했던 적도 있습니다.(동아리 활동을 포기하진 않았구요)
이번 3학년 2학기때도 남들은 회피하는 전공헬과목등을 수강신청하기도 했구요. 다행히 결과는 좋았습니다만. 물론 앞에 쓴 것들이 대학원에 비하면 작은 도전이지만,
글에 썼듯 제가 학부생으로 졸업을 하고,

IF : 1

2021.01.06

컨택메일 쓰신지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2021.01.06

제가 학부생으로 졸업을 하고, 2~30년 후에 그때 더 공부해 볼걸 후회를 하면 그때는 돌이킬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요. 가정상황상 석사생활을 해보고, 연구가 저에게 맞다면 대출을 하던, 박사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애초에 진입을 석,박통합으로 하긴 힘들것 같습니다.(위 글에 쓴 이유처럼요)
제가 글에 썻던 차별성이란, 난 석사만으로 남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겠다 등의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글을 좀 헷갈리게 썼던 것 같네요. 석사는 내 전문분야를 만드는 초석의 단계라고 생각을 했고, 그 시작을 하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만약 제가 연구가 안맞다 해도, 중간에 석사포기를 할 생각은 없고, 뭐가되든 과정은 끝낼 생각입니다.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시작한다면 연구가 안 맞더라도 아 그때 취업준비나 할걸 돌아보지는 않을 겁니다. 연구가 안 맞는데 대학원 진학을 했다면, 그것도 내가 한 결정이고, 내 실력인 것이니까요.
물론, 이 마음가짐이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힘들겠지만, 앞으로 제가 해야하는 선택 중에서 힘들지 않은 길은 없다는 것도 인지는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구요.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방금 단 댓글과 지금 단 댓글은 Hopper님이 처음해주신 댓글에 대한 답변이라 약간 핀트가 안 맞을 수는 있습니다.

2021.01.06

컨택 메일은 1월 5일 오전에 썼고, 당일오전에 수신확인을 하신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답변이 오지 않겠냐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CV를 첨부한것도아니며, 어떠한 활동을 했다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도 없고, 실질적으로도 제가 대학원 고민을 시작한지가 얼마 안 되었고 그게 메일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눈에는 글을 쓴 것만으로도 바로 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사실 컨택은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생랩이지만 김박사넷 지표상 인기랩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IF : 1

2021.01.06

Ernst Haeckel (글쓴이) //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스스로가 진학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시다면 진학을 하는게 맞아보입니다. 다만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석사를 하시게 되면 취업문이 조금 더 좁아지게 됩니다. 분위기가 좋은 랩이냐 안좋은 랩이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중에 취업을 하시거나 더 공부하실 분야를 잘 생각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IF : 1

2021.01.06

그리고 컨택메일 아직 답장안온건 조금 늦게 오는 경우도 있어요. 기다려보세요. 학점 충분히 좋으셔서 적어도 일주일은 기다려 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2021.01.06

사실 박사과정은 아직 염두해두고있지 않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자대에서 석사만 하시고 취업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021.01.06

Melvin Calvin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고자하는 자대 랩이 냉동공조 시스템/연료전지 분야이고, 취업문이 좁아진다는 것도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취업에 대해 제대로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체감하는 정도 또한 실제와 다르게 느끼는 걸 수 있지만, 대학원 진학도 하나의 선택이기 때문에 제 선택에 의한 리스크는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F : 5

2021.01.06

전 자대 랩도 나쁘지 않아보이는데요.
자대 랩에서 석사하시고 취직하시거나 괜찮다 싶으면 좀더 상위권 박사도 도전해보시는 쪽으로 루트를 잡으시죠.
다만 저도 대학원생활과 대학원에서 기를 수 있는 차별성 내지 능력에 대한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게 이로울 것 같습니다. 막상 일할 때는 생각보다 별거 없을수도 있거든요.

IF : 5

2021.01.06

그리고 석사면 기업 취직하실 때 들어갈 수 있는 분야가 그렇게까지 확 좁아지진 않아요.

2021.01.06

Charles Kellaway 조언 감사드립니다.

2021.01.06

William Ramsay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능력이나 자세가 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 능력, 혹은 미숙한 능력이라 생각해서, 관련 경험을 해서 이 능력을 올려보는 것 자체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부족하다면 아니겠지만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3.12.02

안녕하세요. 혹시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의 고민을 하고 있어서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