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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 이상한 교수님을 만나셨네요
31 - 이런 문제에 대해 학과에 다른 교수님과 면담을 해보고
>>여기에 화나신 것 같네요.
23 - 까스라이팅을 당한 학생의 모습...
31 - 교수가 이상한사람이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 당부드릴건 비단 연구실뿐 아니라 나중에 회사에서 이직하거나 할때도 이전에 있던곳을 안좋게 말하는건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당사자를 안좋게 보는경우가 많아서요. 특히 교수 세계는 매우 폐쇄적이고 좁아서 교수님들끼리 확인차 얘기가 나오면서 일이 이렇게 된듯 합니다.
17 - 얼마나 오랜시간을 있는지보다 중요한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 시간을쓰는게 더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70시간 궁댕이 붙이고있어도, 중간중간 유튜브 보거나 커피마시러다니거나 흥청망청 시간흘리는 시간이 많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스스로는 "난 70시간이나 연구실에 있어!"라고 할진몰라도 본인만족일뿐이죠.
제가 한국에서 학위받은 연구실은 자유출퇴근이였습니다. 저도 연구실에 꽤나 오랜시간 있었지만, 평소에는 적당히 중간에 쉬엄쉬엄했기 때문에 순수 연구시간이 엄청난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바쁠때나 디팬스 받기 일년전부터는 정말 오랜시간 연구실에서 실험했던것 같네요. 그래도 연구실 분위기도 자유롭고 편했어서, 연구실에 오래있는게 전혀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졸업이후 지금은 미국탑스쿨에 있는지 좀됐는데 여기는 하루에 6시간 일하는 미국인 친구도 있지만, 이친구는 그시간 내에 휴대폰도 안보고 밥도 안먹고 일만 합니다. 그러고 깔끔하게 퇴근하죠. 과연 이런 생활하는 친구가 하루 10시간 흥청망청 쓰는 사람보다 못한다고 할수잇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가장 대단한건 하루 10시간넘게 집중해서 일만하는건데, 이러면 정말 번아웃 오기 쉬운것같아요. 지금랩에 중국인 포닥 한명은 이런데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14 - 그.. 설령 맞는말이어도 그런식으로 말하면 욕먹을텐데요..
좀 세상을 순수하게 보면서 삽시다. 꼬아보지말고요.
애들이 징징거릴수도 있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있을거고요.
25 - 솔직히 너무 맞는 말임 ㅋㅋㅋ
19 - 본인은 대단한 사람이라 일침 놓고 계신거군요
18 - KY는 이미 서로 간격이 너무 많이 벌어졌네... 노벨상도 그렇고
14 - 대학랭킹은 각 학교 본부들의 로비실력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지표입니다.
저런 랭킹 백날 들이대도 연대-성대가 PK보다 좋은 학교고 세종대-영남대가 지스트-디지스트보다 좋은 학교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잖아요?
세계대학랭킹이 이름 첨듣는 외국대학들 순위 궁금할때나 찾아보는거지 SPK가 어쩌고 YKSSH가 어쩌고 훤히 꿰고있는 우리가 저걸 참고할 이유가 있나요? 저거 평가한 외국 할배들이 연세대랑 카이스트 중 어디가 더 좋은 학교인지에 대해 한국 대학원생들보다 더 잘 알 이유가 있나요?
우리는 저기 나열된 학교들의 수준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순위는 국내대학들의 실력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대학랭킹들의 부질없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19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제 졸업이 보이네요.
2021.01.08
저보다 3학기 먼저 들어온 선배가 있는데, 졸업은 제가 먼저 하겠네요.
저는 평균 정도로 학위를 마무리 하고, 선배분은 4학기 늦는거죠.
처음엔 교수님의 요구에 무조건 맞춰야 하는 줄 알고 오전 9시 출근해 2시 퇴근하고 그대로 잠들었다가 부랴부랴 씻고 출근했어요. 위의 선배는 6시 이후에 안보였고, 다른 사람들은 보통 10-11시 이후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바로 위의 선배 보다 실험 장비들도 더 빠르게 익히게 됐습니다. 실험실에 장비가 충분치 않다보니 그 선배가 배울 차례임에도, 장비를 사용하는 일을 저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야 결과가 빨리 나오니까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교수님이 선배에게 시킬 것까지 저한테 시키시고 저는 그 일을 꾸역꾸역 해낸다고 주말에도 실험실에서 쪽잠 잘때가 많았어요.
첫번째 1저자 논문을 제가 먼저 쓰게 됐는데, 이후에 잡일에 가까운 일들을 시키면서도 '너는 그래도 1저자 있잖아' 라면서 선배의 몫까지 제게 시키셨습니다.
원래 선배가 랩장을 맡을 차례임에도 못미더우시다며 제가 맡으라 하셨고, 5학기를 맡았습니다.
저는 이제 졸업학기만 남았고, 막내와 차이가 많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선배가 맡게 됐네요.
부족한 학생을 가르쳐서 발전시킬게 아니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더 무리하도록 만드는 거죠..
이 외에도 교수님으로 부터 겪은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었고,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을 드나들고 정신과 약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소나 학교에서 연구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입학해 연구를 배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 과정에서 환멸을 느끼게 됐네요.
전에는 성실히 열심히 하는게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그냥저냥 돈 따박 따박 나오는 곳에 가서 남들 하는거 눈치봐가며 딱 중간에서 살짝만 더 열심히 하는 정도로, 그냥 아무런 기대 없이 받는 만큼만 하는게. 그게 제 목표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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