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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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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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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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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치고 다녀라? 다른곳도 그렇다?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 그런 상황이면 누가 머라합니까. 0.33 사태만 보더라도 글은 읽은건가요?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 차기 이야기중인데 본질 파악부터 다시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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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갠적으로 위대가리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올린걸 내리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병사월급을 올렸더니 부사관 장교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이제는 공무원까지 월급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사람의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을까요? 그러면 다른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란 자각을 좀 가지세요
아니면 사기업 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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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에 대하여
2021.02.23
34
40517
(스압주의)
1.
내 지도교수의 지론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연구자가 뭔가를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단,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은 큰 죄이다.'
실제로 긴 학위기간동안 지켜본 바, 학생이 어떤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혼을 내는건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학부 2~3학년 수준의 지식을 잠깐 기억이 안 나서 모른다고 하면 좀 당황하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아예 모르는데 혼날 것 같아서 안다고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다고 착각했다가 밑천이 다 드러나면 그땐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았다(물론 말로). 생각해보면 아는척만큼 그 밑바닥이 드러나기 쉬운 얄팍한 거짓말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랩미팅 발표나 회의 때 들고갈 자료를 두번 보고 세번 보며 내가 여기서 모르는데 안다고 쓴 건 없는지, 자료에 담긴 모든 내용을 아는지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한 번 보고 두 번 본 수식 유도는 내게 아주 큰 밑바탕이 되었다. 어느 순간 봤더니 내가 교수님에게 그 수식을 막 설명하면서, 교수님이 제기한 의문에 반박하며 수식을 완성해가고 있었으니까.
2.
사람들이 흔히 박사면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 직장에는 대학원 경험이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이 다 계신데, 박사들이 뭔가(특: 보통 엄청 소소한 것임)를 얘기해주면 오~역시 박사~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근무 경력이나 업계 경험은 그분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박사면 이미 입사하기 전부터 많은 걸 아는 상태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란 기대를 한다.
그런데 어쩌지, 난 정말 하나도 모르는데.
난 입사하면서 전공을 좀 틀었다.
이정도면 연구주제 관련 필드는 고만 하고싶단 생각을 많이 했고, 내 주제랑 다른 필드를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어찌저찌 탈출에 성공했다.
그래서 입사할 땐 정말 배경지식 없이 갔다. 입사 면접 볼 때 처음에 다 교육시켜주니 걱정말라고도 했고(회사와서 보니 인사팀/지원부서 말이랑 엔지니어부서 말이 다른 경우가 아주 많다). 아직도 모르는게 20~30분에 하나씩은 튀어나오는 것 같다.
여전히 대학원 때의 습관이 남아서 모르는 건 칼같이 모른다고 말하고있다. 처음엔 '얘 박사라는데 왜이렇게 하나도 모르지......'하며 당황하는 선배와 상사의 흔들리는 동공을 보는 (변태같은)재미도 솔직히 좀 있었다.
사실 저런 기대를 갖고 있을 사람들 앞에 꼴에 박사라고 아는척 발사하는 게 나한테 더 손해이다. 안다고 했는데 하고있는거 보니 이 사람 이거 무조건 몰라. 얜 뭐지? 하는 순간 바로 난 잘못되는 거니까.
3.
그리고 그렇게 아는척을 하면 위험한 이유가, 내가 아는척한걸 실제로 잘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 가까이에 있다.
연구실에 소통도 잘 안되고 의지도 약했던 석사생이 잠깐 있었다. 어떻게든 시켜보려고 끌어가보다 잘 안돼서, 보다못한 교수님이 논문을 하나 주고 이 논문 제대로 읽고 잘 리뷰하면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마지막 기회를 준 적이 있었다.
대망의 디데이가 되었다. 그 학생은 발표를 잘 이어가다가 어떤 파트에서 논문 내용을 정말 말도 안되게 잘못 이해해서, 새로운 필드를 창조하는 수준의 아주 큰 오류를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 그 포인트가 바로 지도교수의 박사주제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의 결말은 굳이 쓰진 않겠지만 아무튼 그런 적이 있었다.
내가 잘 모르는 그걸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긴 한데, 막상 진짜 필요할 땐 또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전 모르겠는데 이분은 좀 아실거예요. 연락처 알려드릴까요?"를 한 세 번 정도 꼬리물다보면 무조건 현타가 온다. 그래도 그때 겪는 현타가 나중에 실험 아예 설계부터 잘못해놓고 결과 뽑아보니 이상해서 현타오는 것보단 낫지 뭐.
찾다보면 결국 생각보다 가까운 의외의 곳에서 귀인을 만나게 됐었다. 아이고 여기 계셨네요 소리가 절로 나오며 무한감사와 긴 터널 끝 빛을 본듯했던 그때가 학위과정 중에 내가 제일 착했던 순간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또 어느 부서의 누굴 붙잡고 모르는걸 물어봐야하나...
1.
내 지도교수의 지론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연구자가 뭔가를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단,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은 큰 죄이다.'
실제로 긴 학위기간동안 지켜본 바, 학생이 어떤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혼을 내는건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학부 2~3학년 수준의 지식을 잠깐 기억이 안 나서 모른다고 하면 좀 당황하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아예 모르는데 혼날 것 같아서 안다고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다고 착각했다가 밑천이 다 드러나면 그땐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았다(물론 말로). 생각해보면 아는척만큼 그 밑바닥이 드러나기 쉬운 얄팍한 거짓말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랩미팅 발표나 회의 때 들고갈 자료를 두번 보고 세번 보며 내가 여기서 모르는데 안다고 쓴 건 없는지, 자료에 담긴 모든 내용을 아는지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한 번 보고 두 번 본 수식 유도는 내게 아주 큰 밑바탕이 되었다. 어느 순간 봤더니 내가 교수님에게 그 수식을 막 설명하면서, 교수님이 제기한 의문에 반박하며 수식을 완성해가고 있었으니까.
2.
사람들이 흔히 박사면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 직장에는 대학원 경험이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이 다 계신데, 박사들이 뭔가(특: 보통 엄청 소소한 것임)를 얘기해주면 오~역시 박사~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근무 경력이나 업계 경험은 그분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박사면 이미 입사하기 전부터 많은 걸 아는 상태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란 기대를 한다.
그런데 어쩌지, 난 정말 하나도 모르는데.
난 입사하면서 전공을 좀 틀었다.
이정도면 연구주제 관련 필드는 고만 하고싶단 생각을 많이 했고, 내 주제랑 다른 필드를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어찌저찌 탈출에 성공했다.
그래서 입사할 땐 정말 배경지식 없이 갔다. 입사 면접 볼 때 처음에 다 교육시켜주니 걱정말라고도 했고(회사와서 보니 인사팀/지원부서 말이랑 엔지니어부서 말이 다른 경우가 아주 많다). 아직도 모르는게 20~30분에 하나씩은 튀어나오는 것 같다.
여전히 대학원 때의 습관이 남아서 모르는 건 칼같이 모른다고 말하고있다. 처음엔 '얘 박사라는데 왜이렇게 하나도 모르지......'하며 당황하는 선배와 상사의 흔들리는 동공을 보는 (변태같은)재미도 솔직히 좀 있었다.
사실 저런 기대를 갖고 있을 사람들 앞에 꼴에 박사라고 아는척 발사하는 게 나한테 더 손해이다. 안다고 했는데 하고있는거 보니 이 사람 이거 무조건 몰라. 얜 뭐지? 하는 순간 바로 난 잘못되는 거니까.
3.
그리고 그렇게 아는척을 하면 위험한 이유가, 내가 아는척한걸 실제로 잘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 가까이에 있다.
연구실에 소통도 잘 안되고 의지도 약했던 석사생이 잠깐 있었다. 어떻게든 시켜보려고 끌어가보다 잘 안돼서, 보다못한 교수님이 논문을 하나 주고 이 논문 제대로 읽고 잘 리뷰하면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마지막 기회를 준 적이 있었다.
대망의 디데이가 되었다. 그 학생은 발표를 잘 이어가다가 어떤 파트에서 논문 내용을 정말 말도 안되게 잘못 이해해서, 새로운 필드를 창조하는 수준의 아주 큰 오류를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 그 포인트가 바로 지도교수의 박사주제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의 결말은 굳이 쓰진 않겠지만 아무튼 그런 적이 있었다.
내가 잘 모르는 그걸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긴 한데, 막상 진짜 필요할 땐 또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전 모르겠는데 이분은 좀 아실거예요. 연락처 알려드릴까요?"를 한 세 번 정도 꼬리물다보면 무조건 현타가 온다. 그래도 그때 겪는 현타가 나중에 실험 아예 설계부터 잘못해놓고 결과 뽑아보니 이상해서 현타오는 것보단 낫지 뭐.
찾다보면 결국 생각보다 가까운 의외의 곳에서 귀인을 만나게 됐었다. 아이고 여기 계셨네요 소리가 절로 나오며 무한감사와 긴 터널 끝 빛을 본듯했던 그때가 학위과정 중에 내가 제일 착했던 순간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또 어느 부서의 누굴 붙잡고 모르는걸 물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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