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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원과 외국 대학원 문화차이

2021.06.03

21

6564

현재 외국에서 학위하고 계신 분들 한국 연구실과 문화차이 느끼시나요?

저는 한국에 있고, 제가 좀 독립적인 편인데
사람들이랑 연구적으로만 관계 맺고싶고 그 이상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요.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쓸데없이 시간, 에너지 낭비하고싶지 않고 친목이 부질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외국도 사람 사는 곳인데 친목? 중요하겠죠
그런데 비교적 사교성보다는 업무능력이 존중받고
회식이나 단체활동 "강요"하지 않는 정도..? 는 기대해도 될지요.

그냥 꾹 참으면 되지 않냐, 어딜가든 똑같다는 소리 지겹도록 들었지만
그게 안되네요..ㅎㅎ 저도 별종 취급 받고싶지 않은데
전 대학원 정말 올인하고 싶어서 온거라
공부할 거 많은데 회식 강요받거나
내 시간/에너지 아껴서 다른데 쏟고싶은데 인간미/사회성 운운하면서 가스라이팅 당할때
정말 한국을 뜨고싶어요.

타지생활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고
외국도 제가 원하는 만큼의 자율성을 바라는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현재 계신분들의 생각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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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울적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1.06.03

한국도 그런데..

대댓글 4개

2021.06.03

아 제가 한국에서 느낀점이고, 외국은 어떤지 묻는 내용인데 조금 헷갈리게 작성했나보네요.. ㅎㅎ
울적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1.06.03

음 저는 한국에 있는데, 전혀 학생들끼리 사생활을 건드린다는 느낌을 못받았거든요. 연구에 방해되잖아요.

2021.06.03

댓쓴님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저희 연구실, 주변에 많은 연구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2021.06.05

사적 회식 자주 하고 안 가면 눈치 주는 그런곳을 안 가보셨군요
사려깊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2021.06.03

한국이나 외국이나 크게 다른점은 없는거 같네요. 요새는 한국도 랩메이트끼리도 일정 수준 이상 간섭 안하지 않나요? 아 물론 외국은 사생활 (나이, 외모, 결혼 관련) 전혀 묻지 않습니다.

대댓글 2개

사려깊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2021.06.03

그나저나 회식을 강요하는 랩이 있는건 처음 듣네요. 저 같은 경우 한국에 있을 때도 연구에 방해되는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2021.06.04

안가면 죽이겠다 식의 직접적인 강요는 아니더라도 회식에 가지 않으면 한마디씩이라도 꼭 눈치주거나 아니꼬와하는 식의 간접적 강요를 말씀드린건데 이런 경우는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도 많더라구요..

2021.06.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코로나로 회식 없어요

2021.06.03

저희 연구실은 한국인데 코로나 전에도 회식 없었어요 ㅋㅋ 휴가 주말 간섭 전혀 없고요. 랩바랩 아닐까여
허탈한 제임스 맥스웰*

2021.06.03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외국으로 ㄱㄱ 하시는게 나을듯.
국내 연구실은 이따금씩 그런거 간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외국으로 가세요!

대댓글 1개

2021.06.04

그러려고 고민하는 중입니다ㅎㅎ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겸 유학준비에 동기부여 좀 받아보려고 올렸네요
쩨쩨한 가브리엘 마르케스*

2021.06.03

저도 글쓴이처럼 생각하고 대학원 들어와서 이제 박사인데요, 생각보다 연구실에서는 도움 주고받을 일이 많습니다. 선배한테 어느정도 도움을 받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실험을 도와주거나 등등이요. 혼자 낙동강 오리알처럼 동떨어져서 연구하는 생활이 또 그렇게 즐겁지가 않아요. 요즘 회식 단체활동 강요하지는 않지만 너무 선을 그어버리면 본인 연구에 차질이 생겨요. 결국 다 본인 능력따라가게 되어 있지만 팀워크, 콜라보레이션도 결국 능력이라는 점 염두하세요.

대댓글 1개

2021.06.04

제가 원하는 정도의 네트워크는 딱 그정도입니다.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만 잘 된다면 개인적인건 신경 안 써줬으면 하는데,
한국식 "우리 다 하는건데 너만안하냐" 사고방식으로
사적인 친목도모가 연구/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싫습니다.
해주신 말씀도 염두에 두고 생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6.03

미국에서 5년 째 학위하고있는 사람인데 저는 이번에 졸업하고 대학원 한국으로 오려고합니다.. 윗분들 말대로 랩바랩인거같아요. 저 있는 곳은 회식이나 개인적인 친목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없지만 그만큼 더 결과주의+냉정함이 좀 있는거같습니다. 저 유학하는 동안 실적, 성적 부진으로 장학금 컷당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 꽤많이 봤어요. 뻥안치고 학부+대학원생 합쳐서 저랑 입학동기 였던 분들중에 40% 정도는 우울증이나 경제적인 부분으로 한국 돌아갔습니다. 뭐 대학원가면 연구는 당연히 열심히해야하는거고 유학생들이 외로움때문에 힘들어 한다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어디든 장단점이 존재한다는거. 저는 오히려 그 엄청난 자유로움에서 오는 어려움이 많았던거같아요. 뭔가 니 연구인데 왜 나한테 물어 같은 분위기는 각오하셔야할겁니다. 파이팅하세요.

대댓글 1개

2021.06.04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어두운 점도 많이 있는 것 같네요.
결과주의+냉정함은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취한 카를 가우스*

2021.06.03

공감 되네요 ㅎㅎ 한국 문화 중 너무 싫은 부분:
1. 이성과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정도 중요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대부분의 경우 높으신 분의 감정만을 말하며 갑질 합리화 용도로도 쓰임)
2. 떼법과 군중심리에 좌우되는 정치, 심지어 재판 결과도 여론따라 말이 완전 바뀜
3. 파벌, 정치질, 남들 하는거 같이 안하면 따돌림하는 문화 -> 걍 스스로 나약하고 인적 가치도 떨어지니까 파벌만들고 집단에 의존하는 듯

대댓글 2개

2021.06.04

한국의 무분별하고 흑백논리로 무장한 집단주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하루종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대교체가 몇번 이루어지고, 기초교육시스템이 여러번 바뀌면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동일한 것으로 인지하는 멍청이들이 없어질까요 ㅎ
취한 카를 가우스*

2021.06.05

인구수 조금만 더 줄면 살기 좋아질 듯 합니다.

2021.06.04

해외에서 박사 마친 사람 입장에서 씁니다.

"그런데 비교적 사교성보다는 업무능력이 존중받고
회식이나 단체활동 "강요"하지 않는 정도..? 는 기대해도 될지요."
>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대해도 될거라 생각됩니다.
> professional 한 사교를 하면 플러스가 되지만, 하기싫은 경우에는 안해도 되고, 안한다고 해서 뭐 문제가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해외에서 좋은 점은 사람을 보고싶을때만 봐도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다만, 사람을 보고싶은데 자주 못보는 경우가 있어서 외로움을 느끼실수도있지요.
> 다만, 한국인 그룹은 다릅니다... 한국인들중에 한국에 있는 한국인보다 더 꼰대같이 80년대 한국문화를 계승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술자리에 안온다고 뭐 그러니 결혼도못하고 인생망이지 이런말까지 하더라구요...뭐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런데 그런 분들은 또 친목만 하다가 연구 못하는 사람이라, 그냥 무시해도 별일이없습니다. 욕 아무리해도 뭐 무시하면 그만이지요.

"그냥 꾹 참으면 되지 않냐, 어딜가든 똑같다는 소리 지겹도록 들었지만
그게 안되네요..ㅎㅎ 저도 별종 취급 받고싶지 않은데
전 대학원 정말 올인하고 싶어서 온거라
공부할 거 많은데 회식 강요받거나
내 시간/에너지 아껴서 다른데 쏟고싶은데 인간미/사회성 운운하면서 가스라이팅 당할때
정말 한국을 뜨고싶어요."
> 위에 말한대로 한국인들중 유독 그 꼰대문화를 지키시려는 분들은 한국보다 더합니다. 가스라이팅, 험담 어마어마 하구요. ㅋㅋㅋ
> 근데 그냥 병신이구나 하고 무시하면 되는게 다른일이죠...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친목질 하는 분들이 잘 모르는 애들 휘어잡아서 파만들고 지랄을 하는데, 해외에서는 그래봐야 그냥 몇몇 루저 한국인들이 씹는거라... 그냥 무시해도됩니다. 어차피 친목질하고 인성 박살난애들은 그냥 도퇴됩니다...

대댓글 1개

2021.06.04

그렇군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물론 힘든점도 많겠지만
사람을 보고싶을때만 봐도 상관 없다는 점,
오히려 친목"만" 하고 정치질하는 부류가 도태되는 분위기,
그냥 병신이구나 하고 무시하면 되는 점
너무 부럽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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