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연구실에서 텃세 정말 미쳤네여

인건비도 공동관리하시나요?

인건비 공동관리라는게 무슨뜻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어요?

전 이제 박사졸업학기인데, 저학기때는 잡일하는거 싫었지만 그러려니 참고 했고, 나중에 고학기되니 몸이 상당히 편합니다. 잡일 및 잡실험은 저학기들이 하니까요. 바이오쪽은 특히 그런 랩이 많습니다. 다만 본인이 석사까지만 한다면 잡일 주로 하다가 졸업할테니 충분히 억울할 수 있습니다.

급여통장 일괄관리요.

저희는 급여쪽은 담당 선생님이 합니다.
그건 좀 도를 넘는듯 하네요.
학생이 할 일이 아닙니다.

그르게요. 직접 얼마씩 분배해주는게 웃기더라구요

대신 막내 들어오면 님도 시키면 된다니..........
정말 말문이 막히네요. 님같은 생각때문에 저런 쓸데없는 문화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일들이 안바뀌는거예요.

그럼 님같으면 어떻게 할건가요?
대답을 해주세요.
본인이 막내일때 잡일로 고생했고 막내가 들오면 본인이 계속 다 할건가요? 아니면 막내들오면 이제부턴 나눠서 하자고 할건가요? 막내들어와도 본인이 저학기라 힘 없어서 선배들은 안한다 할테니 본인이랑 막내 둘이 하나요? 말은 쉽네요 착한척하기. 본인도 막상 저 상황이면 떠넘길텐데 온라인이라고 말을 편하게 하시네요. 저희랩도 글쓴이와 같은 상황이고 저를 포함해서 안시켜도 전부 막내 벗어나면 막내일 인수인계합니다. 직접 겪은 사람과 인터넷으로 글만 보고 나는 안그럴거야 라는건 다르죠. 가식적인 말씀 잘 알겠습니다.

제 댓글에 비공감하신분들 군대에서 겪었던 부조리 병장되었을때 전부 없애신 분들이겠죠? 당연히 짬찌가 하는일 같은건 본인이 짬찌벗어나도 다같이 나눠서 했던 분들이죠? 김박사넷에는 이타적인 분들이 참 많아서 좋네요. 근데 이상하게 그런 분들이 현실세계엔 없더라구요. 제가 본 선후배 십수명 중에 막내 벗어나도 막내일 조금이라도 독는 사람은 1명 봤네요. 나머진 막내 벗어나자마자 당연한듯 막내한테 잡일들 알려주고 하라고 합니다.

굳이 예시를 들어야 할 정도로 대단한 일도 아니고 착한척이라고 오해하실것 같아 참 그렇습니다만. 막내 들어와도 제일 많이 쓰는 제가 항상 글러브 주문했고, 가스 많이 쓰는 사람이 가스 주문했고, 전화오면 순서 상관없이 그때그때 전화기랑 제일 가까운 사람이 받았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님께서는 그런 분위기 집단만 경험을 해보신 모양입니다. 졸업하신 뒤에는 좀더 넓고 합리적인 세상을 경험하시고 아 그때 전체적으로 좀 잘못되긴 했었구나... 반추해보시는 경험을 살면서 한번이라도 해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진심으로요.

네 저도 그정도는 합니다.
제가 주문 총괄이구요. 무슨 모든일을 밑에 사람한테 맡기는 사람으로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일을 나눠하는 랩에 들어갔다면 고학기되도 불만없이 합니다.
제 말의 포인트를 이해 못하시는것 같습니다만, 제가 좀전에 달은 댓글은 본인이 들어간 랩이 막내한테 잡일 떠넘기는 랩일때 본인이 그걸 겪고, 선배가 되었을때 그 문화를 없애고 같이 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른다고 막내몰빵 랩에가면 그렇게 하는거고, 나눠하는 랩에가면 나눠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무슨 인성이 터져서 막내한테 시키라는게 아니구요.

아 그리고 보고서 전부 제가 씁니다. 그정도면 전 충분히 실험실위해 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여러 일 하지만 굳이 안쓰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쓰는데 전화 늦게 받는다고 꼽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씁니다. 제가 막내일땐 전화 뛰어가서 안받는다고 욕은 많이 먹었었네요.

자대석사 -타대박사로 옮긴 케이슨데, 자대석사때 그런 꼰대문화 있어서 청소랑 잡일, 이런것들 다 했습니다. 박사 옮긴곳은 신생랩이였는데, 일부로 그런꼰대문화 다 없애고 어찌저찌하다보니 반말제까지 씁니다. 나도 하기 싫은거는 남도 하기 싫다는 생각갖고, 웬만해서는 모든 잡일을 제가 하는 편입니다.
가끔은 후배들이 너무 오냐오냐해줘서 선넘는다고 생각될때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문화가 아래까지 잘 내려가서 후배는 또 후배를 잘챙겨주고, 잡업무 분배도 공평하게 하려고 애쓰는걸 보니 뿌듯합니다. 본인이 했던 문화를 그대로 이어나간다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자체가 꼰대라는 겁니다..

신생랩이 아니였다해도 이런 후배들에게 잡일시키는 문화는 한 기수에서 충분히 없앨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본인들이 그러기 싫으니까 똑같이 행동하는것일 뿐이죠. 계신 연구실의 분위기를 정확히 모르기에 제가 왈가왈부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박사까지하면 어차피 다 돌려받는다는 마인드를 자랑거리나 조언해주는것처럼 말할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비공박힌것을 이해못하는것 같은데, 본인도 그런 문화가 안좋다고 공감하시는것같은데, 그런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본인이 노력을 얼마나해봤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럼 답이 나올겁니다.

위에 댓글 달던 분이랑 다른 분이신거죠?
신생랩이면 이미 잡일을 후배들이 한다는게 뿌리박혔다기보다는 애초에 모든일을 다같이 나눠서 하는거로 자리를 잡게 했다는 뜻이겠죠? 저는 그런 방식이 바람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희랩은 물뜨기 청소 팁꽂기 같은 잡일은 후배가 하고, 모든보고서 작성 연구과제 따는것 중요기기관리 랩장 등은 고학기가 합니다.
업무분담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모든 업무를 똑같이 나눈다는게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어떤 부분에선 비현실적입니다. 보고서 작성, 중요기기관리 등을 어떻게 신입이 할 수 있을까요. 반면 청소 팁꽂기 같은 잡일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죠. 그래서 대부분의 랩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저학기들이 나눠하고 (막내가 좀 더 하는편) 보고서 등을 담당하는 고학기는 청소 등을 면제해줍니다.
겁먹은존내시 님은 보고서, 계획서 작성하면서 모든 잡일 똑같이 1/N 하신거라면 훌륭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근데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라 그렇게 하지는 못했네요. 님 말씀처럼 제가 제일 고학기인데 모두에게 나눠서 잡일하자고 하면 그렇게 되겠죠. 저뿐 아니라 그동안의 선배들 중 한명이라도 그렇게 했으면 나눠서 하는게 정착되었겠죠. 그런데, 저희는 교수님부터가 잡일 잡실험은 후배가 하는거로 생각하시고, 선배는 보고서랑 실험총괄의 역할을 하길 원하십니다. 물론 핑계일 수 있고, 나눠서 하려면 했겠죠. 나눠서 하고싶은 선배가 없었을 뿐입니다. 님은 그렇게 나눠서 하고싶은 사람일 수 있으나, 비공박은 사람들이 전부 자신이 보고서 담당하면서 잡일도 나눠서 하겠다 라는 사람은 아닐테죠. 또 바이오계열이 아니라 잡일의 범주를 모르는사람도 있었을테구요. 저는 솔직히 제가 저학기때 팁 40통씩 꽂고, 청소 자주하고 온갖 심부름 다 했는데 그런일을 고학기때 나눠하고 싶은 생각 안들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나쁜놈입니까?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죠. 대부분의 사람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동안 아무도 이걸 뿌리뽑지 않았으니까요

동의합니다. 저희 랩에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도 저희랑 저희 바로 위에서 없앴습니다. 합리적인 공동업무 배분방식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최소한 그 랩의 "전통"이나 입학순서는 거기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박사 졸업 가까운 분이 대신 너도 다음에 시키라는 말을 진심어린 조언으로 하고 계시다니 저도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2학기 올라가는 후배들도 신입들어오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막내일 인수인계합니다. 본인은 이제 막내가 아니니까요. 이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렇게 하는게 보통사람인거지 나쁜게 아닙니다. 나쁜 사람은 막내임에도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안하려합니다.
글쓴이도 막내이고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막내지나고 후배들어오면 막내한테 시키는거 말고 어떤걸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제가 그런 랩을 겪은 입장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댓글을 달은겁니다. 막내한테 막내일을 전수하라고 말입니다.

글쓴분도 제가 저런 댓글 안달아도 아마 막내들어오면 막내한테 일을 넘길겁니다. 댓글을 뭐라 달았어야 될까요? 님이 고학기되면 막내가 잡일하는거를 전부없애라고 했어야될까요? 아니면 막내들어오면 그동안 님이 힘들었으니 막내랑 나눠서 또 그 일을 하라고 해야될까요?
랩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잡일은 후배한테 가고 그 중에서도 더 잡일은 막내한테 가고, 아무나 못하는 보고서작성은 선배한테 가는게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본인이 굉장히 정의로워서 후배때 잡일독박쓰고 고학기땐 보고서쓰면서 잡일나눠서 하자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걸 기대하면 될까요? 그래야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랩의 전통대로 하는게 큰 문제인가요? 그렇다고 어디 뉴스에 나오는 모 대학마냥 제가 무슨 후배 벌을 주고 욕하고 그랬답니까? 후배가 할 수 있는 잡일주고 선배는 선배가 하는 일 하는게 그렇게 꼴사나운가요? 제가 잡일 해주면 애들이 보고서 도와준답니까? 교수님부터가 그걸 권장합니다. 그래야 랩이 잘 돌아가니까요. 본인이 잡일독박쓰고선 고학기되서 잡일 후배가 하는걸 뿌리뽑고 나눠서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존경합니다. 다만 전 그럴 생각이 없었을 뿐입니다.

그냥 지내온 환경이 달라서 생각하는게 너무 다르네요. 저희는 교수님부터가 공평한것을 선호하시고, 교수님도 솔선수범해서 학생들은 연구만 하길원하셔서 잡일들(제안서 등)을 본인스스로 최대한 하려고 합니다. 석사과정은 짧으니, 잡일 시킬일이 있어도 최대한 박사1/2년차한테 정중하게 부탁하고요. 저는 이런교수님한테 배워와서 후배들한테 잡일처리 시키고, 선배들은 '선배일'을 해야된다는 개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던가요. 저도 감히 제가 댓글다시는분보다 정의롭거나 성품이 좋거나, 이런 수평적인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체계적으로 연차별로 업무분배되는게 연구실굴러가는데는 더 유리할수도 있겠고요. 다만, 너무 본인환경이 옳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알고계시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석사때 이미 꼰대문화+수직적 업무분배+선배들간의 세력다툼(남자들끼리) 등 다 겪어봤고, 전혀 좋아보이지 않아서 바꾸려고자 했던것일 뿐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수평적인 대학원에서 시작했더라면 수평적인 것에 자연스레 적응했을지 모르죠. 님은 수직적인 곳도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인것 같고, 저는 수직이든 수평이든 그대로 순응하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후자요 ㅎ

대대로 이어지는 랩은 그게 전통이 됩니다. 저학기때 구른사람이 선배가 되면 저학기를 똑같이 굴리기 마련이니까요.

꼰대질을 전통이라고 포장하네 우욱

근데 대물림이 그렇게 나쁜건가요? 잡업무는 후배가 하는게 큰 문제인가요? 우리 실험실에서 모두가 막내부터 시작해서 잡업무하다가 보고서업무 하는건데, 공평한거 아닌가요? 제가 후배들 집합시키고 머리박으라하고 때리고 욕했다면 님 말씀이 맞는데요, 전 그 자체가 그렇게 크게 나쁜건진 진심으로 잘 모르겠어요. 저희는 교수님이 애초에 그렇게 실험실 조성을 한거구요. 교수님이 잡심부름은 저학기보고 하라하고 보고서 등은 고학기보고 하라해요. 저희교수님도 악질인거네요?
모든 업무를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만 옳은건지 의문이 듭니다. 회사에서도 사람마다 업무가 다른거죠. 박사출신과 학사출신이 잡실험 나눠서하고, 실험디자인 나눠서 하나요?
실험실에서 본인 학기에 맞는 업무를 하는것 그리고 모든 업무를 공평하게 나눠서 하는것. 이 둘중에 무조건 전자는 나쁘고 후자는 옳다? 글쎄요. 동의하기 어렵네요.
답변 부탁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나쁜건지 설명듣고 싶네요.

꽉 막힌 선생님께 윤리 선생이 되어야 할 필요성은 못 느끼겠고요, 어떤 점에서 나쁜 것인지는 위에 이미 차고 넘치게 댓글 달려 있는 듯합니다. 님이 계속 악에 받쳐서 댓글 달아봐야 사람들 반응이 달라지진 않을 거예요. 살면서 나쁜 짓 할 수 있죠. 다만 나쁜 것을 옳다고 정당화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님이 말하는 잡일, 잔심부름 중에 저년차가 연구를 익히는 데에 일견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야 있겠죠. 뭐 그런 차원의 정당화라면 조금이나마 이해하겠는데… 교수님까지 들먹이며 권위에 의한 짬처리를 정당화하려 하는 모습을 보니 더 말해봐야 제 손가락만 아플 것 같네요. 님이 보고 경험하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님의 생각만이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연구자 타이틀 달고 계시는 입장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수용할 줄 아셔야죠.

음 어떤부분이 나쁜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긴 어려운가 보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 수평적인 것도 충분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위에서부터 얘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