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관련 고민입니다.

다른 분들 글 보니 대단하신 분들 많아 저는 숨길게 딱히 없는 것 같아 터놓고 적어봅니다.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4학년 재학생입니다.
학점도 전공은 3.9 정도이지만 교양과목에 B+이 많아 전체평점은 3.75네요.
글을 작성하게 된 요지는 '실력' 때문입니다. (이후론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전역 후 KARI 주최 항공우주 대외활동 참여 > 설포카 학생들 다수 만남.
코로나 아슬아슬하게 걸쳐 프랑스 공대 교환학생 > Purdue 학생들은 물론 다수 실력있는 외국 학생들 만남.
느낀점 : 세상은 넓고 실력 있는 사람 많구나 = 내 강점도 보았지만 실력이 부족함을 느낌.

참고로 1학년 때부터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였음. 근데 왜 학점이 저따구냐?
'열심히'가 달랐음. 나는 공식을 유도하고 물리적 의미를 보는게 재밌었음.
예를 들면 고체역학 평면변형률 보면서 유체역학에 적용해서 회전변형률도 함 봐보고
좌표계를 직교좌표계에서 원통형 좌표계로 바꿔보는 소위 말하는 쓸데없는 짓을 많이함.
그러나 학점은 얼마나 문제를 잘 푸느냐를 보니까 문제풀이 연습'도' 게을리 하면 안되었음.

아무튼 그래서 대학원 포기하고 4학년 1학기 되어서 취준 중
그런데 항공 쪽, R&D 계열은 대게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함.
그것 때문에 김박사넷 들어와서 글 읽어보면서 다시 느낌. 어떻게든 부족한 실력은 메꿔야겠구나

그래서 학점 3.75/4.5에 여러 대외활동 그리고 영어 성적 주섬주섬 모아봄.
근데 학점에서부터 답이 없길래 작년 말부터 자대 대학원만 생각했음.
문제는 항공 쪽을 더 배우려면 자대 대학원보단 타대 항공쪽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전남대가 저는 그저그런 학교인줄 알았는데 여기 글들 읽어보니 생각보다 SKY,SPK랑 보면 전남대도 지잡대인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부정하고픈 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질문.
SPK가 아닌 타대 항공분야 대학원을 어렵게 찾아 입학한다. VS
혜택 많고 교수님도 괜찮고 시간도 단축 가능(학석사)한 자대 대학원 입학한다.
(학벌 세탁이니 뭐 그런거 아님. 세탁할거였음 고민 자체를 안했겠죠.)
(그리고 김박사넷에 지잡대가 대학원 고민하는게 불편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계실텐데 툭 까놓고 말해서 지잡대라서 고민하는겁니다. 어정쩡하니까 고민하죠.)

주변 친구들 말 들어보니 교수님 연구 주제가 중요하다곤 하는데
자대를 고민하는 이유는 전남대는 항공 분야를 잘 다루지 않음.
그래서 지금 고민하는 랩실도 그냥 유체쪽이라서 과연 이게 맞는건가 싶음.
근데 실력이 출중하지 않는 이상 내가 원하는 주제 골라갈 순 없는게 현실.

그래서 주제에 맞춰 전북, 세종, 한국항공 등 항공을 주제로 배울 수 있는 타대 대학원을 갈지
앞서 말한 이점들이 있는 자대 대학원을 갈지 고민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