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교수들이나 박사들 중에 진짜 안되는 학생인데 억지로 억지로 떠먹이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타주의보다는.. 그래도 학생들이 좀 있어야 뭘 해도 하니까) 그거 악순환 만드는거고 그렇게 떠먹여봐야 나중에 주로 엉뚱한 소리함.
떠먹이지 마세요. 대학원은 어린이집이 아닙니다. 떠먹여서 걔가 그래도 잘될거 같으면 하라 하겠는데 학생들이 느끼는 생각은 완전히 다르거나 외부 시각도 생각한 것과는 다를겁니다.
제가 랩 초반에.. 그래 누구라도 데려와서 해야지.. 해서 좀 그래봤는데, 그래서 랩이 자리가 잡히고 나니 얘네들이 랩에 선배들이 되었는데도 결국 자리못잡고.. 이제 년차는 올라가는데.. 그냥 마음의 짐입니다.
안좋은 시그널은
1. 학생들이 핑계가 많아짐. 아프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다 등등.
2. 학생들이 자기 연구나 논문에 주인의식이 없다. 남의 것 말하듯이 하거나 대한다.
3. 오기로한 랩미팅등을 빼먹거나 갑자기 사라지거나 한다.
물론 1차 2차 경고 정도는 정확히 주시고 그래도 안되면 정리하는게 학생 미래나 랩 모두에게 좋습니다.
교수직이 힘든게 좀 가르쳐두면 나가고 또 다시 시작.. 또 나가고 다시 시작... 이건데
그나마 이게 선순환이 되려면 랩 신입생들을 선배들이 좀 가르치거나 선배들 하는거보고 배워야하는데 그 선배들이 빌빌대고 있으면 진짜 이게 정리도 안되고 점점 악순환입니다.
학생들이 의욕이 없다는게 분명해보이면 과감히 치시고... 괜히 착한 사람 컴플랙스 걸려서 억지로 끌고가시려다보면 다른 의지있는 학생들 불만이 늘어납니다.
이번학기 석사나가야하는 애가 논문 제출기한도 다 넘겨서 갑자기 자기가 논문썼다고 저랑 합의한 적도 없는 뭔가를 들고왔네요.. 얘를 어쩌나.. 하다가 내가 왜 고민을 하지? 란 생각이 문득들어 한번 끄적입니다. 근데 그 학생 스포일시킨게 저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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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1.08.01
이거 맞습니다. 그래서 안되는 애들을 잘 말해서 그만하게 해야하는데 한국식 온정주의에선 쉽지 않네요. 미국이나 유럽에선 얄짤 없는데... 저는 그냥 자르긴 합니다.
2021.08.01
대댓글 1개
2021.08.01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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