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16
-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12
-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24
-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24
- 닥치고 다녀라? 다른곳도 그렇다?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 그런 상황이면 누가 머라합니까. 0.33 사태만 보더라도 글은 읽은건가요?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 차기 이야기중인데 본질 파악부터 다시하시길바랍니다.
12
연구자로 살길 잘했다.
2021.08.14
59
58933
외국으로 인턴을 나와서, 인턴 동기들이랑 여행왔음. 여긴 지금 밤인데, 샤워하고 자기 전에 뭔지 모를 감정이 올라와서,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같은 상황일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 여기다 써봐.
난 김박사넷 기준 개쓰레기 커리어(?)를 타고 있음.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학부를 졸업하고, 거기서 우연히 최고의 어드바이저를 만나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람들이 학벌 세탁한다는 학교에 대학원을 진학하게 됐어.
난 학부 때 연구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학점도 3. 대 초반이었고, 대신에 창업도 하고 매 방학 인턴십도 다니면서 (거진 학부 때 크고 작은 회사에서 7-8번 인턴십을 했어. 집에 돈이 없어서 인턴으로 먹고 삼.) 나름 진취적이게 살았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빡센거야. 영어도 개못하고, 성실하지 않아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어. 그래도 교수님이 언제나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셨고, 함께 맘 고생 많이 해주셨어. 계속 아이디어 만들고 구현하고 실험하고 어떻게든 어떻게든 굴리면서, 진짜 나같은 새기가 연구자가 되어도 되는걸까, 내 논문이 정말 세상에 의미가 있는걸까 계속 고민했어.
한 컨퍼런스에 내 연구에 대한 데모를 냈어. 가서 전시하고, 존나 못하는 영어로 사람들한테 내가 뭘 했고 이게 뭐가 더 좋고, 봐봐 괜찮지? ㅇㅈㄹ 하면서 말걸고 그랬음.
데모 끝나고 조금 있다가 뱅킷(만찬)이었는데, 진짜 자괴감 개쩔어서 교수님한테 아파서 나 숙소 가고 싶다고 찡찡 댔더니, 교수님이 만찬 끝나고 가라고 하심. 그래서 에효 하고 앉았는데, 진자 내가 논문에서만 봤던 너무 존경하는 해외 대학 교수님께서 내 앞자리에 앉으시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네 work 되게 재밌고, 나 그런 연구 좋아해. 라고 먼저 말 걸어주심.
그때 너무 stunning 해서, 솔직히 영어 존나 못해서 그 교수님 말을 다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그리고 옆앞에 앉은 사람들 말을 다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신나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어.
그리고 학회에서 awarding을 하는데… 내 Demo가 Best Demo Award를 받은거야.
진짜… 눈물 날 것 같았어. 그 앞에 앉은 교수가 나한테 축하한다고,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사람들이 얘기도 걸어주고, 믿기지 않는 시간이 흘렀어. 끝나고 숙소에서 교수님하고 같이 간 후배하고 셋이 축하파티 하면서 막 인생에 대한 토론 하고 잠들었던게 기억남. 나중에 후일담으로 그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자기 연구실로 visiting scholar로 오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연구 extend 한게 우리 분야 탑 티어 학회에 실렸음. 그걸 시작으로 이것저것 스노우볼 굴러서 지금 2nd tier 정도 되는 테크 회사 리서치 인턴하러 옴.
나는 솔직히 좋은 대학도 못나왔고,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박사 받아도 다른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서 인정해줄거라는 기대는 안해. 다만, 나한테 대학원은 내 경험의 확장이었고, 처음엔 자괴감이 심했지만, 지금도 좀 있긴 하지만, 너무 재밌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해. 그게 내 연구든, 내가 몸담은 아카데미아든.
난 애초에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아서, 돈 많이 버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냥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최근의 내 커리어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이야.
갑자기 두서없이 썼는데, 혹시라도 자신의 학벌이나 학점 때문에 너무 고민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고작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세상에 많은 가치가 있을 수 있고, 최소한 연구가 재밌고 평생 재밌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면서(?) 어짜피 고민해도 해결 안되는 학벌 문제 고민을 뒤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해.
적고보니 나도 솔직히 학벌 컴플렉스 아직도 크고, 영어도 존나 못해서 회사에서 남들 웃을때 따라 웃긴 하는데, 그래도 계속 내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좋아.
그래서 난 연구자로 살길 잘한 듯.
아마 글 읽으면 주변 사람들은 난 줄 알 것 같은데, 모른척 해주길 바라 ㅎ
난 김박사넷 기준 개쓰레기 커리어(?)를 타고 있음.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학부를 졸업하고, 거기서 우연히 최고의 어드바이저를 만나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람들이 학벌 세탁한다는 학교에 대학원을 진학하게 됐어.
난 학부 때 연구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학점도 3. 대 초반이었고, 대신에 창업도 하고 매 방학 인턴십도 다니면서 (거진 학부 때 크고 작은 회사에서 7-8번 인턴십을 했어. 집에 돈이 없어서 인턴으로 먹고 삼.) 나름 진취적이게 살았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빡센거야. 영어도 개못하고, 성실하지 않아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어. 그래도 교수님이 언제나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셨고, 함께 맘 고생 많이 해주셨어. 계속 아이디어 만들고 구현하고 실험하고 어떻게든 어떻게든 굴리면서, 진짜 나같은 새기가 연구자가 되어도 되는걸까, 내 논문이 정말 세상에 의미가 있는걸까 계속 고민했어.
한 컨퍼런스에 내 연구에 대한 데모를 냈어. 가서 전시하고, 존나 못하는 영어로 사람들한테 내가 뭘 했고 이게 뭐가 더 좋고, 봐봐 괜찮지? ㅇㅈㄹ 하면서 말걸고 그랬음.
데모 끝나고 조금 있다가 뱅킷(만찬)이었는데, 진짜 자괴감 개쩔어서 교수님한테 아파서 나 숙소 가고 싶다고 찡찡 댔더니, 교수님이 만찬 끝나고 가라고 하심. 그래서 에효 하고 앉았는데, 진자 내가 논문에서만 봤던 너무 존경하는 해외 대학 교수님께서 내 앞자리에 앉으시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네 work 되게 재밌고, 나 그런 연구 좋아해. 라고 먼저 말 걸어주심.
그때 너무 stunning 해서, 솔직히 영어 존나 못해서 그 교수님 말을 다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그리고 옆앞에 앉은 사람들 말을 다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신나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어.
그리고 학회에서 awarding을 하는데… 내 Demo가 Best Demo Award를 받은거야.
진짜… 눈물 날 것 같았어. 그 앞에 앉은 교수가 나한테 축하한다고,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사람들이 얘기도 걸어주고, 믿기지 않는 시간이 흘렀어. 끝나고 숙소에서 교수님하고 같이 간 후배하고 셋이 축하파티 하면서 막 인생에 대한 토론 하고 잠들었던게 기억남. 나중에 후일담으로 그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자기 연구실로 visiting scholar로 오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연구 extend 한게 우리 분야 탑 티어 학회에 실렸음. 그걸 시작으로 이것저것 스노우볼 굴러서 지금 2nd tier 정도 되는 테크 회사 리서치 인턴하러 옴.
나는 솔직히 좋은 대학도 못나왔고,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박사 받아도 다른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서 인정해줄거라는 기대는 안해. 다만, 나한테 대학원은 내 경험의 확장이었고, 처음엔 자괴감이 심했지만, 지금도 좀 있긴 하지만, 너무 재밌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해. 그게 내 연구든, 내가 몸담은 아카데미아든.
난 애초에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아서, 돈 많이 버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냥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최근의 내 커리어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이야.
갑자기 두서없이 썼는데, 혹시라도 자신의 학벌이나 학점 때문에 너무 고민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고작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세상에 많은 가치가 있을 수 있고, 최소한 연구가 재밌고 평생 재밌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면서(?) 어짜피 고민해도 해결 안되는 학벌 문제 고민을 뒤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해.
적고보니 나도 솔직히 학벌 컴플렉스 아직도 크고, 영어도 존나 못해서 회사에서 남들 웃을때 따라 웃긴 하는데, 그래도 계속 내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좋아.
그래서 난 연구자로 살길 잘한 듯.
아마 글 읽으면 주변 사람들은 난 줄 알 것 같은데, 모른척 해주길 바라 ㅎ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
53
9
7799
김GPT
좋은 연구자의 태도란??159
20
34435
김GPT
나사빠진 학부연구생 하나 들어왔네요43
107
41789
김GPT
학부연구생8
9
5253
김GPT
가까스로 좋은데 취직하게되네요5
13
2801
김GPT
생각없이 살고 싶다5
2
1535
김GPT
열심히 살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3
4
2338
김GPT
나의 선생님 (자랑 포함..)162
19
18577
김GPT
학부연구생의 고민22
16
15690
-
244
40
56789
명예의전당
더 나은 교수님을 찾아 떠나려고 합니다.106
34
42300
-
281
33
77451
아무개랩 게시판에서 핫한 인기글은?
아무개랩 게시판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2021.08.14
2021.08.14
IF : 1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