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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공포감이 엄습합니다.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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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 후에 대학원 생활을 시작합니다.

익숙한 집으로부터, 아늑한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앞두게 되니 문득 두려워집니다.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큰 것은 나의 부족한 준비 때문인 것 같아, 인턴도 경험해보고 도피성 진학이 되지 않기 위한 나름의 근거도 꼼꼼히 세워두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요즘은 전공책과 랩실 논문을 뒤적이며 하루를 보내고 있죠.

내가 원해서 준비했고, 감사하게도 붙었지만,
진정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그저 당장의 불안에 겁 먹고 방만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밤마다 잠 못드는 질문에 점점 우울감이 듭니다.
가보지 않은 갈림길, 그 선택에 따른 비가역적일 인생의 분기가 두렵습니다.

그래도 잘 해내겠죠.
첫 아르바이트도, 대학도, 군대도, 등등등. 생각해보면 다 지금과 같았던 것 같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너무나 두려웠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잘 해낼겁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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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2.07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괴수만 아니면
힘들어도 할만 함
석 박사 아무나 하나
노력과 공을 들이야 하지

2022.02.07

10년 전 처음 실험실 생활 시작하기 전날 밤도, 포닥 자리 잡아서 미국 가기 전날 밤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모든게 두렵고 준비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하다 보니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질문에 답을 할 수는 없으나, 자신의 선택에 대한 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입니다. 항상 그랬듯 모든 것에서 잘 해나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잘 해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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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저도 다음주쯤에 들어가는 신입생인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되네요..
핑계지만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공부도 잘 안되고 그렇다고 맘놓고 놀지도 못하는 상태라 ㅠㅠ..
다만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그냥하자 라는 생각으로 임할까 해요.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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