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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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할까요?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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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학생 때 공부를 많이 못해서 집 주변 전문대를 졸업 후 야간대에서 학사를 받고 좋은 기회로 일반대학원에 진학을 하게되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적응기간을 지나 현재 입학한지 2주가 흘렀는데 너무나 지식의 차이와 영어의 한계가 느껴지고, 제가 무슨 연구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생각이 없고 우연한 기회로 쉽게 입학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 더 다녀보는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하고 취직을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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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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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처음부터 잘하면 이미 박사죠. 어려운건 당연합니다. 쫓아가는게 힘들지만 더 해보고싶고 흥미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진 않았다면 일단 계셔보세요. 안맞고 맞고를 판단하기에 두달 반은 좀 짧습니다.
윗 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지식이나 영어같은건 논문도 읽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습득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완성의 개념은 없는 영역이다보니 공부를 해도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ㅎㅎ 교수님이나 실험실 사람들 간의 갈등같은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면 좀 더 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어떨까요?
2022.03.17
대댓글 1개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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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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