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컴퓨터 분야에서 학부 연구생을 시작했습니다.
연구실에 들어간 후 얼마 안 되어, 교수님이 국가과제 참여를 제의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엔 '공부하면서, 돈도 벌 수 있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수락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충분히 조사해서 연구와 공부의 차이가 뭔지, 과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았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과제를 참여하면서, 연구실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연구실 생활이…. 제 생각하곤 너무 달랐습니다.
교수님이나, 다른 연구실 생활하는 분들한테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들 너무나 착하시고, 잘 대해주십니다.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분들은 저한테 밥도 사주시고,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십니다. 그냥… 연구실 생활이 저한테 너무 안 맞고 힘든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 들어가고 나서야, 저는 연구가 아니라, 개발하는걸 즐거워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연구실 생활에서 유일하게 재밌고 즐겁게 했던게 각종 연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거였거든요….
결국 연구실에 들어가서 좋아하는 코딩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현재 경증이지만 우울증도 걸렸습니다. 솔직히 이거 모두 백번 제 잘못입니다…. 좀 더 알아보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래서 현재 학부 연구생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월급을 돌려드려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가과제에 참여 중이라....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분들께 크나큰 민폐가 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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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IF : 5
2022.06.04
그런거 알아보려고 하는게 학부연구생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그런다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안나가는건 아니고 하던 일 다 넘기고 나가시게 될겁니다. 연구비로 받은 인건비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아도 되구요(알바 관둔다고 그때까지 받은 알바비 다 돌려주죠 않죠). 학부 연구생 한 명 나간다고 과제가 휘청대는 랩이었으면 이미 거긴 잘못된 랩이니 그것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던 일만 잘 넘기면 돼요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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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4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