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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생

2022.10.23

13

16974

안녕하세요, 서울대 공대생 새내기입니다. 이런 글 올리는 곳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타나 유튜브 찾아봐도 속시원한 대답을 못 들어서 여기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려합니다.

(사실 아래의 모든 질문들은 gpa에 관한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학부생 새내기따리가 이런 말들을 하는 게 허접하게 들리시겠지만 동생이다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정말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서요)

대학 학점 별로 안 중요하다고, 교수님께서 3.0만 넘으면 된다고, 어른들께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런 말들을 너무 안전장치로 생각한 나머지 공부를 안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학 수업이나 술자리, 동아리, 과외, 과제 이런 것들을 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냈습니다. 예습이나 복습은 당연히 안 했고 시험 기간에도 별 경각심 없이 보냈습니다. (수학 시험이라 가정하면, 그냥 교재 읽으며 개념 이해하고 연습문제나 기출은 하나도 안 풀고 시험장 직행)

학점이 잘 안 나올 건 뻔했습니다. 근데 막상 학점이 안 좋게 나온 걸 보니 현타가 오더라고요. 개념 이해 다 되고 공부 너무 재미 있어 하고 수업도 잘 들었는데 왜 시험 준비는 안 해서 찝찝하게 해야 할까... 다른 친구들 학점 잘 나오는 거 보니까 더 그런 마음이 들고요. 근데 어떤 친구들은 드랍이나 자체 드랍을 하며 훗날을 기약하는 걸 보며, 학점이 진짜 중요하긴 한가...이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고민들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된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학부 학점이 내 삶의 어느 부분에 적용되는가?
1-1) 유학이나 대학원, 취업 등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체감시켜주실 수 있으신가요...
1-2) 특히 대학원을 갈 때 학점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2.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드랍이나 자체드랍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대학교를 사실 꿈의 장, 학문의 장(?)으로써 굉장히 재미있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순수했던 것 같네요... 학부생으로서 어떤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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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귀여운 앨런 튜링*

2022.10.23

본인 yk대 공대생

3학년까지 학점 2점초반
4학년부터 재수강해서 5학년 다니고 3.5로 졸업
3.5로는 좋은 대학원 갈수가 없어서 자대 진학

2022.10.23

일단 대학원 인기 연구실 들어가려면 고학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아무래도 서울대이시다보니 4.5만점에 3 후반까지만 맞춰도 어지간한 국내 연구실은 다 될 것 같아요. 근데 해외 탑스쿨 가려면 4점 훌쩍 넘겨야 할 것 같고 취업때는 학점보다는 실력이랑 프로젝트 경험이 더 중요할 것 같네요. 학점 잘 받기 위해 과목 버리고 하는거는 다 본인 전략이고 결국 필요한 지식 및 경험을 얻는 선에서 학점이 잘 나왔다면 그걸로 된거죠. 전공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관심 연구분야 있으시면 학부연구생도 해 보시고 시간 남으시면 개인 플젝을 하든 논문을 보든 인턴십을 하든 학회에 들어가든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본인이 욕심이 많을 때 이야기이지 이미 서울대 공대면 친구들 하는만큼만 해도 어지간히 잘 살 겁니다.

2022.10.24

거기 공대 졸업했음.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1. 3 중반 정도만 되어도 대학원/유학/회사 어디를 가든 아무 문제 없음. 다만 학부때부터 남다르게 공부한 선배들 같은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서울대/카이스트 정도의 탑 대학 교수가 됨.
2. 그 시간에 다른 경험을 더 하시길.. 앞에서 말했지만 최상위 대학 교수 되는게 목표가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학점에 신경쓸 필요 없음.
3. 다양한 경험 해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또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어디 찾아보거나 물어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람. 회사를 가든 학계를 가든 치고 나가려면 혼자 생각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있어야함.


2022.10.25

저는 고등학교때 정말 놀아서 지거국으로 갔는데.. 1학년땐 놀기만 하고 학점 2.0정도로 받았다가 군대갓다와서 복학하고서 학점관리 열심히 했던 케이스입니다. (4.2 과수석 조기졸업) 당시에는 취업만 생각하고 공부만 주구장창 했었는데, 어느 시점에서 학점을 위한 암기에 회의감이 들긴 하더라구요. 이해가 되건말건 통째로 다외워버리곤 했는데... 좀 더 지나니 과목별로 연계가 되서 이해가 됫다고 해야될까... 학점이란 결과만 놓고보자면 시험만 잘보기 위해서 편법을 쓰는거도 방법입니다. 드랍이나 학기별 시간표를 잘 짜는것, 상대적으로 학점받기 쉬운 과목/교수님 수업을 찾아듣는것 등이 해당되겠지요.
하지만 여기 사이트에 오시는 만큼 학위에도 관심이 있다면, 단순 학점관리를 위힌 암기공부보다, 학문자체에 흥미를 가지도 이해하는 즐거움을 유지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학점이야 고고익선이기는 한데 고학점을 위한 시간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3점중반만 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저는 해외로 눈을돌려서 학위를 하고 지금은 포닥을 하고있는데, 학위받고 부터는 연구실력으로 경쟁한다고 생각하지만... 학벌에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해외경험으로 그나마 영어로 의사소통이 됫기에 유학도 해보고 좋은랩에 포닥도오고 그런거 같네요.
선배님들 말씀처럼 이런저런 경험을 해보시는게 인생에서는 정말 큰 보물입니다. 젊을때 밖에 못해보는 뭔가가 있어요. 이런저런걸 해보면서 학점도 너무 낮게만 받지말라는 의미이지, 이걸 핑계로 학점을 높게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성급한 아리스토텔레스*

2022.10.25

님이 천재라면 맘대로 살아도 되는데 그건 아닐 꺼 같고 성실하게 산걸 보여주려면 중간 이상은 해야할 꺼고 요즘 서울대는 학점 인플레가 심해서 3.5이상은 해야 평균 인 듯함. 2학기부터 열심히 하셔야. 학부만 나와 그냥 회사 갈 생각이거나 하면 상관없고. 아마 서울대 대학원은 학점 낮아도 자대생이니 받아는 줄것이지만 좋은 랩은 어려울 것임.

대댓글 1개

2023.01.14

설공이 무슨 학점 인플레..

2022.10.25

반수해서 의대 가세요
어차피 좋은랩 못들어가면 연구고 나발이고 대기업 사원

대댓글 2개

2022.10.25

그런 논리라면 졸업하고 스타트업 잘 차리면 의사보다 100배는 잘벌듯??
성급한 아리스토텔레스*

2023.01.15

100배 1000배이지만 확률도 1/100 1/1000

2022.10.26

설대 윗공대 학부졸업하고 현재 미국 공대순위 탑10 정도에서 나름 분야에서 대가로 알려진 지도교수 밑으로 다이렉트 박사 나와 있어요. 원래 댓글 잘 안다는데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거 같아서 제 생각 써볼게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사견입니다.

먼저 유학의 경우 학부학점은 다이렉트 박사유학이냐 국내석사 후 박사유학이냐에 따라 조금 중요도가 다른것 같고, 학부만 하고 나오는 케이스에 더 중요해지는 거 같습니다. 특히 탑쓰리라고 하는 스탠 mit 버클리를 가는 다이렉트로 가는 친구들은 대부분 최소 4.1~4.2 정도는 맞았던거 같네요(과 수석이나 차석졸업). 그 밑의 학교들은 사실 4넘는 친구들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유학준비하는 친구들이면 대부분 3.8 이상이었던것 같습니다. 학점이 부족하면 부족한만큼 연구경험이나 추천서로 커버를 해야겠죠? 또 사실 유학에서는 저는 추천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해서.. 근데 이거는 유학을 어떻게하면 잘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니고 학부학점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이라 더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드랍하는건 본인의 자유라 제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지만, 만약 유학을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해외교수들이 학생 성적표를 볼때 이게 재수강이네 아니네까지 신경써서 보는 경우는 많지는 않거든요. 그것보단 전체평점정도와 어떤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국내인기랩의 경우도 분명 학점 보긴보지만, 그것보단 미리 학부생 인턴으로 들어가서 성실한 모습 보이면서 교수님께 눈도장 찍어놓은게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인턴하다 보면 그 분야 전공수업은 알아서 열심히 하게 될거니까 학점도 어느정도 따라올거구요.

제가 누군가에게 조언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그 어떤 길을 추구하시더라도, 후회 없이 열심히 하시는 대학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누구는 학교공부를 열심히하고, 누구

대댓글 1개

2022.10.26

는 의대나 로스쿨 가고, 누구는 취업하고 누구는 창업하고 누구는 자퇴하고 미국학부유학 준비하고 각자 목표가 다 다릅니다. 다만 어떤길을 선택하시고 그 길이 설령 나중에 바뀔수 있더라도, 현재 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바꿀때도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해주고 도움을 줄 거에요.

번외로 한 학기하고 정신차리셨으면 빠르시네요 ㅋㅋ 저는 1학년 내내 놀다가 2점대 학점받고 군대로 도망갔었습니다. 대학생활 화이팅!

2022.10.28

원글자는 아니지만 응원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대댓글 1개

2022.10.28

윗 댓글에 대댓으로 단다는게 잘못 올렸네요 원글 쓰신 분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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