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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만한 대학원 고르는 법

활기찬 쿠르트 괴델*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20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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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1

솔직히 일단 제일 좋은 방법은 내 연구분야의 랩실에 인턴생활을 직접해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적어도 6개월안에 랩의 분위기라던지, 수준, 교수님 성향, 자금력, 단점, 등등 왠만한건 다 보이거든요. 문제는 항상 그런 상황적 여건이 안될 경우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1. 해당 실험실의 논문이 몇개인가를 알아본다.
구글 스칼라에 교수님 이름을 검색해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교수님이름과 현재 랩 맴버들의 이름이 같이 등재된 논문만 참고하고 교수님 이름만 올라간 논문은 제외입니다. 교수님 이름만 올라간 논문은 리뷰논문이거나 아니면 걍 어디 아는 연구자분 통해서 본인이름 넣은거라 제외에요. 만약 논문 실적이 같은 분야의 다른 랩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물론 적더라도 저널이 nature, science, cell같은 탑티어급이면 제외). 거르세요.

2. 외국인이 많은가를 확인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도 있으나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 직접 방문하는 방법이 제일 확실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많으면 저는 무조건 거릅니다.
거르는 이유 1. 외국인들에게 가야할 행정업무가 한국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전부 한국인들에게 토스. 만약 랩에 기기가 고장나거나 물품 주문도 전부 한국인에게 토스후 자기는 나몰라라 2. 외국인들의 사적인 일(집 계약 문제라던지, 본인 법적문제라던지, 병원을 가야한다던지 등등)을 부탁요구하는 경우 많음. 3. 랩 돌아가는 꼬라지보면 개판임. 저도 학부생때 외국인 많은 랩이었는데(저랑 석사형빼고 5명이 외국인이었음) 진짜 청결상태 개판이었고 기기 장비상태도 개판이었음. 4. 실력없음(외국인 박사(국가 언급은 안하겠습니다)가 온적이 있는데 pcr처음 해본다길래....교수님이 니석사 논문보니 pcr을 하야하던데라고 물어보니 자기랩실에서 샘플링한거 일본 한국 중국에 보내서 pcr대신 해줫다고함....

3. 월급과 학비에 대한 지원을 확인한다.
이건 교수님께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이건 중요한거라 교수님들도 답변 해주실거에요. 다만 예의는 최대한 정중하게 갖춰서 물어보세요. 만약 다른 랩에 비해 너무 적다 싶으면 거르세요. 근데 요새는 많이 진짜 가난한 랩 말고는 전반적으로 어느정도 지원 잘햐주사더라구요.

이정도만 챙겨도 솔직히 일단 다닐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적 요소는 직접 실험실 생활하기전까지 몰라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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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3.01.28

동감. 논문 실적 볼 때 가능하면 멤버 숫자도 보는게 좋아요.
5명이 5편 내는 거랑 30명이 5편 내는 거랑 달라요.

대댓글 1개

2023.01.30

이 댓글도 중요! 1인분 이상 하시는 분들이 많아야 좋은 랩이죠! 생각보다 속한 랩에 묻어가는 인간들 꽤나 많아서....

2023.01.29

별로에요는 외국인이거나, 외국인 많은 랩 교직원임? ㅋㅋ

2023.01.30

아, 저희 랩은 제외해주세요~
저희 랩은 교수님이 외국인 대학원생들 한국어 교육 빡세게 시켜서
(입학 전에 일정수준 한국어 테스트 pass 못하고, 과제나 행정 업무 안 도우면 졸업 안 시켜준다고 엄포 놓으심)

물론, 한국 학생들만큼 한국어 관련 일들을 잘 하는지는 않지만 (그래서 보고서 써오면 교수님이 수정하심),
워낙 의욕있는 애들 뽑아놔서 최소한 우리가 뒤치닥 거리는 안함.

우리 랩에서는 일 안하는 한국애들보단 훨 낫더라~

대댓글 2개

2023.01.30

이런 랩들이 소수긴 하겠지만, 계속 이렇게 변해가야 함

미국 대학원이 잘 나가는 것도 전 세계에서 온 애들이 영어로 논문 쓰고, 영어로 잡 일 다 알아서 하기 때문임.

괜히 호구처럼 한국말 못 해도 돼~ 이런 식으로 시작했다가 지금 안 좋은 랩들이 한국에 많음.

특정 레벨 한국어 습득 못 하고 lab work에 기여 못 하면 졸업 못한다고 앞으로 제도화 해야함.

IF : 2

2023.01.30

우와... 굉장히 드믄 경우겠지만, 교수님 훌륭하시네요..

2023.02.01

좋은 말씀입니다. 대부분 동의하고요 약간의 디테일을 추가하자면,

1. 논문 실적을 볼때는, 앞서 지적하신것처럼 랩 전체적인 규모와 같이 보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같은 실적이더라도 그 실적이 대학원생으로부터 고르게 나오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한 두명의 outlier 가 이끄는 실적일 경우, 내가 진학했을 때, outlier 가 아닌 그냥 실적 별로인 평범한 구성원처럼 될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대부분의 대학원생이 고르게 실적을 가지고 있는게 건강한 랩입니다. (기회가 고르게 가고, 시스템이 잘 잡혀있어서 평범한 사람이 진학해도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2. 외국인 진학비율은 기피랩의 결정적 지표중 하나입니다. 외국인이 없다면 자대생 및 비슷한 레벨의 타대생 (같은 티어내) 진학 비율을 보면 좋습니다.

3. 금전적인 지원은 다다익선이긴 합니다만, 연구 주제와 별 상관도 없는 기업과제 위주로 학생들을 혹사시키는 경우도 많기에 무조건 많은게 좋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돈이 공짜가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급여가 동종분야 평균 이상이라면 (생활을 유지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라면) 이 부분보단 다른 부분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걸 추천합니다. 다만 이공계 박사라면, 내 돈 부어가며 다닐만큼 박사가 가치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바, 금전적 지원이 너무 적다면 그냥 거르시길 추천합니다.
별개로, 랩 과제가 어떤 위주의 과제인지 알 수 있다면 알아보는걸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랩 홈피에 펀딩 소스를 명시하는 경우도 있고, 페이퍼나 학회 프로시딩에 acknowledgement에 보통 적습니다. 또한 교수 이름으로 구글링하다보면, 뭐 이런저런 보고서 같은걸 찾을 수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연구재단이나 국가 지원 등등의 펀딩소스가 기업 펀딩보다 좋습니다.

대댓글 1개

활기찬 쿠르트 괴델작성자*

2023.02.01

첨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까지 캐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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