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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어떤 사람이 해야하는건가요?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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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쪽 공대에서 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학부때부터 이곳에서 공부를 하였고 현재 컴공/인공지능쪽 석사를 진행중입니다. (유럽내 top10)
이번에 석사 졸업 논문 중간발표를 하고나서 담당교수님이 박사할 생각없냐고, 박사할거면 자기한테 오라, 추천서 필요하면 써주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들으니까 좀 솔깃하더라구요... 평소에 박사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은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부족한점이 많고 이 분야에서 모르는것도 너무 많고.. 타고난 천재도 아닌데 박사를 해도 될까요?
자신감이 떨어져 고민이 많습니다.
뛰어난 사람만 박사를 하는게 맞는지... 나같은 노력파(?)가 노력한다고 살아남을수 있을지...
평소 공부하는걸 좋아하긴하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시다싶이 컴공쪽 천재들은 정말 이기기 어렵더라구요.
학점도 어엄청 좋은편은 아니고 대충 상위권?정도 됩니다.

또 학석박을 모두 같은 대학에서 하는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도전을 위해 박사를 할거면 다른 해외로 가는게 맞는걸까요?
지금 계획으로는 여기서 박사를 하면 영주권도 받는데 도움되고 애인도 있어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박사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도전하는게 맞을까요?

졸업후 진로를 생각하니 싱숭생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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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놀란 라이프니츠*

2023.02.02

스위스인가요?

박사는 출중한 것 하나 없는 사람이 하면 됩니다. 끈기있고 열심히 버틸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박사는 다른데서 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나중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가능하시면 미국?)

대댓글 1개

2023.02.02

스위스는 아닙니다. 학업적인면에서는 미국을 가고는 싶으나, 유럽이랑 너무 달라서,,, (학업적으로도, 라이프스타일)도 그래서 우선은 보류중입니다. 지금 거주하는 국가에서 영주권을 받고싶은 마음이 커서, 많이 망설여지네요.

2023.02.02

그냥 하다보니까 하는게 대부분 같아요. 무슨 원대한 뜻이 있어서라기 보다.

대댓글 4개

2023.02.02

이게 맞아요

연구를 좋아하니, 공부를 좋아하니 그런 거 솔직히 초초초초초 소수고
그냥 하다보니 되더이다. 참다보니 지나가더이다. 읽다보니 이해가 되더이다. 하는 과정이라.

심성 자체가 너무 여리고 예민하거나, 남들과 비교를 잘 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오면 크게 고생해요.

2023.02.02

그렇군요. 예민한편이긴해요. 비교도 잘하고. 그런걸 통해서 더욱 더 노력하기도 하구요. 저도 제 자신을 너무 모르겠네요ㅜㅜ 처음 학부를 CS로 시작할때는 흥미가 하나도 없었는데 막상 공부하다보니 전문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네요

2023.02.03

저는 남과 날 비교해서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편이었고 이게 여기서도 먹힐 줄 알았지만
고생만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너무 폐쇄적이고, 내 앞날과 너무 관련 깊은 사람이란 생각도 들고,
좋은 논문들 보다보면 나의 위치랑 극렬하게 비교되기도 하고
대학원이라는 게 생각보다 힘든 것 같아요 심적으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말고
그냥 가볍게 난 박사를 가져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임하셔도 괜찮아요

비장할 필요 없어요
비장하면 힘들어집니다

그냥 있는 거예요 버티면서

버티는 과정에서 열등감, 비교, 이런 거 너무 독이에요.

무던하게 지낼 생각하고 들어오시면 돼요. 무던하면 지나가요.

2023.02.04

마키아벨리님 진심어린 조언 감사해요! 사실 박사를 하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학위가 ‘멋있어서’ 였거든요 ㅎㅎ 마음 편하게 멋있는 학위를 위해서 버텨야겠네요!
염세적인 존 내시*

2023.02.02

박사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노오력입니다. 연구결과 나올때까지 수천, 수만번 실험세팅 바꿔가며 반복실험을 해야하는데, 이런 노오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박사에 진학해야 해요.

대댓글 1개

2023.02.02

노력은 자신있습니다. 성실이 제가 가진 유일한 역량이라... ㅎㅎ 지금 석사입장에서 박사분들을 보면 다 천재같으셔요 ㅋㅋ

2023.02.02

원래 박사하려 하는 사람들이 academia에 가겠다는 분들인데,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랐어요... 박사하고 나서 industry로 가는 사람들도 많고 창업하는 사람들도 꽤 많으니까 사실... 끝까지 할 수 있다 버틸 수 있다는 의지만 있으면 박사해도 돼요 :) 그리고 제 개인 생각인데 보통 박사한다면 science 넓히려고 연구를 하잖아요. science에 contribute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박사하는게 추천합니다! (시작부터 잘할 필요는 없고 박사는 independent researcher의 training 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댓글 1개

2023.02.0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특히 제 분야는 industry로 가는분들도 참 많더라구요. 어린 제 눈에 박사학생들은 다 대단해보여서 겁부터 먹었나봅니다ㅎㅎ

2023.02.03

그곳에 정착하실 생각이 있으신거면 굳이 다른 나라로 가지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3.02.04

네 이곳에서만 박사를 지원하려구요 :) 댓글 감사합니다
우아한 장자크 루소*

2023.02.03

박사 그냥 아무나 들어가서 버티면 주는 겁니다. 별거 아니에요. MIT 하버드 같은 곳 박사과정 중에서도 천재라고 할 법한 사람 10%도 안됩니다.

대댓글 1개

2023.02.04

ㅋㅋㅋ그런가요? 잘 버틸수 있으면 좋겠네요

2023.02.03

저는 박사과정 입니다. 저는 바보 입니다..

대댓글 1개

2023.02.04

저는 더더 바보에요 ㅎㅎ

2023.02.04

박사는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고 동시에 연구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검증할 정도의 실적을 쌓아야 받을 수있는 자격증과 같은 것입니다. 버티고 버티면 나온다라는 생각은 각도를 다르게보면 맞을수도 있겠네요.. 다만 어차피 본인이 하는 일 인데 좀 더 정면으로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습니다. 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고,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이 필요하고 하고싶으면 하는거고 아니면 안하는겁니다:) 안하고 하는 후회보다 힘껏 해보고 하는 후회가 더 나은경우가 많습니다.

대댓글 1개

2023.02.04

네 댓글 감사합니다. 나이도 또래보다 어려서, 열심히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려구요. 박사를 도전해보면 그래도 나중에 후회는 안하겠죠 ㅎㅎ

2023.02.0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독일쪽이라면 재수없으면 박사 입학 후 10년 동안 박사 못 받을수도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ㅋ

대댓글 1개

2023.02.05

독일 아니에요! 저희 학교 졸업생들 보니까 대부분 약속된 시간안에 졸업하시더라구요 (4-5년)

2023.02.05

박사는 자신감입니다. 뭔 논문 하나를 쓸려고 해도 시직부터 끝까지 계획대로 예상대로 쭉 가는 법이 없습니다. 어릴 때나 학생일 때는 열정이나 좋은 지도교수님의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좌초된 상황을 뚫어내고 하늘이 무너져도 살 길을 찾겠지만, 반복된 불편함과 예상되는 지난한 작업들이 마음을 꺾이게 합니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갖는 순간, 본인에게 주어지는 대부분의 업이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알아서 돌파하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 아무튼 겁나 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끝까지 가겠지 뭐 하는. 제 의견으로는 석사를 문제없이 마쳤고, 지도교수가 박사를 해도 된다고 했으면, 기능적 혹은 지능적 결격은 일절 없습니다. 힘내세요.

대댓글 2개

2023.02.05

자신감을 더 갖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인생내내 저는 자신감이 참 문제네요ㅠ 댓글 감사합니다 :)

2023.02.06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습니다. 특히 대학원생이 더 그렇습니다. 본인이 어떤 상황인지를 이해하고 조언해줄 사람 수가 매우 적으며, 그런 사람들 대다수가 관계자이다보니 나를 위한 조언인지 그들 자신을 위해 나를 독려하는 가스라이팅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스스로를 구원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없고 주장없는 박사는 그냥 취직하는데 돈 시간 많이 내다버린 일반 회사직원입니다.

2023.02.11

그냥 연구하는 게 잘 맞고 재밌으면 하면 되나봐요.. 애초에 사람이 신도 아니고 자연에 대해서 다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성급한 도스토예프스키*

2023.10.12

전 은퇴 후 아이들에게 무료 지식나눔 봉사하고 싶어서 박사학위 땁니다.

제 분야의 원리 (물리)
제 분야의 응용 (화학)
제 분야의 이론 (시뮬)
3가지 박사 학위를 취득할꺼에요.

지금은 해외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입니다.

전공 학위 할만큼 따면 그 후론 수학이랑 천문학 취미로 학위 따려구요.

죽기 전에 무료로, 고아들에게 최고급 과학 실험 및 이론 수업을 해주고 싶네요.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 다 갚지 못할거 알기에 세상에 최대한 베풀고 죽고 싶습니다.
제가 가르친 고아들 중에 노벨상이 나오면 죽고 나서도 너무나 기쁠듯 싶네요.

지금 저의 마음이 오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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