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입니다. A교수님과 B교수님 연구실 중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은바, A교수님과 B교수님은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계십니다.
A교수님은 관대하시고, 학생들이 부족하고 실수를 하셔도 기다려주시는 분입니다. 단점이라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직설적으로 지적해주시진 않아서 학생들이 연구미팅 때 잘하고 있는건지 못하고 있는건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성장을 재촉하시진 않습니다.
B교수님은 관리형입니다. 세부사항도 케어를 하시는것이 장점이자 단점이시며, 학생도 소수 정예로 받고 계십니다. (대가는 방임형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A교수님보다 대가이십니다.) 학생수가 워낙 많아 개인미팅이 어려웠던 A교수님과 달리, 소수 정예라 1주일에 한 번 개인미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지도 교수님이 박사 때 현실적으로 연구에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박사과정을 미리 경험해보신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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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IF : 5
2023.03.05
개인적으로는 둘다 별로 바람직해보이진 않네요. A는 제대로된 피드백이 없다는 점, B는 석사까진 그렇다 치는데 박사는 그런 지도보단 적당한 자율을 주는게 나아보여요.
대댓글 1개
심심한 존 케인즈작성자*
2023.03.05
답변 감사합니다.
2023.03.06
박사 초반엔 B가 더 좋고, 박사 후반으로 갈수록 A 스타일이 좋은게 장점입니다.
그 둘중에서는 B를 더 추천합니다. A의 경우, 본인이 알아서 방향 잘 찾아가면 상관없으나 만일 꼬일경우 오랜기간 삽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드백을 안주는 타입은 관대한거랑은 상관없이 무책임한것이라고 생각하는바, A 타입을 더더욱 추천하지는 않네요. (관대하다는 것은 학생의 실수를 이해하고 또 필요할 때 적절한 피드백을 줌으로서 학생이 홀로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관대한거지, 그냥 피드백을 안주는것은 무관심 and 무책임)
B 타입의 경우, 오히려 교수의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지는군요. 실적도 나쁘지 않아 (대가라 하셨으니) 많은 학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음에도 소수정예로 운영한다는것은 오히려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1주일에 한번 개인미팅한다는것도 제 기준에서는 그렇게까지 빡빡하지는 않은거 같고요. (랩 전원에게 데일리리포트 요구하는 PI도 본적이 있어서요). 다만 이런 타입에서 종종 학생을 심하게 쪼는 경우가 있는데, 마이크로매니징과 갑질 및 인성질은 엄연히 다르므로, 주의하셔야합니다. 만약 B 교수의 지도방식에 있어 부조리가 있다면 무조건 거르시길 추천합니다.
즉 결론은, B 교수의 지도방식에 있어서 부조리가 있는게 아니라면 B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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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존 케인즈작성자*
2023.03.06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IF : 2
2023.03.06
저는 B 교수님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선생님도 B 교수님 스타일이셔서 공부할 때 촘촘하게 봐주시고 방향 처음에 잡을 때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쪽 분야에서 대가이시고 소수 정예로만 받으시는데 초반에는 정말 마이크로매니징 하셨다면 연구가 손에 익게 되면 거의 방임 수준으로 편하게 연구할 수 있게 해주시되 일주일에 1번씩 개인 미팅하면서 진도점검은 확실히 해주십니다. 학생한테 잘 맞는 지도방법 택하셔서 맞춤형으로 하시다보니 학생들과 관계도 꽤 돈독하시고 사적인 상담도 잘 해주시고 해서 정말 만족하고 어떨 때는 감동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저의 성향에서는 B교수님을 추천합니다.
대댓글 1개
심심한 존 케인즈작성자*
2023.03.06
경험을 공유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3.03.06
미팅 때도 잘하는지 못하는지 이야기를 안해주면 그건 자유형이라기보다 그냥 맘씨만 좋고 방치하는 것 아님? 바람직한 자유형은 자유를 많이 주더라도 주기적으로 지도는 제대로 해야.. 포닥도 아니고 학생 때는 마이크로매니징이든 뭐든 교수와 대화가 많으면 많을 수록 하나라도 더 얻어 갑니다. 인격적으로 문제만 없다면요.
자상한 안톤 체호프*
2023.03.06
교수의 성향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성향이 어디에 맞느냐가 훨씬 중요함
본인연구 좀 하고싶은 성격이면 B교수 만나면 되게 갑갑하고 왜 이리 간섭하는지 모르겠고 이런생각하고 수동적으로 시키는거 하는 애들은 A교수 만나면 굉장히 불안해하고 길 못찾고 헛짓하고 이럼
내 지도교수가 B성향에서 A성향으로 짧으시간에 바뀌면서 두 유형 모두다 봤는데 결국 본인 성향이 맞아야됨. 그거 아니면 어떤 교수던 불만만 많음
집요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3.03.07
포닥에겐 A교수가, 석/박사에겐 B교수가 낫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B교수도 학생이 알아서 잘 해오는 수준으로 실력이 올라오면 마이크로매니징 안하고 자율적으로 하도록 놔둡니다. 반면에 A교수는 학생이 부족하다고 해서 실력을 끌어올리도록 마이크로매니징 해주는 경우는 별로 못 본거 같네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학생때는 B교수 유형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대성하는 스타일은 A같은 교수 밑에서 나오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2023.03.07
앞선 댓글들과 마찬가지로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본인이 스스로 제어받지 않는 상황을 선호하게 되는데 뭐 본인 능력이 얼만큼되는지를 파악하는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본인 능력치가 충분하다면 A 교수 밑에서 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기때문에 역량을 잘 펼칠 수 있는데, B 교수 밑에서는 펼치기가 힘듭니다. 반면에 A 교수님 아래에는 능력이 부족하면 삽질하기 딱 좋은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IF : 1
2023.03.15
교수가 되고보니 A가 되고 싶지만 B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A가 가능할 때는 연구실 모.든.학.생이 연구에 흥미가 있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스스로 연구에 몰두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관리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어느 정도 알고부터는 나태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져서, 머리가 어느 정도 커지고 연구 좀 하겠다 할 때는 연구 방향이 너무 엇나가서 잡아줄 필요가 있어서 등등 저도 학위를 했지만 학생일 때는 관리해주는 교수가 좋습니다. 그만큼 그 교수님도 열정적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교수지만 학생들한테 1도 관심없는 교수들 참 많거든요.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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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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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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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023.03.06
2023.03.06
2023.03.07
2023.03.07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