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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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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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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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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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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갠적으로 위대가리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올린걸 내리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병사월급을 올렸더니 부사관 장교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이제는 공무원까지 월급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사람의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을까요? 그러면 다른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란 자각을 좀 가지세요
아니면 사기업 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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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인건비가 말이 나오길래 제 실험실 생활을 예시로 시뮬레이션 해봅시다.
성실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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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자체는 분야에 따라 너무나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 건 솔직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시약을 안써도 되는 분야쪽이거나 드라이랩일수록
그런 지출이 적으니까 인건비를 더 줄 여유가 있는 것도 맞고...
근본적으로 분야에 따른 연구비 차이에서 오는 상황에 있으면 징징거리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막말로 나라가 바뀌어야(?)하는 문제에 가까워서 ㅡ.ㅡ;;;
하지만 그 외에는 사실상 문제점이라고 할만한 것이라고는 교수님의 마인드임.
라떼는 이랬다.라고 하기엔 아무리 그 시절과 지금의 물가가 다르다곤 해도..
그때 짜장면 2천원 버스비 성인 500원 국밥 4천원 이런 시절에 월급 60만원 100만원 받아가며 살았던 것과
지금 짜장면 뭐 7천원은 기본이고 국밥은 만원, 버스비는 1200원 하는 시대에
여전히 월급 60만원 100만원 받는건.....괴리가 너무 크죠.
연구비가 모자란데 무리해서 많은 학생을 쓰는 사람도 문제고, 풍족함에도 안 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대학원생은 공부하고 실험배우러 온거지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석사 180 박사 200~250받는 실험실은 대체
어떻게 살면 그 금액이 부족하냐.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제 20대 후반 30대쯤 되니까 주변에 다 결혼하고 해서 경조사비 내고 하는건 뭐 어쩔수없다만...
대학원생활 돈 없어서 힘든데... 놀러갈 돈도 없고 하는건.. 이해 못해줄 친구는 친구가 아니죠.
저런 어디 직장인 급으로 금액 받아가는 분들이 인건비 올려달라하는건
얼마든 욕을 처먹어도 난 솔직히 할말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석사 60,80, 박사 100 이 정도밖에 안주는 곳이 문제지
뭐 막 해외여행을 보내달라 한 것도 아니거니와, 그 돈을 저축을 존나 하겠다는 것도 아니거니와,
혼자 타향살이 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서른살 넘어서도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겠습니까, 본인들도 그렇게 학위 하신분들 분명 계실텐데..
요즘 80만원이면 통학하거나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면 한달 못살아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석사때는 25%는 등록금 내야합니다.
2년간 매학기 150만원 정도는 등록금 내야해요. 박사는 100% 지원이니 망정이지.
저는 집이 풍족한게 아니니까 대출을 받아가며 버텼네요.
돈이 없으면 애당초 대학원을 다니지말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그냥 에휴.. 뭐 할말이 없습니다.
직접 지내보니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고 물론 돈이 있는 사람이 다니는게 훨 나은건 직접 느껴보니 알겠습니다만..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뇌과학을 막연하게 좀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구체적인 생각까진 없었고 대학교 졸업할때 쯤 좀 확실히 어떤 쪽으로 해보고싶다.라는 게 정해졌엇네요
그렇다고 공부를 졸라 잘해서 SKY를 갈만한 성적도 아니었고, 영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듣기는 꽝이었고 해서
대학원도 좋은 곳으로 가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학원 와서 지내보니까 상상과 현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생각을 좀 잘해가지고.. 석사만 따고 박사는 나중에 했거나, 취업해서 돈 모으고 학위 시작했으면
지금쯤 빚에 허덕이는 일도 없고, 부모님께 항상 죄짓는 마음으로 보는 일은 없지않았을까?라는 후회도 많이 하긴 합니다.
올해만 버티면 박사 논문 나오고, 졸업할것 같으니까 이제 좀 마음이 놓이긴합니다만 졸업OK 떨어질때까진 긴장은 못 늦추죠..
아무튼 간에 여러분이 2023년 대학원 석사를 생활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본인은 수도권에서 타향살이를 하며,
집에서 대주는건 단 한푼도 없거나 혹은 석사 등록금 정도만 대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실험실은 석사는 80만원을 주고 박사는 1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그냥 저희 실험실 기준입니다.)
저는 자취를 시작했을 때 월세 40, 수도세,가스비,전기세 봄,가을 기준 한 3만원 4만원?
여름,겨울되면 7~8만원씩은 일단 나갔습니다. 요 최근 몇 년간 한파도 심해지고 재작년부터는
집도 어디 집주인이 개같은 곳으로 들어갔더니 단열이 쓰레기라 매 겨울마다는 난방비 포함 15만원씩 냈던것같네요.
폰 요금제는 인터넷 +티비까지 다해서 하면 데이터를 자주 쓰는 편이라 10만원씩 나가는 편이고..
그럼 이미 여기서 월세와 인터넷 티비 폰 요금제 합치면 이미 50만원 나갑니다.
알뜰폰 쓴다해도 그럼 인터넷과 티비 할인이 사라지는 셈이니까 50만원에서 별 차이 없을테니 걍 50만원 잡읍시다.
공과금 합하면 계절따라 적게는 55만원 정도에서, 많게는 65만원까지 나가는 셈입니다.
그럼 석사 기준으론 15~25만원 정도밖에 안남는데.....주말엔 학식안하죠?
여기 학식이 대충 5천원하거등요? 평일 22일동안 점심을 학식만 먹는다 쳐도 11만원입니다.
남은돈 대략 5~15만원 갖고 음..........저녁이랑 주말은 어뜨케 해결하죠?
막말로 밥도 안 먹고 헬창마냥 닭가슴살만 먹고 산다쳐도... 몸이 망가지겠네요.
바디워시랑 샴푸도 떨어지고, 폼클렌징도 떨어지고 코풀고 똥닦을 휴지도 다 떨어져서 주기적으로 사야해요.
옷도 몇 년 입었더니 헤졌어요 바지도 사타구니 빵꾸 날 거 같아요. 옷도 사야해요.
옷 속옷 수건도 빨아야하니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도 사야해요.
내가 무슨 헤비메탈 록커도 아니고 머리도 기를 것도 아니고 두달에 한번 정도는 잘라야해요..
즉, 대출하거나 부모님한테 손벌리는 거아니면 삶이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월세 혹은 최소한 폰요금이랑 공과금이라도 모조리 지원해주시지않으면.. 밥도 옳게 못 먹고 사는거죠.
--------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3년차부터는 박사학위를 시작했더니 100!
다행히, 공과금이랑 깡그리 다내도 35~45만원이 남네요!
이젠 석사때보다 20만원이 더 여유가 있네요 만만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달내내 맛대가리 없는 학식으로 점심을 다떼워버려도....25~35만원이 남긴하는데..
여기선 TMI로 쌀 10kg 3만원 한달반? 두달정도 먹더군요. 매일 저녁은 집에서 먹을때요..
고기는 뭐 닭가슴살이나 이런거로만 떼우면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
이것저것 먹는다 쳐도 닭다리살 2kg 수입산 기준. 한달에 4.5만원 정도씩은 나가는 것 같네요.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이런거까지 돌아가면서 먹으면 6~7만원이 고깃값인듯....;
비비고 김치 이런거나 젓갈 산다해도..요새 뭐 김치는 2만원, 젓갈이나 반찬류도 만원은 기본입니다..
심지어 젓갈이나 뭐 나물 반찬류 만들어진거 사먹으면 뭐 다먹는데 1주일도 안걸리죠 ㅡ.ㅡ;;
게다가 실험하다 밤늦게 퇴근하면 밥 직접 해서 먹는것도 일이니
그냥 실험실에서 시켜먹거나 퇴근 할 때 가게에서 사먹는 날도 많고.. ㅡ.ㅡ;;
결국엔 현실적으로는 저 25~35만원도 거의 다 밥값으로 호로롱 갑니다.
여전히 대출이나 부모님의 손을 벌리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박사 4년차(통합 6년차)가 되니 저는 120을 받았는데요.
뭐 실험실마다 연차별로 인건비 상승곡선은 다르겠지만 암튼... 120 기준으로 할게요.
그렇게 되니 와우 이젠 공과금 싹다 내도 55~65만원씩이나 남아요!!
그래서 이제 돈이 좀 남아서 밖에서 실험실 사람들이랑 나가서
3일 정도는 점심에는 평균 9천원짜리 밥도 사먹고 그래요
(외식 12일 * 9천원 = 대충 10만8천원 + 학식 10일 * 5천원 = 5만원 = 대충 16만원 칩시다.)
가끔은 다같이 먹는데 감자탕 먹을때도 있고 짚신같은데 가서 매운갈비찜도 먹어요!
그랬더니 점심에만 한 식비가 대충 20만원씩 털리네용?
45만원이 남네요.
그래도 게다가 이젠 주말엔 치킨이나 배달음식(약 2만원)으로도 기분내서 충분히 떼워지는게 가능해졌어요!
(배달음식 1주일 2만원 4주간 8만원 잡고 하나로 이틀먹는다 치고요.)
이젠 반찬거리도 좀 사고 재료도 좀 넉넉히 사서 식단을 좀 풍족히 할 수 있게 됬어요!
머리도 깎고 간혹 필요한 생필품 사는데도 큰 문제는 없어졌어요!!
-Fin.
-------------------
저는 놀러가는 것도 돈이 그렇게 없어서 친구들이 여전히 밥값 돈 다 대줍니다 ㅡ.ㅡ;;
취업하면 다 갚아줘야합니다 ㅎㅎ;;
물론, 부모님 집에서 통학을 한다?
월세+ 전기 수도 가스 나갈 일 없으니까 80만원으로도 살죠...
근데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자취안하고 통학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저희 학교만 해도 뭐 토박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주변 실험실 분들 거의 자취하시던데요...
집에서 땡전 한푼 지원 안해주는 집안도 그리 많진않겠습니다만...
좀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이 좀 그런편이거든요.
인건비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연구참여율 100% 계상해서 석사 250 박사 350만원 지급해주시는
교수님 현실적으로 얼마나될까요? 연구비 규모까지 감안하면
그만큼 주시는 대한민국 이공계 교수님들 중 반의 반도 안되지않을까요?? ㅡ.ㅡ;;;
지방은 한국인 없어서 외국인 쓰는 곳도 많을거고..
아무리 상한선을 올려봐야 결국에는 그렇게 줄 수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게 현실인데..
사실상 물가 감안해서 하한선을 올리던가 간접비를 줄이고 인건비를 추가할 수 있게 한다던가해서
그런식으로 굴릴 수 있게 하는게 맞지않을까요???.. 물론
그마저도 BK 기준으로 해야지 하한선이 정해져있더군요...
그 하한선들도 사실 권장하는 내인거지 법적으로 확실히 정해진게 없으니 문제인거고...
그런걸 권장사항이 아닌 법적으로 입법 제정하려면 연구비 없는 우리는 뒤지란거냐 하는 실험실도 많을거고..
간접비관련해서 건드린다면 대학 재단에서 아주 눈뒤집어서 지랄할게 뻔하니 까마득하게 힘든 일이긴 합니다...
그렇긴 해도 무작정 올려달라 교수 니네가 그 마인드로 사람이냐 뭐냐 어쩌냐 저쩌냐
내가 교수해보니까 인건비 왜줘야하는지 몰?루 대학원생이 공부하러 왔지 일하러 옴? 꼬우면 취업하셈~~
이러면서 어그로 끌면서 싸워봤자 의미가 없습니다.ㅡ.ㅡ..
-생각을 곱씹어가며 글 쓰다보니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약을 안써도 되는 분야쪽이거나 드라이랩일수록
그런 지출이 적으니까 인건비를 더 줄 여유가 있는 것도 맞고...
근본적으로 분야에 따른 연구비 차이에서 오는 상황에 있으면 징징거리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막말로 나라가 바뀌어야(?)하는 문제에 가까워서 ㅡ.ㅡ;;;
하지만 그 외에는 사실상 문제점이라고 할만한 것이라고는 교수님의 마인드임.
라떼는 이랬다.라고 하기엔 아무리 그 시절과 지금의 물가가 다르다곤 해도..
그때 짜장면 2천원 버스비 성인 500원 국밥 4천원 이런 시절에 월급 60만원 100만원 받아가며 살았던 것과
지금 짜장면 뭐 7천원은 기본이고 국밥은 만원, 버스비는 1200원 하는 시대에
여전히 월급 60만원 100만원 받는건.....괴리가 너무 크죠.
연구비가 모자란데 무리해서 많은 학생을 쓰는 사람도 문제고, 풍족함에도 안 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대학원생은 공부하고 실험배우러 온거지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석사 180 박사 200~250받는 실험실은 대체
어떻게 살면 그 금액이 부족하냐.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제 20대 후반 30대쯤 되니까 주변에 다 결혼하고 해서 경조사비 내고 하는건 뭐 어쩔수없다만...
대학원생활 돈 없어서 힘든데... 놀러갈 돈도 없고 하는건.. 이해 못해줄 친구는 친구가 아니죠.
저런 어디 직장인 급으로 금액 받아가는 분들이 인건비 올려달라하는건
얼마든 욕을 처먹어도 난 솔직히 할말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석사 60,80, 박사 100 이 정도밖에 안주는 곳이 문제지
뭐 막 해외여행을 보내달라 한 것도 아니거니와, 그 돈을 저축을 존나 하겠다는 것도 아니거니와,
혼자 타향살이 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서른살 넘어서도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겠습니까, 본인들도 그렇게 학위 하신분들 분명 계실텐데..
요즘 80만원이면 통학하거나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면 한달 못살아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석사때는 25%는 등록금 내야합니다.
2년간 매학기 150만원 정도는 등록금 내야해요. 박사는 100% 지원이니 망정이지.
저는 집이 풍족한게 아니니까 대출을 받아가며 버텼네요.
돈이 없으면 애당초 대학원을 다니지말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그냥 에휴.. 뭐 할말이 없습니다.
직접 지내보니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고 물론 돈이 있는 사람이 다니는게 훨 나은건 직접 느껴보니 알겠습니다만..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뇌과학을 막연하게 좀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구체적인 생각까진 없었고 대학교 졸업할때 쯤 좀 확실히 어떤 쪽으로 해보고싶다.라는 게 정해졌엇네요
그렇다고 공부를 졸라 잘해서 SKY를 갈만한 성적도 아니었고, 영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듣기는 꽝이었고 해서
대학원도 좋은 곳으로 가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학원 와서 지내보니까 상상과 현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생각을 좀 잘해가지고.. 석사만 따고 박사는 나중에 했거나, 취업해서 돈 모으고 학위 시작했으면
지금쯤 빚에 허덕이는 일도 없고, 부모님께 항상 죄짓는 마음으로 보는 일은 없지않았을까?라는 후회도 많이 하긴 합니다.
올해만 버티면 박사 논문 나오고, 졸업할것 같으니까 이제 좀 마음이 놓이긴합니다만 졸업OK 떨어질때까진 긴장은 못 늦추죠..
아무튼 간에 여러분이 2023년 대학원 석사를 생활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본인은 수도권에서 타향살이를 하며,
집에서 대주는건 단 한푼도 없거나 혹은 석사 등록금 정도만 대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실험실은 석사는 80만원을 주고 박사는 1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그냥 저희 실험실 기준입니다.)
저는 자취를 시작했을 때 월세 40, 수도세,가스비,전기세 봄,가을 기준 한 3만원 4만원?
여름,겨울되면 7~8만원씩은 일단 나갔습니다. 요 최근 몇 년간 한파도 심해지고 재작년부터는
집도 어디 집주인이 개같은 곳으로 들어갔더니 단열이 쓰레기라 매 겨울마다는 난방비 포함 15만원씩 냈던것같네요.
폰 요금제는 인터넷 +티비까지 다해서 하면 데이터를 자주 쓰는 편이라 10만원씩 나가는 편이고..
그럼 이미 여기서 월세와 인터넷 티비 폰 요금제 합치면 이미 50만원 나갑니다.
알뜰폰 쓴다해도 그럼 인터넷과 티비 할인이 사라지는 셈이니까 50만원에서 별 차이 없을테니 걍 50만원 잡읍시다.
공과금 합하면 계절따라 적게는 55만원 정도에서, 많게는 65만원까지 나가는 셈입니다.
그럼 석사 기준으론 15~25만원 정도밖에 안남는데.....주말엔 학식안하죠?
여기 학식이 대충 5천원하거등요? 평일 22일동안 점심을 학식만 먹는다 쳐도 11만원입니다.
남은돈 대략 5~15만원 갖고 음..........저녁이랑 주말은 어뜨케 해결하죠?
막말로 밥도 안 먹고 헬창마냥 닭가슴살만 먹고 산다쳐도... 몸이 망가지겠네요.
바디워시랑 샴푸도 떨어지고, 폼클렌징도 떨어지고 코풀고 똥닦을 휴지도 다 떨어져서 주기적으로 사야해요.
옷도 몇 년 입었더니 헤졌어요 바지도 사타구니 빵꾸 날 거 같아요. 옷도 사야해요.
옷 속옷 수건도 빨아야하니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도 사야해요.
내가 무슨 헤비메탈 록커도 아니고 머리도 기를 것도 아니고 두달에 한번 정도는 잘라야해요..
즉, 대출하거나 부모님한테 손벌리는 거아니면 삶이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월세 혹은 최소한 폰요금이랑 공과금이라도 모조리 지원해주시지않으면.. 밥도 옳게 못 먹고 사는거죠.
--------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3년차부터는 박사학위를 시작했더니 100!
다행히, 공과금이랑 깡그리 다내도 35~45만원이 남네요!
이젠 석사때보다 20만원이 더 여유가 있네요 만만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달내내 맛대가리 없는 학식으로 점심을 다떼워버려도....25~35만원이 남긴하는데..
여기선 TMI로 쌀 10kg 3만원 한달반? 두달정도 먹더군요. 매일 저녁은 집에서 먹을때요..
고기는 뭐 닭가슴살이나 이런거로만 떼우면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
이것저것 먹는다 쳐도 닭다리살 2kg 수입산 기준. 한달에 4.5만원 정도씩은 나가는 것 같네요.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이런거까지 돌아가면서 먹으면 6~7만원이 고깃값인듯....;
비비고 김치 이런거나 젓갈 산다해도..요새 뭐 김치는 2만원, 젓갈이나 반찬류도 만원은 기본입니다..
심지어 젓갈이나 뭐 나물 반찬류 만들어진거 사먹으면 뭐 다먹는데 1주일도 안걸리죠 ㅡ.ㅡ;;
게다가 실험하다 밤늦게 퇴근하면 밥 직접 해서 먹는것도 일이니
그냥 실험실에서 시켜먹거나 퇴근 할 때 가게에서 사먹는 날도 많고.. ㅡ.ㅡ;;
결국엔 현실적으로는 저 25~35만원도 거의 다 밥값으로 호로롱 갑니다.
여전히 대출이나 부모님의 손을 벌리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박사 4년차(통합 6년차)가 되니 저는 120을 받았는데요.
뭐 실험실마다 연차별로 인건비 상승곡선은 다르겠지만 암튼... 120 기준으로 할게요.
그렇게 되니 와우 이젠 공과금 싹다 내도 55~65만원씩이나 남아요!!
그래서 이제 돈이 좀 남아서 밖에서 실험실 사람들이랑 나가서
3일 정도는 점심에는 평균 9천원짜리 밥도 사먹고 그래요
(외식 12일 * 9천원 = 대충 10만8천원 + 학식 10일 * 5천원 = 5만원 = 대충 16만원 칩시다.)
가끔은 다같이 먹는데 감자탕 먹을때도 있고 짚신같은데 가서 매운갈비찜도 먹어요!
그랬더니 점심에만 한 식비가 대충 20만원씩 털리네용?
45만원이 남네요.
그래도 게다가 이젠 주말엔 치킨이나 배달음식(약 2만원)으로도 기분내서 충분히 떼워지는게 가능해졌어요!
(배달음식 1주일 2만원 4주간 8만원 잡고 하나로 이틀먹는다 치고요.)
이젠 반찬거리도 좀 사고 재료도 좀 넉넉히 사서 식단을 좀 풍족히 할 수 있게 됬어요!
머리도 깎고 간혹 필요한 생필품 사는데도 큰 문제는 없어졌어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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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놀러가는 것도 돈이 그렇게 없어서 친구들이 여전히 밥값 돈 다 대줍니다 ㅡ.ㅡ;;
취업하면 다 갚아줘야합니다 ㅎㅎ;;
물론, 부모님 집에서 통학을 한다?
월세+ 전기 수도 가스 나갈 일 없으니까 80만원으로도 살죠...
근데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자취안하고 통학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저희 학교만 해도 뭐 토박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주변 실험실 분들 거의 자취하시던데요...
집에서 땡전 한푼 지원 안해주는 집안도 그리 많진않겠습니다만...
좀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이 좀 그런편이거든요.
인건비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연구참여율 100% 계상해서 석사 250 박사 350만원 지급해주시는
교수님 현실적으로 얼마나될까요? 연구비 규모까지 감안하면
그만큼 주시는 대한민국 이공계 교수님들 중 반의 반도 안되지않을까요?? ㅡ.ㅡ;;;
지방은 한국인 없어서 외국인 쓰는 곳도 많을거고..
아무리 상한선을 올려봐야 결국에는 그렇게 줄 수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게 현실인데..
사실상 물가 감안해서 하한선을 올리던가 간접비를 줄이고 인건비를 추가할 수 있게 한다던가해서
그런식으로 굴릴 수 있게 하는게 맞지않을까요???.. 물론
그마저도 BK 기준으로 해야지 하한선이 정해져있더군요...
그 하한선들도 사실 권장하는 내인거지 법적으로 확실히 정해진게 없으니 문제인거고...
그런걸 권장사항이 아닌 법적으로 입법 제정하려면 연구비 없는 우리는 뒤지란거냐 하는 실험실도 많을거고..
간접비관련해서 건드린다면 대학 재단에서 아주 눈뒤집어서 지랄할게 뻔하니 까마득하게 힘든 일이긴 합니다...
그렇긴 해도 무작정 올려달라 교수 니네가 그 마인드로 사람이냐 뭐냐 어쩌냐 저쩌냐
내가 교수해보니까 인건비 왜줘야하는지 몰?루 대학원생이 공부하러 왔지 일하러 옴? 꼬우면 취업하셈~~
이러면서 어그로 끌면서 싸워봤자 의미가 없습니다.ㅡ.ㅡ..
-생각을 곱씹어가며 글 쓰다보니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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