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없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등 생산 취준을 하던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현직자 인터뷰를 하면서 생산은 제 길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대기업을 가면 생산도 많이 힘들지 않겠죠. 하지만 현재 스펙으로는 대기업에 갈 수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대기업은 고사하고 중소 서류도 못 붙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첫번째로 품질경영기사나 전기기사 같은 기사 자격증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할 시간에 조금 더 투자해서 대학원을 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취준을 하면서 관심있는 분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광학 중에서도 홀로그래피 분야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1순위가 취준인데 왜 하고 싶은 걸 할 생각을 하냐고 하시더군요. 사람을 많이 뽑는 배터리를 준비하는 게 논리에 맞지 않냐는 주장이십니다. 솔직히 조금 설득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취준에 성공했으면 하기 싫은 업무를 했을 텐데.... 취직을 위해 대학원에 가는 거라면 대학원도 취직이 잘되는 랩실을 가는 게 맞다고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습니다.
죽어도 배터리에 가기 싫은 건 아닙니다. 세상에 그런 건 없죠. 문제는.... 현재 배터리 랩이 제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학점도 계신 분들과 비교해서 굉장히 낮습니다. 3점 중반이에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도 배터리 랩 진학이 택도 없는지, 아니면 컨택을 많이 하면 한자리라도 얻을 수 있는데 그냥 제가 배터리에 가기 싫어서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측근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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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3.07.03
배터리렙이 아니라도 3점 중반이면 학교 올려가기는 쉽지 않음 자대 배터리렙 있으면 컨택해서 자리 있는지 정도는 바로 물어볼 수 있으니 그냥 컨택해 보세요 근데 중소 서류도 못 붙는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광학쪽으로 학위 받으면 사기업 취업할 수 있는 분야는 더 좁아지긴 할거에요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