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원에 합격하고 입학을 준비중인 졸업생입니다. 진학하고자 하는 소규모 랩실에서 2년 동안 학부연구생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도교수님이 쓰신 논문이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여서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대학원 공부도 미리하고 많은 논문도 읽어 볼 수 있어서 실력도 늘었고 부족하지만 많은 경험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할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대해서 교수님이 잘 모르시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있다고 말씀드린 분야를 전공하시지 않으셨고 제가 본 논문은 포닥분이 주로 작성한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모르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2년동안 연구실 생활을 하며 공부하고 논문 정리한 내용을 발표했을 때, 매번 맞다고 하시거나 관련 내용을 언급하시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발표를 했을 때, 당신의 직관과 맞지 않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말씀하시고 나중에 가서 아닌 것 같다고 하시니 같은 내용을 몇번을 설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부생이라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믿지 못하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관련 논문도 정리하여 발표한 적 있는데 그냥 아닌것 같다고 하시니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저번에 제가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랩미팅 때 이것과는 관련이 없냐며 질문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제 발표를 주의깊게 들으시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합니다. 대형 랩실이라면 많은 학생과 많은 주제로 인해서라고 생각하겠는데 소규모 랩실이라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가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전혀 다른 주제로 연관시키시려고 하십니다. 기존에 이미 충분히 연구된 분야인데 전혀 다른 분야를 가지고 오셔서 이것이 아니냐며 언급을 하십니다. 어떤 논문이나 근거를 통해서 말씀하신다면 교수님의 충고를 주의깊게 듣지 않는 제가 오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자료하나 없이 직관에만 의존하여 말씀하시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고 아직 전문적인 연구활동을 하지 않아서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2년동안 공부한 내용을 뒤엎는 말씀을 하시니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주위에서 제가 먼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어서 물어볼 곳이 없고 학부연구생을 하며 오만해져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지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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