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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관계

2023.07.23

13

3760

서울 소재 사립대 교수 5년차입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과제도 있고 학생도 있고 해서 대학원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인건비도 잘 주고 있는 것 같고, 그 이외의 복지에도 저희 학과 톱이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좋은 이야기 많이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려움을 느끼네요.
다가갈려고 하면 멀어지고, 어디선가에서 저를 그냥 돈 주는 존재로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에 대한 배려 없이 학생들 마음대로 뭐든지 처리하려고 하고 (행정적인 업무, 학회 일정 등), 나중에 사고 터져서 제가 여기저기서 메꾸고 있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연구도 본인들 마음대로 진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변하지 않네요.

그런 태도를 볼 때마다 힘들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혼자서 멘탈 관리하며 지내고 있지만 많이 힘드네요.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확 바꾸고 그저 그런 사이로 지내려고 한 적도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바라는 교수의 태도와 교수가 생각하는 교수의 태도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희 학생들 많이 생각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큽니다. 혹시 이런 것들이 대학원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인가요?

학생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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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3.07.23

이상한 학생들만 뽑은 듯

2023.07.23

좀 체계를 만들어요. 잘해주는건 조은데 렙이 잘 돌아가려면 기본적인 체계는 만들어 둬야 됨

2023.07.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뭐든 물어보고 진행하는게 맞죠. 학생때는 교수가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더 당연한듯 받아들입니다. 교수라는 존재에 대해 그냥 당연히 돈 잘 주고, 연구비 잘 지원해주고, 연구는 별 간섭 안 하고, 어려운 일 있을때 도와주고, 쉬고싶을때 다 쉬게해주는 마치 인자한 부모같은 느낌을 딩연하게 원하는데 교수되고 나서는 그게 절대로 당연한게 아니고 제 지도교수님이 아주많이 배려해주시고 참아주셨다는걸 알게됐습니다. 학생들한테 무한정 잘해주면 가끔은 진짜 싸가지없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따끔하게 얘기도 해주시고 현실적인 얘기도 해주세요. 학생들은 교수가 어떤 고충이 있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저는 그런것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식적으로 다 참아주고 무조건 나이스한 모습만 보이기보다는 그게 더 인간적으로 대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비인격적으로 대하지는 마시고...)

2023.07.23

숫기없고 조용해도 잘듣고 뭐시키면 넵 거리고 시킨건 시간이 걸려도 어찌어찌 해결은 다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런애들이 최고더라. 요즘엔 그런 학생들은 없고 다 너무 과한걸 당연하게 요구하고 참 학생들 뒷치닥거리만 하게 되는거 같음

대댓글 1개

2023.07.25

ㅇㅈ

IF : 2

2023.07.23

저도 이제 학생 한 명 데리고 일하게 되었는데 제 지도교수님도 지금 글쓰신 교수님 같은 고민 많이 하셨어요. 학생들이 교수를 이용하려고만 하고, 차라리 개인주의이면 각자도생하면서 일만 같이 하면 되는데 바라는 것은 많은데 정작 본인의 의무는 안 하려고 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하셨어요. 특히 교수님께서 인건비나 장학금이나 기타 수당 챙겨주는 것은 "학생들이 연구만 할 수 있게 하는 투자"라면서 그 돈을 받는 학생들에게 발생되는 의무사항에 대해 요구하면 "우리 교수님은 사장님 마인드라서 돈 주고 일 시킨다, 교육자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하고 다니는 애들 때문에 마음 상해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제 학생은 커피 하나를 사줘도 감사하다고 하는 애라 저도 참 고마운데 뒤에서 혹시 다른 생각할 지 모른다는 선배 교수님들이나 지도교수님 말씀 듣다보면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냥 기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들 하시고.. 어려운 고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할 고민 같습니다.

2023.07.24

저는 신생랩의 첫 학생으로 입학하여 대학원 생활 3년차인 학생입니다. 우연히 작성해주신 교수님 글을 보고 댓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학부연구생 시절 생활부터 현재 대학원생활 3년간의 보고 들은 그리고 경험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교수님께서 취해주시는, 대해주시는 스타일은 정말 복받고 이상적인 지도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학생들이 부럽네요. 교수님께서 해주실 수 있는 최대한의 챙김과 최선의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해주시는 것만큼 학생들도 알아서 그만큼 잘하면 좋겠지만요....
저도 현재 학생으로서 학생입장이지만 말해주신 학생분들의 태도와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교수님(PI,교신저자)에게 대학원생은 혼자 연구주제 진행에 있어 공부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더불어 연구책임자에게 컨펌받고 디스커션(트러블슈팅 등)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학생 본인 돈으로 실험하는 것도 아니고 인건비를 받으면서 부여해주신 연구주제로 실험할 기회를 얻은 것이고 연구의 효율성 뿐만 아니라 본인이 속한 소속에서 상급자(책임자)에게 먼저 컨펌받고 독단적으로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07.24

오히려 주변에서도 너무 교수님이 수평적인 분위기에 유하게 착하게 대해주시면 학생들이 스스로 감사한 걸 인지하고 행동한다기보단 선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어느정도의 기강과 분위기는 잡혀있어야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학생분들의 스탠스나 행동들은 다른 정말 분위기 빡세고 흔히 말하는 꼰대나 괴수 랩(적절치못한 표현 죄송합니다)에서 생활해보면 바로 깨달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규율과 분위기를 잡는다는게 구체적인 방법도 그렇고 어려우실수 있지만 장단기적으로 봤을깨 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변화되갔을때 고마움을 모르고 태도가 더 안 좋아진다면 오히려 그런 학생은 고려해보심이 어떨까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너무 이 모든 혜택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걸 아닐지 우려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교수님 눈 밖에 나면, 그리고 그 기준이 지극히 교수님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연구실에서 혼나는 건 기본이고 쫓겨날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한번 받아줬으니 2년 뒤에 졸업장 맡긴것처럼 나오고 대충 하고싶은대로 편하게 생활하고 이런건 어림도 없지요. 석사 2년을 채웠어도 스스로 유의미한 결과물과 졸업요건, 역량을 채워야만 졸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교수님 기준에서 역량이 충족되야지요. 모든게 당연히 주어지는게 아니고 교수님께 감사하고 막말로 졸은 기회를 접하게 해주셔서 눈치보며 잘해도 모자란데 그런 보고도 안하고 교수님이 학생이 싼 똥을 치우는 건 적절히 않다고 봅니다.

2023.07.24

정말 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말로 보기 드문 누구나 원하는 연구실과 지도교수님이신것 같은데 적어주신 내용을 보고 많이 안타깝고 너무 부러운 마음에 긴 글 남기게 되었네요..
이미 충분히 신경써주고 계시고 학생들을 아껴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계신게 아니라 부담을 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을 위해서도 나중에 졸업 후에 어디를 가든지 욕 먹지 않게 잘 성장시키려면 좀 더 바로잡아야 할 건 잡아주시고 어느정도 규율이 잡혀야 학생들의 장래에도 유익학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의무 중 하나가 인재양성이기도 하니까요.
걱정하고 계신 문제들이 잘 해결되시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러운 연구실인 것 같네요..

2023.07.24

학생들 잠깐 괴수랩에 견학 보내보세요
교수님을 만난 게 행운임을 깨닫고 눈물 흘리며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2023.07.24

진지하게 시범케이스로 한명 내보내세요
세번정도 경고 주고 같은 실수하면 쫓아낸다고 미리 말하고
냉정하게 잘라야됩니다
자꾸 오냐오냐하니까 맞먹을라들드라구요
넉살좋은 앙투안 라부아지에*

2023.07.24

애들을 잘 뽑아야죠. 열심히 할 애들 로만.

2024.12.29

사소한 오해가 크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이 좋아 하는 사람이 원래 더 많이 힘든 겁니다. 딱히 학생들이 교수에 대한 존경심이나 배려심이 없이 자기들 멋대로 해버리고 마는 것 같으니 제가 보기에는 좀 더 독해지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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