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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고 다른 학교 입학 고민중입니다.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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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자연계열 대학원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연구실 3군데 지원해서 다 합격 했는데 그중에서 한 연구실에서 인턴 하다가 분야가 안 맞아서 현재 다니는 랩실에 오게 되었어요. 이곳에서는 인턴 생활 하는 게 없다고 해서 2월말부터 나오기 시작했고요. 자대생이 아니라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컨택 당시 원하던 논문 방향과 취업 방향까지 얘기를 했었고 교수님도 오케이 했었는데 과제 따라가다 보니까 전혀 다른 방향이 됐고 석사인데 내가 2년만에 졸업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단 선배가 아예 없어요. 다 도망가서요.. 동기랑 후배, 저 이렇게 3명입니다. 졸업한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석사인데 2년만에 졸업한 사람 한 명도 없고 보통 2년반~3년 정도 걸렸다 합니다. 그것도 막학기때는 집 들어간 기억도 없이 매일 랩실에서 자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서 겨우 졸업했다고 하시고요. 잘 몰라서 그런데 이런 곳 많은가요..? 솔직히 석사 졸업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고 2년이면 졸업하는지 알았습니다.

선배도 없으니 혼자서 알아서 다 해야 하고 그렇다고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것도 아니고요. 배우려고 대학원을 온 게 아니라 돈 내면서 일하러 온 느낌입니다. 교수님 대학원 수업도 개설만 해놓고 수업을 하신 적은 한 번도 없고요. 지금까지 랩미팅 한번도 없이 너무 방치형 랩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노는 랩실이 아니라 연구 과제일로 바쁘고 고생도 많이 하고 배운 게 없어서 못하는 건데 왜케 못하냐고 빨리 하라고 혼나기만 합니다.

솔직히 대학원 생활 힘들고 이런 건 졸업만 무사히 하면 전혀 상관 없습니다. 지금도 주 6일 10시간 정도 랩실에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배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원하는 취업처 석사학위 필요해서 대학원 들어온게 제일 큽니다. 근데 갈수록 제가 원하던 연구 방향도 아니고 교수님 인간성도 그렇고 제가 과연 졸업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이 마지막 학기때는 졸업가지고 더 괴롭힌다고 들어서요. 막 학기 땐 진짜 억지로 다녀야 하니까요. 솔직히 컨택 당시의 교수님 모습과 지금 교수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선배님한테 들은 바로는 막 학기 때가 진짜 피크라고 했고요.

근데 지금 자퇴한다 해도 내년 3월에나 입학할 수 있는데 나이도 있다 보니까(20대 후반) 1년 허비하고 다시 입학을 해야 한다는 게 큰 리스크인데 이러고 다른 연구실을 갔는데 똑같이 이런 랩실에 가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워낙 대학원 안 좋은 말을 들어서 그런지 다른데 가도 똑같을 것 같아서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앞으로 2년 (총 2년반) 죽었다 생각하고 졸업만 생각하면서 버티기
2. 지금 바로 자퇴하고 내년 3월 입학 목표로 새로운 랩실 찾으면서 공부(알바나 인턴)하기
3. 그래도 1년은 다녀보고 대학원 생활 하면서 다른 랩실 인턴 생활 같이 해보기 (2학기 등록금 내야함. 환불x. 시간 맞추기 빡셈. )
4. 그 외 기타


요약
1. 방치형 랩실 자퇴 고민
2. 다른 학교 새로 입학한다 하면 1년 시간 날아감
3. 다른 랩실도 비슷비슷 할 것 같아서 그냥 버텨야 하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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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3.07.24

한 학기라도 빨리 나오시고, 학생 많은 곳에 들어가세요.
씩씩한 막스 플랑크*

2023.07.24

2년 반이 지금 평균입니다 석사 2년반 졸업 된지는 좀 됐는데
위에가 없다는 건 좀 크네요
방치형도 크고

2023.07.2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미 소모된 자원이 많아서 석사까지 하시는거면 그냥 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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