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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문제로 랩 나가려고 하는데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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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인턴입니다.
근래 몇 달 간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먹지 못하여
연구실 선배님들, 박사님께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나가려 하는데 다른 핑계를 대기엔 생각이 나지 않아서
솔직하게 말씀드린 후 나가도 될까요?

다른 사정을 말씀드리고 대충 나가기엔
전문연구원이라 퇴사처리도 밟아야 하고 저 하나 때문에 선배님과 박사님께서 여러가지 일처리가 많이 생기십니다.
(전체 인원 급여 조정 등)

따라서 꼭 나가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말씀드려야 하는데
다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안 돼서요

이번 달 내로 나가고 싶은데 너무 갑작스럽게 말씀드리는 걸까요?

이미 회사 내에서 9월 근로계약서 서명도 모두 다 했습니다

그렇다고 9월까지 버티기엔 너무 질질끄는 것 같아서요

그 사이에 또 어떤 일처리 피해를 입힐지도 모르겠고..

이번달 퇴사를 지금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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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3.08.23

연구실인데 근로계약서를 써요? 아님 회사인거예요? 학부생인데 어떻게 전문연을 하는 거예요? 용어가 정리되어있지 않아서 어떤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ADHD라서 제목보고 들어왔는데 어떤 문제가 있다고 느끼세요? 저도 ADHD 진단을 최근에 받았는데, 콘서타 안 먹었을 때에도 연구실 생활 잘 했어요. 학부인턴이 생각보다 연구실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요. 학부 인턴이 '연구실에 피해를 준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부 인턴의 존재감이 크다면 그 연구실은 그것대로 문제인거거든요. 본인이 연구실에 폐가 된다고 느끼는 게 약간은 왜곡되었을 수 있다는 소리예요.

대댓글 1개

2025.08.11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진다..

2023.08.23

Kist 인턴인가요??

2023.08.23

그렇기 떄문에 제 입장에서는 연구실 학생이 "제가 ADHD라서 연구실을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그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할수가 있어요. 차라리 적응을 못하겠다거나, 요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던가 하는게 핑계를 대기에는 나아보여요. 제3자 입장에서도 ADHD가 뭐 별거야? 뭐 돼? 요즘 약도 많이 좋아졌고 정신과 진료가 나쁜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게 핑계야?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제가 그 연구실 선배라면. "제가 이번에 감기에 걸려서 연구실에 피해를 끼치는 것만 같아서 연구실을 나가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들릴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3.08.23

약을 먹으면 증상이 괜찮지만 심장 쪽 부작용 문제로 약을 못 먹은 뒤로 선배님들께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 kist같은 연구원입니다 편의상 학부인턴이라고 말씀드렸지만 회사 내에선 신분상 계약직입니다 차라리 다른 이유를 말씀드리고 나오는게 나을까요? 최근에 많이 혼난 적이 있어서 아마 이유를 말씀드렸을때 납득을 못하시진 읺을 것 같긴 합니다

2023.08.23

말씀하신거 보니 힘드셨을 거 같네요. 저는 증상이 심하지는 않았고, 산만하고, 계속 자잘한 소음을 내고, 지시한 사항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깜빡깜빡하고, 그런 정도였어요. 근데 저는 AI랩이라서 그냥 저 혼자 연구 진척 느려지고 덤벙대는걸로 끝났지, 제가 기물파손을 하거나 다른사람들을 크게 방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ADHD인데 약을 못먹으신다고 하니... 앞으로 어딜가서든 이런 비슷한 문제는 있을텐데 글쓴이님 혼자 떠나는걸로 매번 문제를 해결하는건 좋지않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ADHD라서 떠나겠습니다."라고 하지말고, "ADHD라서 정말 실질적으로 이러이러한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일으킨 실수를 봐달라고 말씀드리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지금까지 제가 실수가 잦았던 이유라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저의 이런 특성이 연구에 크게 방해가 되어서 나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극복 가능한 부분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하고 글쓴이님도 붙어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나을거같아요. 사회생활하면서는 그런 결정을 남에게 위임하듯이 말을 해서 책임을 어느정도 회피하는것도 기술이이에요.

2023.08.23

지금 글쓴이님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만 하셨는데, 그건 글쓴이님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선배가 '너같은애는 좀 나가라'고 하신건가요? 선배입장에서는 그냥 정당하게 혼을 낸 것 뿐인데 애가 너무 우울해해서, 그리고 후배한테 그런 문제가 있는걸 알았으면 그렇게까지는 안 했을 건데 갑자기 너무 심각해져서 '내가 쫓아낸 것 같은 상황'이 되는게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급여 조정? 잘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연구실은 일손이 하나라도 더 있는게 나아요. 사람 한명한명이 아쉬운 처지일수도 있고요. 선배입장에선 "쟤 지금 내가 혼내서 나가는거야? 내가 지금 나쁜놈이야?" 이런 생각때문에 갑자기 억울할수도 있다고요. 그건 모르는거예요. 대화로 해결할 여지가 있는데 글쓴이님이 해결 대신 회피를 선택하려 하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2023.08.23

나가겠다는 결론을 통보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이런 고민들을 선배들한테 말을 해보세요. 마치 너희가 선택하라는듯이. 선배들이 인성이 안 좋은 사람들이라면 나가라고 할거고, 좋은 사람들이라면 글쓴이님이 나가는것보단 그래도 여기 있는게 나으니, 우리는 너가 그런지 몰랐다, 하고 (달갑지는 않겠지만) 예전보다 덜 혼낸다든지 하는식으로 사정을 봐줄수도 있겠죠. 글쓴이님뿐만 아니라 명백히 사람들에게 욕먹고 피해를 입히는데도 안 나가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어요. 사실 여기서 더 중요한건 글쓴이님의 마음이 이미 많이 지쳐서 우울하고 그만하고 싶어하는것처럼 느껴진다는 거죠. 글쓴이님은 자신을 희생해서 연구실의 피해를 줄여주려는 그런 이타적인 마음으로 나가려는거 아니잖아요. "피해를 입혀서 ->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서 -> 관두고 싶을 정도로 우울하다"는 거 아니에요? 선배들이 글쓴이 님의 말을 듣고 덜 혼낸다면 어떨것같으세요?

2023.08.28

일단 한 명 한 명씩 이야기라도 해보세요. 마지막에는 담당 PI께도 말씀드려 보시궁ㅎ
우아한 장자크 루소*

2024.02.05

저는 석사를 성북구 K 대학교에서 했습니다. 지도교수님께 사실대로 말하고 이러한 도움사항이 필요하다. 다만,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씀드리고 꾸준히 약물치료 받았더니 ADHD 특유의 넘치는 탐구정신으로 열심히 살았고 정말 좋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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