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를 취득한지 4년반-5년이 지난 34세(만 32) 여자입니다. 현재는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박사를 하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문득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김박사넷을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물론 연구 주제와 목표에 대한 설정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커뮤니티 글을 보다보니 쭈구리모드가 되어 "박사, 진짜 (지금)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글 한번 올려봅니다.
석사를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렇다 할 논문/프로젝트를 진행하지는 못했네요. 디자인/IT 융합학문 분야입니다.
석사를 두번 하게 된 이유는 거창한 것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첫석사 하는 동안 연구를 즐기는 나의 모습을 발견 > 박사를 하기엔 자격이 안된다 생각 > 프랙티컬한 분야의 석사를 한번 더 함 > 회사라는 사회를 경험해봐야겠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 나이쯤 되면 박사는 이미 취득하신 것 같고, 다들 멋진 연구생활 하고계신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박사를 하게되면 교수임용 관련한 진로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교수를 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확실히 기운 상태는 아닙니다.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9개
순수한 앨런 튜링*
2023.08.31
집에 돈이 많으시면 추천. 집에 돈이 없어서 스스로 호구지책을 마련하셔야 한다면 비추. 박사 학위가 여자나이 40가까이 취업 전선에서 비장의 무기가 아닙니다.
2023.08.3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남 의견 듣고 박사할지 결정할거면 안하는게 남
대댓글 1개
2023.08.31
스스로 여러번 던졌던 질문을 직접 들으니 좋네요. 후회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습니다.
2023.08.31
인생사 백년인데 무엇인들 못 하겠습니까. 미래 인생중에는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인걸요. 학위에 있어서 늦은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적 여건은 학위취득의 난이도를 결정하므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지 한 번 확인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학위취득의 난이도가 확 낮아진다고 느꼈습니다.
2023.08.31
제가 학위가 6개이고 석사 두개 박사 하나인데요
하세요 저랑 동갑이시네요 학사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 취미삼아 계속 공부했습니다. 박사는 취미삼아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고요 ㅜ ㅜ
꼭 하세요!!!
대댓글 5개
2023.08.31
...
2023.09.01
방통대나 뭐 학점은행에서 취득하신거에요...? 34에 학위 6개 석사 2개 박사까지 따셨으면,,,
2023.09.01
석사는 미국거 하나 한국거 하나 박사는 서울상위권
학사는 학점은행마자여
2023.09.01
괜찮으시면 대화한번 나눠보고 싶은데 쪽지기능이 아직 없군요..
2023.09.01
석사 문과쪽은 1년반 미국 석사 이과쪽은 2년반 한국 박사 이과쪽으로 4년 걸렸어요
홧팅입니다!
답답한 제임스 맥스웰*
2023.08.31
확실한 목표와 비전이 보이지않아서 박사 추천드리지않습니다.
2023.08.31
박사 생활이 잘 맞으려면 연구를 즐기고 인내하는 것이 몸에 맞아야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쪼들리지 않아야하구요. 그리고 분야에 따라 졸업 후 진로가 대략 각이 나오는데요, 졸업후 진로가 마음에 들지도 중요한 문제같아요. 무엇보다도 결혼과 출산도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후회없으려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지금 중요한 젊은시기에 쓰면서 후회가 없을지 깊이 고민해보시고나서 박사가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확실한 길이라면 선택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답답한 아리스토텔레스
IF : 3
2023.08.31
따끔한 조언을 부탁하셔서 따끔한 조언을 남깁니다. 석사 두번 해보셨으니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박사 과정이 어떠한지 잘 지켜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도 연구계에 자리를 잡았을 나이이니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하시려는 일은 사회적 통념에서 다소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것이 잘못됬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회의 통념과 맞설 용기요. 그 용기는 신념이나 열정에서 나올수도 있고 경제적 여유에서 나올수도 있고. 박사를 하면 수없이 많이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세운 사회적 통념과 도 싸우셔야 할텐데요. 이미 답은 본인이 잘 알고 계실겁니다. 화이팅이요!
대댓글 1개
2023.08.31
타인과 자기자신이 세운 통념을 벗어날 용기사 필요할 것이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소중한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08.31
꼭 박사학위를 하셔야되는 상황이 아니면.. 본인만족만 되고 사실상 포기할게 많을수도 있습니다. 파트타임이면 몰라도 풀타임이면 결혼/육아/돈 등등 포기할게 많을텐데 잘 고민해보세요. 모든걸 감안할때 박사학위 받는게 좋다하면 받으면되고요.
2023.08.31
저는 40에만 따면 60년을 박사님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따고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3.09.01
아주 훌륭한 마인드네요! 보고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01
질문한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그럼 60대에 박사과정에 다니는 분은 뭘까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데, 나이는 필요 없고, 취창업이나 교수를 하고자 하는데도 그것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쉽게 논문을 통과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는데, 나이가 뭔 상관일까요?
2023.09.01
나이랑 박사랑 아무 상관없어요! 저도 미국에서 박사 33세에 시작해서 이제 3년차 됬어요! 박사생활 매우 고되고 힘들지만 그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습니다. 앞으로 남은 평생 박사 도전해 볼껄 그랬나 하고 후회하지 마시고 큰맘먹고 도전해보시길!
약삭빠른 아르키메데스*
2023.09.01
저런 늙은 여자 오면 히스테리 부리고 랩 분위기 개망하던데 ㅋㅋㅋ
대댓글 2개
2023.09.01
이모가 늙어서 미안하다
2023.11.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9.01
여러모로 안 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2023.09.01
위에 히스테리 부린다는 댓글 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연구생이 감히 한마디 적어봅니다. 저희 옆 랩실에 나이 꽤 있으신 (작성자분보다 연배가 좀 더 있으신) 여자분이 계신데, 랩 분위기 활기차게 이끌어주시고 조교로 들어오셔도 학생들 분위기 편하게 만들어주시는 분입니다. 제가 감히 연구나 커리어에 대해서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분위기에서는 랩의 분위기랑 핏이 잘 맞으면 나이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결정 하시는데 어떤 선택을 하시던 후회없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2023.09.02
박사를 왜 하고 싶으신지, 생각하는 진로(플랜B 포함)가 무엇인지 써주신 글만으로는 알 수가 없네요... 집에 돈이 많다면 큰 고민 없이 해도 되는 결정이긴 합니다만.
2023.09.02
다들 좋은 의견 주시는 것 같아서 저는 뜬구름 잡는 의견 하나 더해볼까 합니다. 연구원이 멋있어보여서 이공계 진학하고 석사하면서 진짜 재밌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문연 하다가 이미 검증된 걸 하는게 재미없어서 미국박사 진학했습니다. 별 생각은 없고 그냥 재밌어서 하고 있습니다. 전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할 때 재미 여부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ㅎㅎ
저는 어릴적에 미국에 몇 년 살았던 적이 있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보니 적응이 좀 쉬웠던 것 같긴 합니다만...그렇지 않더라도 다들 잘 살고 있고 결국 어디든 사람 사는데라(괜찮은 학교면 한국 커뮤니티도 있을 것이고요) 괜찮아요 ㅎㅎ
2025.01.01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가봐요?
2025.01.13
음...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 부양할 부담이 없고 전문연 때 돈 벌어놓은 게 있어서 나름 살만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학도시라서 stipend가 그냥저냥 괜찮은 느낌이에요!
2023.09.02
굳이? 나이40다되갈때 박사받아서 인생이 크게 달라질까요. 학위받고 미국에서 정년없이 교수하고싶다 하면 몰라도.. 어지간하면 65 정년퇴직에 결혼 출산 육아 생각하면 박사말고 다른게 낫지않을까 싶네요. 집에 돈이많고 결혼생각이 없으시다하면 하고싶은거 하세요
2023.09.02
박사 후 커리어에서 승진에 유리하다 또는 창업, 사업 생각 있다 - 하세용, 공학박사 이학박사 명함에 타이틀 여전히 투자해주실 어른들 좋아함. 특히 나이가 30대 이상이시니... 그냥 공부가 해보고 싶다 - 경제적 걱정 없으면 하시고 아니면 글쎄요
2023.09.04
경제력이 여유로워도 박사학위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 특성상 여유가 있으면 나태해지기 쉽고 그러면 생각했던 박사과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나를 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먼저 하고 싶은 분야 논문들 부터 찬찬히 찾아 읽어보세요. 내가 이런 걸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 이슈는 사회적 시선 뿐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불리해요. 밤샘 작업하는 것도 20대나 30초반 보다 힘들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페이퍼 읽는게 박사과정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당장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게 이 것 뿐이니, 내가 얼만큼 집중 할 수 있는지 끈기있게 버틸 수 있는지 페이퍼 읽기로 간단하게 테스트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2023.09.05
저도 님이랑 나이 비슷한 33미혼 여성인데 출산은 전혀 생각없고 결혼도 그닥 안해도 되고 경제적으로도 부모님 각자 연금나오셔서 여유 있는 편이라 고민중입니다… 해외학위와 영주권까지도 연결될 수 있어서요 확실히 박사하면 결혼출산에 불리하겠지만 요즘 한국 여자들 그닥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2023.10.22
구글알고리즘에떠서 댓글남깁니다. 저는 유럽에서 대학원 재학중인데요, 34~37에 뒤늦게 박사하시는 여성 분들 많아요. 유럽의 경우 월급도 잘 나오고 학위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도 덜해요. 박사진학때 나이가 부담스러우시면 해외도 추천합니다 :)
2024.01.15
저는 잘나가던 대기업에 다니다가 불쌍한 와이프와 아들녀석에게 희망을 주고 미국에서 석사, 유럽에서 포닥 2년차 과정중입니다 (나이 45세). 진로 많이 고민되시고 걱정되시죠?
박사 따서 국내회사 들어가 돈벌겠다고 생각하시면, 전공을 바꿔서 금융쪽으로 학위를 추천드립니다. 박사 과정동안 연구한 내용으로, 회사 들어가 일을 하고 싶다면 석사로도 충분합니다. 석사 받은 상태에서 취업하시고, 대기업에 다니다보면 박사학위가 있는데 님보다 못하다라는 사람들을 만나뵐 수 있을것입니다. 참고로, 기업에서는 연구보다는 기존 있던 검증된 것들을 제품에 하려고 합니다.
교수가 되겠다고 생각이 드시면, 나이제한으로 국내에서는 어렵습니다. 외국에서 교수가 되겠다면 다른 얘기인거고요. 참고로, 국내에서 취업을 목표로 박사하겠다고 지도교수께 말하면 학위는 빨리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대댓글 1개
2024.01.16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조언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IF : 1
2024.02.01
어떻게 결정하신지 무슨분야이신지 모르겠지만 국내 교수 생각하고 계신거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요즘은 과고조졸이다 석박통합이다 전문연이다 하면서 박사를 빨리 따는 추세여서 신규임용 교수님들 남자분 기준으로도 서른중반 넘어가는 분 잘 없어요 다른데서 옮겨오시는 경우가 아니면요 지도 하는 교수님들 입장에서도 나이많은 제자 부담스러워 하시구요ㅜ 임용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풀타임하신다하면 갓 대학졸업한 20대 중반, 고연차 학생이 20후 30초일텐데 박사만 4년잡아도 30대 중후반에 하시는건데 현실적으로 그 사이에서 연구를 할 체력 괜찮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어려움을 미리 알고서도 연구에 대한 의지가 엄청 강하시면 당연히 하는게 맞겠지만 그냥 취미정도의 흥미를 느끼시거나 한국에서 교수직을 목표로 접근하는거면 비추입니다ㅠㅠ 차라리 굳이하실거면 파트타임으로 박사따고 회사에서 학위로 높은자리가셔서 그 경력기반으로 학교로 오는게 더 현실성있을거예요
2024.09.30
저는 박사를 졸업한 입장으로서 누군가 박사진학에 대해 물어보면 언제나 오지 말라고 합니다.
2023.08.31
2023.08.31
대댓글 1개
2023.08.31
2023.08.31
2023.08.31
대댓글 5개
2023.08.31
2023.09.01
2023.09.01
2023.09.01
2023.09.01
2023.08.31
2023.08.31
2023.08.31
대댓글 1개
2023.08.31
2023.08.31
2023.08.31
대댓글 1개
2023.09.01
2023.09.01
2023.09.01
2023.09.01
대댓글 2개
2023.09.01
2023.11.06
2023.09.01
2023.09.01
2023.09.02
2023.09.02
대댓글 4개
2024.02.01
2024.02.03
2025.01.01
2025.01.13
2023.09.02
2023.09.02
2023.09.04
2023.09.05
2023.10.22
2024.01.15
대댓글 1개
2024.01.16
2024.02.01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