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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 체질인가 봅니다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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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학기부터 석사 시작했는데 일은 곧잘 한다는 소리는 듣고 다닙니다. 근데 다른 연구원들과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원래 마음에도 없이 비위맞춰주는거도 싫어하고 눈치도 별로 없고사회생활도 유독 못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다닙니다. 그리고 사근사근하지도 싹싹함과는 거리있는 성격입니다.

챙겨주는 것에 대해 감사표시를 많이 하긴 했지만 짓꿏는 장난을 저에게 칠때 고깝게 생각될때 도 꽤 있았고 알게 모르게 선을 넘은 적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유독 윗라인들을 귀찮게 군적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배로서 책임감으로 챙겨주는 건지 그래도 맘에드는 점 몇개는 있으니 그걸 바라보고 아직까진 미운정이라도 있어 챙겨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뭐가 됐던 윗라인에서 가르쳐줄건 다 챙겨주고 데려가야할 자리는 다 데려가는 편이지만 다른 연구원을 대할때와 저를 대하는걸 보면 온도차가 명확히 납니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곧잘 넘어갈 실수도 저한텐 깐깐하게 따지는 편인거도 느껴지고요. 어쩌다 저에게 장난을 칠때 꼽주는 거처럼 짓꿏게 치는 편이고요.

저들과 원수지고 연구실다니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내가 졸업장 따러 왔지 친구먹으러 온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아둥바둥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내가 일이라도 잘한다는 소리듣고 다니니까 이용가치가 있어 내쫒으려고 자퇴유도하지 않고 챙겨줄건 챙겨주며 경멸하진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내가 이용가치가 없어졌을때 저들이 날 어떻게 대할까 걱정이 앞서긴 하네요.


어쨌든 지금 당장은 그냥 빨리 졸업장이나 따고 적당히 논문쓰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과 지치고 사회생활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원래 사회생활 곧잘한다는 소리 못듣고 다니긴 했지만 어디가서 마냥 미움만 받고 다니지도 않았고 나 좋다는 사람도 곧잘 몇명 있긴했었는데 그냥 랩실생활 ㅈ같아서 추석에 넋두리나 좀 늘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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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개

2023.09.29

저는 살아남기 위해서 사교적인 척을 하는 중인데 다른 랩 맴버들이 저를 어려워해서 고민이네요..

대댓글 2개

2023.09.29

어렵죠 다가가고 싶게 만드는거

2023.09.29

혹시 어떤 평을 받고 있는지 어떤 캐릭터로 보이고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2023.09.29

그냥 본인이 사교성 안 좋은거 아닌가요…

대댓글 1개

2023.09.29

부정은 안하겠습니다

IF : 1

2023.09.29

근데 회사 생활 하실거면 사교성도 무시 못할거 같아요.. 아무리 능력 중심 사회라 하더라도

대댓글 1개

2023.09.29

사교성이나 인적 네트워크 만드는 능력도 능력이죠
털털한 박경리*

2023.09.29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친한 사람한테 잘 해주는 것은 본성이죠

본인은 왜 사근사근하게 안 하면서 남은 왜 님에게 사근사근하기를 원하나요? 기브 앤 테이크 관계 형성을 본인이 유도하셨잖아요

본인이 선택한 대우이니 행동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감내하셔야죠

대댓글 4개

2023.09.29

내심 그런 생각도 들어서 저 나름대로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도 해보고 있고 제가 사회생활을 잘못했거니 하면서 저들탓만 하지도 않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면 어쩔수 없으니 받아들어야 겠다고 생각도 하고있고요.

저들이 제게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1프로도 없다고는 말못하지만 그렇다고 저들이 나에게 의무적으로 잘해줘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들이 제게 잘해주지 않는다고 저들이 나쁘다고 불평하기보다는
그저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힘들게 느껴져서 넋두리나 좀 늘어놓은 것 뿐입니다.

2023.09.30

노력이라는게 글쓴이님 기준에서의 노력이 되면 안됩니다.

옛날에야 하하 호호 마음 맞는 사람끼리 잘 놀았겠죠. 근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기가 어려워 집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필요에 의한 관계가 형성이 되죠. 그걸 나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인생이 원래 그런겁니다.

그냥 글쓴이님께서 친구 대하듯이 부모님께 잘 대하듯이 행동하시면 극단적으로 말 뿐만인 아부로는 사회에서는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못합니다.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의 상황은 본인이 만드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넋두리를 하신 걸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사실 잘못한거 잘 모르겠어.' 를 빙빙 둘러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글쓴이님께서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성격을 바꿀필요도 굳이? 없습니다. 세상에 다 맞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런데 예전부터 사회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을 들어왔다면, 본인이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수 있고, 좋은 관계를 정말 원한다면 본인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남을 위한 노력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09.30

비판 감사합니다.
다만 답변자님의 추론이 100프로 일치하게 제 상황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주신대로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하긴하지만 내가 대체 뭘 잘못했다는 거야 같은 액션을 취하기 보다 저사람 입장에서는 안좋게 보일수 있겠구나 하면서 생각하고 조심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동언 몸에 밴습관이 있으니 주의를 해도 튀어나와서 주변이 보기엔 쟤 정말 나아지려노력하는거 맞냐고
하니 미칠 노릇입니다

2023.10.01

어떻게 모든 상황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ㅎㅎ..
구체적인 상황이 어떠한지 모르니 도움드리기가 어렵네요...
잘 이겨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조용한 프랜시스 크릭

IF : 3

2023.09.29

ㅎㅎ 저도 옛날에 석사 시절 똑똑한데 사회성 없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요. 사회 생활하고 배운게 좀 있어서 주제 넘게 좀 팁을 드리자면, 1) 학생 때는 돈주고 책, 인강 보면 뭔가를 배울 수 있지만 학교를 졸업 한 후에는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사람으로부터 배우는게 훨씬 큽니다. 따라서 나의 성장을 위해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 합니다. 2) 아부나 비위 맞춰주기를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에 대한 "배려"로 프레임을 바꿔보세요. 나의 말과 행동, 생각의 옳고 그름보다 그 말, 행동, 생각을 받아들이는 상대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3)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잘 기억해서 그를 대하는 말, 생각, 태도에 반영해 주는 겁니다.

대댓글 1개

2023.09.29

저 나름대로 하지말라고 얘기들었던 행동의 빈도도 최대한 줄여보러하고 노력은 하고있습니다. 내가 저들이 원하는대로 맞춰지기전에 저들이 저를 포기하고 배척해버릴까봐 무섭네요

2023.09.29

공부나 일잘하면서 사회성 안키우는 애들은 성격자체에 주변학생 신경안쓰는게 이미 포함되어 있던데요. 그래서 굳이 사회성을 안키우는것 같더라구요.

2023.09.29

전교1등, 사시 최연소 합격자, 교수님도 좀 그렇고..공부 잘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좀 사회성이 없는데, 아무도 사회성 없다고 뭐라 안하는 이유는 이 사람들이 갑이거든요. 작성자 님의 입장은 을이라서 사회성, 남의 시선에 스스로 전전긍긍하는 거 같은데, 작성자 님이 갑이 되면 주변에 을들이 모이니까 사회성 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대댓글 1개

2023.09.30

222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갑일수록 사회성이 없어도,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근데 을이면 노력해서 사회적이어야 살아남지요

2023.09.30

정신과에 심리상담어떠신가요? 막 정신병걸린게아니라 사소한것도 상담해주더라구요..

2023.09.30

굳이 모든사람이 사교적이고 액티브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2023.09.30

동의는 하지만 여기서 그러지 못하면 수믾은 제약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거 같아서요

2023.09.30

이미 글러 먹은 것 같지만

네 석사 대학원 졸업장 따러 오신거 맞아요
근데 대학원은 생각보다 연구 분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인맥 처신에 따라 졸업 후도 상당히 중요해요

석사 학생 주제에 자기 혼자 계산기 두들기고 손해는 안보려고 하는데 왜 남들이 잘해주길 원하죠?

대학원도 연구도 다 사람이 하는 곳 입니다

대댓글 1개

2023.10.02

지극히 옳으신말씀입니다

원글쓴분은 자기는 비위맞추고 시간투자해서어울리긴싫은데 남들은 자기한테 그만큼 해주길바라는 전형적인내로남불인듯요
진작손절했을각인데 랩선배가 보살이네요...

2023.09.30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인간관계에 지치고 스트레스 받기 마련입니다..
그치만 혹시 일상에서도 친구가 없으시다면 저 성격이나 마인드를 개선시키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대댓글 2개

2023.09.30

피드백 감사합니다.
일상에도 속터놓을 친구 들도 3명정도 있습니다.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고요

말씀주신것 처럼 더 개선시켜보려 노력하겠습니다

2023.10.02

다행이네요
사람들 다 이런 고민하면서 주변 친구들한테 털어놓고 조언듣고 술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살아요..
너무 걱정마세요

2023.09.30

선택이지요. 사회성이 높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게 본인이 편안하다면 그렇게 살아가면 되고, 사회성이 없으면 도태되고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거나 혹은 본인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사회성을 키우는 노력을 하도록 선택하시면 되요.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고정된 테두리를 치실 필요 없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선택을 하고 그런 나를 만들어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2023.09.30

보통 그런 성격으로 밥벌어 먹기 좋은 직업으로 교수직을 얘기하지만… 테뉴어 받기 전까지 굉장한 사회성과 인맥빨을 요구하는게 교수직입니다.. 좀 더 많이 바꿔보려고 하시길 추천합니다.

2023.09.30

아이러니하게도 사회보다 연구실이 사회생활을 더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집단의 유형이 있는데, 지금 속한 그 연구실은 님과 성향이 안맞는 사람들이어서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적당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졸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서로 안맞는 사람들끼리 모였는데, 거기서 저자세로 가봤자 관계가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님의 연구가 방해가 될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차라리 무시하지 못하게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는 게 현재 상황에는 더 좋아보입니다. 또한 공적인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법을 고민하고 적용해보는 게 더 나아보입니다.

2023.10.01

사실 글만 봐서는 선배들이 진짜 그러는건지, 아니면 글쓴이님의 부정적인 감정이 만들어낸 착각을 진짜라고 믿는건지 모르겠네요.

물론 제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윗라인에서 가르쳐줄건 다 챙겨주고 데려가야할 자리는 다 데려가는 편이지만“ 문단 이후에는 전부 글이 “느껴진다, 편이다, 생각이 든다” 와 같이 본인이 느낀 감정에 기반한 생각(추측)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것들이 진짜일수도 있으나 부정적인 감정이 만들어낸 생각을 진짜라고 믿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만약 후자라면 한발짝 잠깐 물러나서 감정개입을 최대한 절제한채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자라면 제 답글은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2023.10.01

학력이 높아질수록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가 중요해지더군요. 중요한 자리나 직무에 대한 평가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을 붙게 만드는 것은 정상적인 구조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내가 싫어하는/나쁘게 평가하는 사람을 떨어트리는건 아주 쉽고,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절대 적을 만들지 마세요. 스스로 인생 꼬는겁니다. 실험 잘하고 논문 잘쓰는게 절대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못하면 안 되지만)
다정한 비트겐슈타인*

2023.10.01

이 글만 보고 이 사람이 평소 어떻게 살았고 뭐가 문제고 하는 건 사실 무의미한 것 같고... 살던대로 산다고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그냥 죽지않고 살텐데 본인이던 주변인이던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요.

2023.10.02

비추가 왜 많은지 모르겠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입학해서 석사 생활 중인데, 저는 짓궂은 장난에 치가 떨릴 정도에요... 여기가 대학교는 맞지만 엄연히 다들 성인이고 선도 지킬 줄 알아야하는데 왜그렇게 선넘는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처음에 동기들이랑 잘 지내보려다가 점점 선넘는 발언을 하길래 제가 밀어냈습니다 연구에 공부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 대학원 생활에 굳이 관계형성에 힘쏟을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2023.12.21

고년차 입장에서 글만 읽어도 피곤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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