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맨날 랩미팅 고문관에 내가 사수였는데 한번도 걔가 그린 그림 보고 이해를 한적이 없었어. 할수가 없는데 그려야하는 그림은 정해져있는데 얘는 그걸 안그리고 매번 그리는 물리량이 다른데 표시도 안함. 구분도 안되는 색깔로 매번 그리고 한번은 점이 2개인데 선형회귀를 해서 증가한다 해놨더라고... 그렇게 논문 거의 한거없는 공저자 1편이었는데 얜 남들이 가기 어렵다는 대기업 에너지 회사 갔고...
딴 애는 열심히하고 성실하고 일도 잘했고 논문도 많이 나오는 분야가 아닌데 주저자 1편 공저자 2편쓰고.. 했는데... 얘는 다 떨어졌어.
우리랩도 큰 편이고 석사마치고 졸업하는 애들 보면 특히 기업은 논문은 거의 안보는거 같애. 애들도 그걸 알아서 한 석사 2년차부터는 연구는 잘 안하고 취업준비만 함.
교수님이 한번은 석사들 분위기가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하셨는지 한번 불러 의견을 물으시길래
그냥 내 생각엔 박사 안갈애들은 안받는게 좋겠다고 말했어. 앉아서 취업준비만 하는데 과제 인건비 받는게 문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교수님이 이제 석사들 연구안하고 취업준비만 하는 애들은 랩비 안주고 집으로 보낼거니 말하라고 하셔서... 내가 권유 드렸고 그래서 이제 2주에 한번 개인미팅 하기로 했어..
그랬더니 소위 꿀빨던 애들이 난리가 난거야. 그러면서 거의 질문이 민낯이 다 들어나... 기초 장비 쓸줄도 모르고 논문 찾아 정리할줄도 모르고.. 전공 분야 기본 개념도 모르고... 그냥 간판따서 취업하고 싶었겠지. 그러더니 우리 교수님 오각형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내가 한번 괜한 말씀 드렸나 걱정이라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의지 없고 준비 안된 애들은 다 내보낼거라고. 우리랩 처음 와서 하는게 셀 전위 재고 거기서 평형 전위 계산하는건데 그 두개 차이도 모르고 potentiometer 쓸줄도 모르고... Tafel plot 볼줄도 모르고.. 그리고 버틀러 볼머에는 무슨 입력값을 넣어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어디가서는 배터리 전공했다고 할거고.. 또 안배웠다고 하겠지. 니들이 여기 책상 놓은 첫주에 교수님이랑 내가 다 가르쳐준거다.
배터리는 애들이 너무 몰리니까 이게 관리도 안되고.. 되려 쉽지 않은거 같애. 지금도 학부연구생 하겠다는 애들은 무지 많은데.. 읹을 자리도 없어서 박사 갈애들만 받자고 하려고.
2021.08.05
2021.08.05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