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하기전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저는 절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따지고 싸우자고 덤비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저는 무조건 참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거에요.
저는 이번 석사 졸업하기에 있는 석사생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일 크게 만들고 별것도 아닌 일로 일일히 하나하나 트집잡고 시비걸고 거기에 반응하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많이 참았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터지고 말았어요. 저랑 같은 실험하는 박사님이 계셨는데 어느날 실험하는데 교수님이 지시하신 것과 다르게 조건을 잡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필기한거 보여주면서 랩미팅때 분명 교수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했다 하니까 자기가 확실하게 들었다고 자기가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교수님께 가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오겠다라고 했어요(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제말이 맞았어요.....더더욱 억울한건 제가 독박 썼어요.)그랬더니 박사분이 왜 그렇게 성가시게 구냐면서 그냥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했습니다.
결과가 개판으로 나와서 포닥분하고 troubleshooting 할려고 제 실험노트를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포닥분이 갑자기 교수님이 조건 다르게 말했던것 같다면서 왜 이렇게 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같이 실험한 박사분이 제탓을 하는거에요...... 내가 체크를 제대로 안했다, 뭐다 하길래 억울해서 따졌습니다. 빅사분이 갑자기 저에게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녹음한 파일 들려줬습니다. 예전부터 억울한 일 많아서 느낌 싸한건 녹음 해놓습니다. 그리고 제말이 맞았구요.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는게 갑자기 저보고 그런걸 녹음하냐고 뭐라하시더라구요. 저도 소리지르면서 대들었어요. 실험실 정말 나갈기세로 싸우고 뛰쳐나갔어요. 자취방에서 씩씩거리면서ㅜ있는데 갑자기 실험실 다른 시니어분들이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분들이 당연히 제 입장을 이해해줄지 알고 있었는데 하는 말이 그냥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ㅜ하면 안된다, 하면서 억울한 일을 당한 제 입장은 그냥 참아야한다로 묵살하더라구요. 저도 다 말했습니다. 제가 한두번 이런거였으면 넘어가지만 이건 절대 못넘어가겠다. 학부생 연구원부터 억울한 일 많았지만 항상 참아왔다라고 다 말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그래도 너가 참아야 했다 이러더라구요.
정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석사 졸업은 가능하게 됬습니다. 하지만 우리 실험실 사람들에 대한 정은 뚝 떨어졌네요. 그나마 제 동기2명하고 밑에 학부생 연구원은 끝까지 제팀 들어주더라구요...어찌나 고맙던지.....
여러분들도 평소에 억울한 일 있으면 따질건 따지세요....갑자기 터지면 걷잡을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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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성실한 피타고라스*
2023.10.15
고생 많으셨네요
박사가 병신이네요
털털한 맹자*
2023.10.15
교수님이 화내는 건 당연한 건데 그 외 동료가 안 맞으면 나가는 게 맞습니다 아니면 교수님께 말씀 드려보는 게 좋아요
2023.10.15
최근엔 감정적으로 대처해 과하게 대처한 감은 있지만 처음에 그냥 안넘어가고 이렇게 끝까지 따졌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듯해서 아쉽네요 특히 상대가 사람봐가면서 그런짓하는 양아치 같은 부류 같은데 처음에 우유부단하게 대처하다 먹잇감으로 전락한게 아쉽게 됐네요 ㅠㅠ 앞으로 이런식으로 감정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시시비비는 가리고 넘어가야 뒤탈이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은 사이가 안좋을지 몰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님에게 더 좋을거에요
2023.10.15
2023.10.15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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