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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발전의 주체가 대학에서 기업체로 넘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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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전의 수학, 물리학 연구 사례들을 보면 대학 연구소에 소속된 학자 한명이 수많은 업적을 세운경우가 많습니다.

학자 혼자 수백년간 풀리지 않던 난제를 해결하거나, 심지어 학문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사례도 드물지만 종종 있었죠.

그런데 21세기로 오면서 현대기술의 주축이 컴퓨터, 그래픽카드, 인공지능과 같은 IT분야에 쏠리게 됐는데

이 분야들은 인력과 자본을 어마어마하게 투자해야 됩니다.

수학, 물리하고는 다르게 그냥 개개인의 머리가 좋은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픽카드를 예로 들자면, 조그만한 중저가 그래픽카드 하나 설계하는데만 수억달러의 자본과 대학원급 인력 수백명을 몇개월동안 갈아넣어야 됩니다.

엔비디아에서는 인공지능 칩 하나를 연구하는데만 100억 달러를 갈아넣기도 했죠.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현존하는 대학교 소속 연구시설중에 칩 하나 만드는데 100억달러를 갈아넣을수 있는 연구소가 어디에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2025년 R&D 지원금이 26조원입니다.

기업집단 하나에서 대한민국 R&D지원금 절반의 돈을 칩 하나에 갈아넣고 있다는거죠.

그게 가능한 '대학연구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오로지 빅테크 기업에 있는 연구소만 가능하죠.

유튜브 추천영상에 종종 어디 대학에서 인공지능논문을 냈다느니.... 구글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느니....
하면 일반인들은 보통 대학연구랑 기업체 연구를 잘 구분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둘다 대단해보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빅테크기업과 대학연구소는 발견한 기술부터 연구역량까지 매우 차이납니다.

현대기술발전을 주도하고 있는건 이미 대학연구소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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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2024.10.11

AI만 기술이 아니죠..?

2024.10.11

AI기술도..뭐 국내 기업이라기 보단 미국 빅테크 기업이죠. 국내 기업들이야 존재감도 미미..

대댓글 1개

2024.10.12

한국은 AI보다는 반도체 기술이죠.
한국의 반도체 기술도 모두 삼성, 하이닉스같은 사기업에서 이끌어가고 있을텐데요?

2024.10.11

자본력을 토대로 연구분야의 주도권이 학계에서 산업계로 넘어가는것이 기존에는 그래도 응용과학 및 공학분야에만 해당되는 얘기였는데 이제 그런 흐름이 기초학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듯 합니다.

이점에서 이번 노벨물리학상/화학상이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고 또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IF : 1

2024.10.11

또 올라왔네요. 이 글... 아직은 대학이 연구를 이끌고 있다고 결론 난 글이었는데.

대댓글 1개

2024.10.11

트랜스포머도 구글에서 발표했고 LLM모델, 인공지능 칩도 전부 기업체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그런 결론이 나올수가 있나요?

2024.10.12

일견타당은한데 분야바이분야인것같고 또 설사그렇다하더라도 학계의 역할은 또 따로있다고생각합니다

2024.10.12

신기술의 개발에서 '자본의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있는것은 사실. 하지만, 그 빅테크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갈고 닦은 곳이 학교.

기업 입장에서 학교의 연구는 느리고 비현실적일지언정, 반대로 그것이 학교의 역할이고, 사회자본의 투자 측면에서는 학교 역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봄.

2024.10.12

그냥 기술의 발전은 미국이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표현이 맞지 않겠어요? 국내 무슨 기업이 기술을 이끌고 간다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대댓글 6개

2024.10.12

글을 아예 안읽으시고 댓글을 다신것 같습니다. 본문에 국내기업에서 기술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빅테크 기업에서 기술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했죠.
그리고 미국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미 제조업, 반도체 산업들은 모두 사기업에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2024.10.12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글타고 댓글 쓰셨는데~ 제가 그 국내 대기업에 있는데 기업이 기술 개발을 이끌어 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어디서 뭘 하는 기술을 이끌고 있다는건지요?

2024.10.12

이왕 댓글 쓴김에 더 말씀드려보자면 아마 현업에 계신분 같지는 않고 학위 중이 신듯한 것 같은데~ 글에서도 쓰신 바와 같이 자본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지 기술 발전의 주체를 기업 연구소 vs 대학 연구소로 보는건 전혀 합당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대학연구소는 기술을 발전 시키는 형태가 전혀 다르고, 기업은 본인들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통해, 그 기술들을 모아서 최적화 시키는 것에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바탕이 되는 기술은 주로 대학 내지는 대학 교수님들이 창업한 벤처 회사들이 됩니다.
빅테크의 경우에도 몇가지 자체적으로 리딩하는 프로젝트가 있지만 결국에는 자본을 통해서 필요한 기술을 사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대학 연구소에 미리 펀딩을 하는 형태가 매우 많고, 그 필요한 기술을 사드리는 곳도 결국에는 대학 교수님들이 창업한 벤처 회사들이 많습니다. 기업들이 쓰는 논문을 보면 대학 교수님들이나 다른 회사 소속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슨 의견을 내고 싶은지는 알겠으나,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 기업에서 탄생한다고 그 모든것이 자체 기술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 입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은 이런 기술 사들이는 것 조차도 너무 아까워해서 맨날 인하우스 인하우스 외치다가 똥사는 케이스가 너무 많은거구요. 크고 넓게 보세요~

2024.10.13

기술들의 바탕이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라 말하셨는데 그건 중요한 논제가 아닙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장은 "누가 더 정밀하고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가지고 있냐"가 중요하지 "누가 더 명예롭고 지혜롭냐"를 겨루는 싸움이 아닙니다. 해가 바뀔수록 기술 트렌드는 휙휙 바뀌고 신기술들도 쏟아져 나오는데 그 기술들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반기술은 우리가 만들었거든?" 하고 외치기만 하면 알아줄 사람이 누가있을까요? 그건 그냥 정신승리죠.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영입 1순위는 대학교수가 아니라 경쟁사에서 퇴사한 연구원들입니다. 기술인력이 필요하면 경쟁기업 연구원들한테 거액의 연봉 제시해서 연구원들 빼가지 대학교수를 영입하는 방식은 거의 없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기업체에서 근무해본적도 없는 대학교수로부터 사들인다? 대체 어떤 사례를 보고 말하시는건가요?

2024.10.13

"기업체에서 대한민국 기술개발을 이끌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럼 대학연구소에서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가나요?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대학연구소중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연구소가 어디어디 있는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2024.10.13

한국의 기술은 대다수가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에 밀집되어있는데 반도체 공정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이끌어간다? 대체 어떤 근거인가요?

2024.10.12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분야도 회사가 저 잘해요. 전 배터리업계있는데 얼마전 유명 교수초대해서 발표시켰는데 현업연구원이 ICE 숫자 수정하라고 교수망신시켰음

대댓글 1개

2024.10.13

저도 화학/화공쪽이라 반도체/디플/빠떼리 3가지 분야가 가장 익숙한데, 회사가 더 잘 해요. 몇몇 어메이징한 능력을 갖는 소수의 교수님이 계시긴 한데 결국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건 인력과 인프라 (=돈) 이 필요한거라... 본문 처럼 기업 연구소가 학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2024.10.12

진짜 연구보다는 논문 위주의 정책이 낳은 결과이지요.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여 전문성을 쌓는 것 보다는 IF높은 분야의 유행에 따르는 연구를 하니 돈을 뛰어넘는 통찰력을 못갖게 되니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2024.10.12

그런 분야는 기업이 주도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대학이 주도하는 분야도 여전히 많습니다.

2024.10.1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쎄요. 기엎의 생리를 전혀 모르시는 분이 쓰신듯.

2024.10.12

인공지능, 컴퓨터공학에 너무 과몰입하신듯 그것만 연구분야가 아닙니다. 대학에서 주도하는 연구들도 많아요...

대댓글 1개

2024.10.13

과몰입이 아니라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정부,대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 아닌가요? 정통적인 수학, 물리학 연구가 국가산업의 주류던 시절은 이미 한참 지났습니다.

IF : 1

2024.10.12

반도체와 같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분야는 애초에 학교가 그 기술을 흉내조차 못 냅니다. 지극히 공학인 분야일수록 더더욱 그렇죠. 산업체에서도 대학 교수들을 실력적으로 높다고 보지도 않고요. 기업에서 2-3년 개발을 수행한 엔지니어가 교수보다 디테일한 기술을 더 잘 알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학생들은 기업에 지원해도 뽑아주지 않는다 하고 기업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대학에서만 박사 포닥 경력을 가지고 교수가 되면, 학생 입장에서는 실제 현장 기술을 교수를 통해 배우기 어렵습니다. 지극히 공학적인 분야에서는요. 그래서 지도 교수를 선택할 때도 지도 교수가 산업체에서 기술 개발 경험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산업체의 이슈를 모르는 교수 밑에서 연구지도를 받으면 정말 연구주제가 산으로 갑니다.

대댓글 1개

2024.10.13

공감. 미국도 이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요.

특히 많은 젊은 그룹들이 점점 펜시한 것만 하고 오버클레임을 하고 있어요.

교수들을 전혀 높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새로운 방법론이나 근본연구를 하는 그룹은 인정해주죠.

2024.10.14

혼자 '기술'의 정의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분야로 한정지어놓고 '봐라 대학놈들아 니들의 시대는 갔어 인정해라'라고 하면 참도 예쁘게 봐주겠다 ㅋㅋ

대댓글 1개

2024.10.14

그럼 대학이 주도하는 분야는 뭐가 있나요?
리만가설해결, 양자장론 이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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