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를 아직까지 써본 적이 없어서 좀 궁금한게 있습니다. 연구비 관리하시는 분께서 지난 단계에서 다 못 쓰고 이월된 것도 있고해서 써야할 연구비가 엄청나게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우리 실험실은 한달에 이만큼 써야하는데, 왜 이것밖에 안쓰냐.인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남으면 장비 낡은것들 좀 갈아치우고 새로 사면 안 되는 것인가요? (분석용 워크스테이션이나, 분석 장비 등)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그렇게나 많이 남으면.. 다른 실험실들이랑 공동실험실에서 예약경쟁 치열한 장비같은건 우리 실험실 구성원들만 쓸 수 있도록 따로 구매해서 갖고 있어도 되지않나는 생각을 자주 하거덩요. 실제로 갖고있는 실험실들도 있기도 하죠.
저번에도 그렇고 많이 남았다고 하여 시약 다떨어져가는걸 구매했어도 결국 잔액의 절반도 못 쓰고 연구과제 종료되서 회수되었다고 들었는데... 당해연구기간이 끝나기 2, 3개월 가량 남겨놓고서 갑자기 말씀하시질 말고 미리미리 지금까지 예산을 이렇게 받았는데 매년 이 정도 남았고 이만큼 이월됬으니까, 사전에 올해는 좀 이런 장비 견적도 알아보고~해서 좀 쓰면 안되는 것인지가 제일 의문인데요...
자주 쓰는 시약들을 왕창 사자고 말씀드리니, 그럼 그 기간동안 그 시약산만큼 또 구매비가 비지않겠냐고 하시고 쩝.. 갑자기 일정 금액을 한번에 팍 쓰면 문제소지가 된다고 하는데 애당초 장비들 가격이 원래 비싼 것이라 별 수 없지않나요.. 심지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원래 여러업체 입찰통해서 구매하는 것 같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그건 연구비 관리자 입장에서 해결해주셔야할 부분이지 뒷돈 챙기는 것도 아니고 장비 좋은 것 좀 사서 더 편히 실험하자는데 뭐가 문제 소지가 된다는 것인지 설명도 안해주시고..
연구비 남아서 정부에 다시 회수시킨다고 누가 그거 정말 청렴하게 깨끗하게 잘 써주셨네요 이만큼이나 남겨주시고! 하믄서 알아주는 것도 아닌거 같고 추후 후속과제 선정에 이익이 있거나 한것도 아닌 것 같은데.. 가이드라인 읽다보니 직접비가 오히려 너무 남아서 이월하면 그것도 나중엔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재산정해서 잘 쓰라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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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4.11.17
1. 장비 취득은 특별한 회계처리와 행정소모가 들어갑니다. 2. 재료비는 보통 자유롭게 늘려서 씁니다. 3. 장비 취득은 생각보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돌려서 사죠 4. 일시적으로 돈이 늘어났다고 난리치는 기관이면 공유좀요. 연구하지 말라는 소리죠 5. 금액 초과면 입찰은 법입니다. 내규가 아니라 법률로 지정되어 있음 6. 돈 남기는게 잘하는 짓은 아닙니다. 딱 맞춰서 기존에 계획대로 하는게 최고입니다. (불가능한 소리긴 함)
대댓글 1개
2024.11.17
검색해보니 1,3,5의 수고로움의 콜라보로 재료비로 돌려쓰는 분들도 많으시는 것 같긴하네요 근데 말씀나눠보면 그게 번거로워서 2로 돌려쓰겠다는 생각도 안하시는 것 같은데 4의 문제가 정확히 뭔지 (감사 나온다고 하셨던가?? 정확히는 말씀 안해주십니다) 모르겠지만 ...왠일로 장비를 하나 구매예정이라고 말씀하시긴 했는데 이거를 구매하고도 여유가 있을 정도면.. 분석 장비 더 사주셔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2024.11.17
장비비는 과제 딸 때부터 따로 예산 책정해야지만 쓸 수 있지 않나요? 기관마다 다르기야 하겠지만 과제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협약할 때부터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표명해야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대댓글 3개
2024.11.17
으음... 제가 그런 부분까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ㅠㅠ... 과제 예산 보면 실제로도 반도 못 쓸 정도로 엄청 남아있고 장비비로 잡혀져있는 예산도 잡혀있긴합니다. 그 예산 금액 내에서 구매하려고 하는건 문제가 없는거죠?
2024.11.17
제가 관리했던 과제의 경우 장비비가 있더라도 갑자기 다른 장비 사겠다고 집행하는 건 소명 절차가 까다로웠습니다
2024.11.17
과제나 기관마다 다른가보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4.11.17
과제에 따라 다른 듯 하네요. 어떤 과제들은 장비, 재료비 집행은 통보가 아닌 승인사항입니다. 따라서, 과제 발주 기관에 이러한 장비와 재료가 협약시엔 필요없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필요하게 되었다는 서류를 보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발주 기관에 따라 이 절차가 허식인 경우도 있지만, 매우 까다롭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4.11.17
재료비 같은 경우 엄청 비싼게 아니라면 대부분 연구비 카드결제로 넘어가는 듯 한데, 꽤 비싼 장비들은 무조건 승인을 받아야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새로 장비 사신다하여, (기존에는 공동기기실의 장비를 예약해서 사용비를 지불하고 사용) 구매하는데 필요한 장비의 스펙이나 사용하는 이유 등을 작성한 걸 제출하긴 했는데.. 예산이 모자라지 않다면 교수님께 이것도 사시면 안되냐고 여쭤봐야겠네요.
2024.11.17
과제마다 다른 것이 아니고 시설/장비비, 재료비로 쓸 수 있는 내용이 다릅니다.
이를 변경하는 절차도 변경 내욕, 변경하는 금약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구매 절차도 구매하는 금액, 내용에 따라 다릅니다. 수의 계약, (조달청을 통한) 중앙구매, 이런 이야기는 들어 봤을 것 같고.
아, 1억 넘어가는 장비는 NFEC 심사 받고 제우스 등록해야 합니다.
이 모근 절차가 필요하고 유익하다고 말하는게 아니고 일년에 한 2억 짜리 과제에서 재료비가 5백 쯤 남았다고 갑자기 다른 장비를 사는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 과제마다 세목 변경 시한도 다 달라요.
대댓글 5개
2024.11.17
음... 즉 사실상 뭔가 고가의 장비를 사려면 과제에 미리 잘 써놓거나 빨리 변경처리할 수 있게끔 연초에 결정되는 편이 좋겠네요.. 항상 연말이나 되서 우리 이만큼 남았다~~하신 적이 한 두번이 아니셔서.. 실제로는 장비를 살 수 있는 금액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그렇게 되면 재료비말고는 구매할 것이 없는게 현실이니까요..
2024.11.17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3천 정도가 넘어가는, 즉 구매를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장비는 PI도 과제 제안서 쓸 때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집어 넣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뭐, 그냥 웃고 넘어 갈게요.
다만 1-12 체제로 돌아가는 연구과제의 경우 통상 3월은 되어야 과제 생성하고 연구지 집행이 가능해지죠. 견적 받고 산단 올리고 조달청 다녀오고 2.5개월 안에 입찰 시작하면 행정 직원 선생님들, 조달청 직원에게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이 중간에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연구자들(교수, 포닥, 대학원생)이 맡아서 작성하는 부분에서 지연이 생기면 4개월 정도는 금방이죠.
단독입찰로 재입찰하게 되면 한 2주 지나가고…
3월에 과제가 생성된다고 해도 중앙구매 2 사이클은 애초에 불가능하고 누군가 수시로 장비비, 재료비 및 연구비 잔액을 확인하고 구매 일정 등을 확인햐야죠.
누가 하냐고요? 뭐, 기본적으로 PI가 해야죠.
2024.11.17
아, 기본적으로 연구재단 과제는 ‘빨리 변경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과제 카테고리 별로 승인, 통보에 대한 기준이 확실합니다.
변경의 징조가 보이면 미리 연구지원 행정직원, 산단직원한테 연락해서 밑밥 깔아 놓고 최대한 빨리 진행해 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에 영식 채워 달라고 할 때 빨리빨리 해주는 작업을 해두면 좋죠. 정말 한해 구매 집행이 하루 이틀 상관으로 결정되면 쫄깃쫄깃 합니다.
2024.11.18
밑엣분도 달아주셨길래 더 궁금했습니다.
분야가 달라서 감이 없는데 언급한 분석 장비, 워크스테이션은 어느 정도 가격인가요?
사실 워크스테이션이 리눅스를 올린 서버 정도라면 아마 수의로 진행하기는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에 결국 중앙구매로 진행하는 사이즈일 겁니다. (3천만원 근방)
그런데 재료비가 남아서 리눅스 서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모일 수는 있을 텐데 재료비의 특성상 7, 8월에 ‘재료비가 남겠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9월 말에 ‘어, 남겼는데?’ 하면 연말까지 구매하기는 엄청 빡빡한 상태가 되죠.
누군가 총대 메고 전담해서 산단에 매일 같이 전화하고 산단직원 대신 조달청에도 전화하고 ‘라뽀’ 좋은 업체도 있고 해야 가능한…
여러분, PI가 이렇게 할 일이 많습니다. 어이쿠, 이 업무를 대신하는 학생 여러분에세 존경을 표합니다. 언젠가 PI로서 업무를 할 날이 올 거에요.
2024.11.18
워크스테이션 같은 경우 엄청 고사양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컴공쪽은 아니라서, GPU가 비싼게 필요한게 아니라 코어가 많은 CPU, 128기가 이상의 램만 있으면 되다보니 그냥 데스크탑 사양중에서도 최고사양으로 맞춘다면 200만원 선일것 같고, 워크스테이션으로 넘어가면 500정도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리눅스 서버를 구매한다하면 천만원 단위는 될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 말씀으론 그건 우리가 천날만날 할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그정도까진 구매할 것 같진 않습니다. 분석장비는 음... 제가 견적받아본 바 저희가 경쟁치열해서 갖고싶다고 한 장비는 5100만원정도네요.. 평시에도 거의 장비같은건 거의 사지않으시다가, 이번에 구매결정된 한 장비도 2억 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오랜기간 저희 실험실(교실)이 돌아가는걸 지켜본 바, 저희 교수님은 거의 연구비에 터치안하다시피 하시는 거같고, 교실에 상주하시는 행정담당직원분이 연구비 카드 다 갖고 계시면서 다 관리하시는 것으로 다들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거 사자.고 결정하거나, 이거 이렇게 해달라 지시해주시면 아래 행정직원분이 알아서 다 하시고 교수님은 서명만 받는 식의 느낌입니다.
2024.11.18
장비비의 경우에는 과제 딸 때 부터 예산을 편성하고 그 한도 내에서 집행합니다. 정부부처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연구실이 하는 과제는 3천만원 이상은 전문기관 승인이 필요하고, 윗 분이 말씀 하신 것 처럼 1억 이상은 별도 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별도의 복잡한 행정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해당연차 마감 n개월 이전 장비 도입 완료 같은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도 있어서 연말에 장비 구입으로 예산 소비가 쉽진 않습니다
대댓글 1개
2024.11.18
일단 저도 이번에 교수님께서 요청하신게 있어서 행정담당 직원분이 무슨 서류 작성해달라 하셔서 3천만원 넘어가니까, 구매승인도 필요하다는 것은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1억 넘어가면 zeus 등록하는건 장비들이 몇대 있다보니 알고는 있지만, 물려받은 장비다보니 큰 감은 없네요.. 사실상 매년 예산을 전부 못쓰는 느낌인 것 같은데, 많이 남겨두면 남겨둔걸 반납하는만큼 간접비도 다시 뱉어내야한다는거 보니 학교측에서 매우 싫어할 것 같은데... 단순한 개인과제도 아니고 대형과제라서... 대형과제여도 결국 과제 맡으신 연구단장이 대부분의 지분(참여율)을 갖고 연구비를 쓰실 수 있는걸로 아는데, 이거 뭐 돈은 많이 남는다고 쓰라하고, 어디어디 쓰자하니 뭐 제한적이고... 쉽지않네요
2024.11.18
해외 학위 후 임용되신 교수님인가.. 연구비 집행 체계 잘 모르시고 관심도 없으신 분 같네요.. 남는 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긴한데 이런 랩이라면 학생들이 과제 계획시 구매 계획 등을 같이 논의해서 같이 배워가야 겠는데요… 심각한데;;
대댓글 1개
2024.11.26
아 아닙니다 국내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교실에 계신 교수님들이 전부 다 행정담당하시는 분께 연구비 관리를 일임하시다보니 예산이 얼마남았는지도 말씀 안해주시면 모르시는 경우도 많고(....) 선후배를 포함한 학생들 모두 그냥 물건 주문할때도 행정 비서분께 엑셀로 리스트 업로드해서 이거 주문해달라하면 알아서 처리해주시다보니 (....) 전혀 감이 없습니다. 처음 감을 잡는건 사실상 포닥이 되서 과제 계획서를 쓰기전까진 아무도 집행 체계를 모릅니다. 저도 이번에 쓰면서 조금씩 알게됬네요..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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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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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024.11.17
2024.11.17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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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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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024.11.17
2024.11.17
2024.11.18
2024.11.18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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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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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