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정으로 자퇴를 하게 됐는데, 그때 지도교수님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셔서.. 김박사넷의 선배님들이 혹시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지도교수님은 원래 온화하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도 방식이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연구 분야를 하게 해주신다는 말씀과는 달리 늘 교수님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연구를 저에게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도교수님께 박사는 다른 연구실에 가서 다른 분야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석박통합도 아니고 박사를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이후 랩미팅에서 저에게 막말을 하고 다른 학생들이랑 있을때도 저에게 꼽을 주었습니다. 연구실도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학과에 다른 교수님과 면담을 해보고, 어차피 다른 분야에서 석사를 다시 하기로 결정해서 자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퇴에 필요한 서류에 싸인을 교수님께 받으려는데 이때부터 교수님이 약 반년간 제 연락을 무시하셨습니다. 연구실에 몇번 가봐도 언제나 안계셔서, 저는 학교 오피스로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하고 저 대신 연락해줄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연구실을 방문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오라는 말도 없이 그냥 오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래서 최근 연구실을 방문했더니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이유를 들어보니 자기가 한 짓을 소문을 냈다, 지도교수를 무시했다고 화가 난 겁니다.
제 입장에서 보면 저를 먼저 무시하신건 지도교수님이시고, 저는 거짓말도 하지 않고 교수님과 연락하기 위해 필요한 분들에게만 이야기를 했기에 소문낼 생각도 없었습니다. 교수님께 복수하겠다, 이런 생각은 진짜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공감하거나 눈치빠른 사람이 아니란 것을 스스로 알기에, 제가 무언가 잘못한게 있는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혹시 제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습니까? 이제와서 지도교수님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반성하고 싶습니다.
2024.11.19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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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