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마음에 정보라도 더 드리자면, 예전에 제가 학교에 있을 때 수억대 인건비 횡령 사고가 난 연구실 사례가 있었어요.
자세한 내막은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교수는 기소됐고 실형은 아니지만 유죄 취지로 판결 받았습니다. 고의성이나 횡령액의 사적 유용이 없음을 인정받았지만 그래도 무죄는 아니었어요.
연구실은 당연히 공중분해됐고, 소속 학생들은 주변 연구실로 편입됐습니다. 졸업 임박자들은 그 학기에 바로 졸업처리됐고요.
재판과정에서 학내 여론이나 언론 등 분위기는 말도 못했고, 학과 전체에 피해가 갔습니다. 감사 중 과에서 진행하는 다른 사업 자금을 횡령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나올때까지 과 전체의 사업자금이 동결됐죠. 때문에 여러 연구실의 인건비 지급이 반년이상 지연되는 사태까지 갔습니다.
연구과제라는게 연구실, 학과, 산학협력단, 주관기관, 관리기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라서, 사실 사고가 났다면 한 기관만 잘못한게 아니게되고요. 다 들춰낼때까지 사건이 안끝납니다. 사실상 학교 산단도 관리 소홀한게 거의 빼박일겁니다. 실사를 제대로 안했거나...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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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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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