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로서의 출발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같은 학부연구생들을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주변 사람들, 교수이신 부모님까지 못 한다고 하는 것을 도전하고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학부생이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얻으려면 좋은 교수님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 2학기 학과 교수님 중 가장 연구실적이 좋고, 저랑 잘 맞을 것 같은 교수님께 컨택했습니다. 교수님의 근 5년간의 논문을 모두 읽었고 이해가 되든, 되지 않든 요약해서 정리했습니다. 교수님이 흔쾌히 들어오라고 해주셔서 9월부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화학, 생물학 실험을 요하는 실험실이라 실험을 배우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3학년 1학기 과제에서 한 부분을 맡아 홀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포닥이나 박사과정생이 끌어주지 않다보니 연구 방향 설정과 실험에 한계가 있었지만, 랩미팅과 교수님 개인 면담으로 계속 수정해나갔습니다.
3학년 2학기 실험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하고, 피겨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대인지라 3-2는 죽음의 학기였습니다. 전공이 너무 어려워서 연구에 크게 집중을 못 한 것 같네요.
4학년 1학기 처음 논문 드래프트를 완성해서 교수님께 드리고 투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전 중간에 트랜스퍼 당해서 포기하고 수정본을 더 좋은 저널에 재투고 했습니다. 사실 리뷰 기다리는데 시간을 다 쓴 것 같네요.
4학년 2학기 좋은 저널이라 그런지 리뷰가 빨리빨리 진행됐는데 질문들이 많이 날카로워서 답변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문 데이터가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메이저 리비전, 마이너 리비전 순서대로 받았고, 억셉 됐습니다.
제 분야 중에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저널 홈페이지에 저와 교수님만이 저자인 논문이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프루프 과정에서 논문 형태로 된 제 논문을 보니 이게 진짜 내 머리에서 나온건가? 낯설기도 했습니다.
논문 작성을 꿈꾸는 학부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논문 거절당해도, 트랜스퍼 당해도 포기하지말고 차근히 성장시켜나가길 바랍니다. 화이팅!
저도 학부때 Q1 썼습니다. 제 경험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자면, 교수님의 큰 기여 없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교수님이 거의 1도 안도와 주셨지만 분야가 달라서 특성이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한, 글쓴님은 단독으로 진행하셔서 교수님의 영향이 컸을 것 같네요.
2024.12.18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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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